행동력 시크릿 - 시작하는 순간 인생이 달라지는 비밀
이하율 지음 / 라온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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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사는 무엇인가?” 책의 핵심은 결국 실천, 행동이다. 움직여야 완성된 결과를 보게 된다. 완벽하거나 성공적이 아니어도 괜찮다. 시도를 해봄으로써 얻게 되는 무언가가 중요하다

다음을 위한 동력, 가치, 나다움 등. 저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행동하게 만들고 지속하게 하는 것의 비밀이다. 혼자 국내 여행을 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저자가 세계 여행가가 되고 책을 내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게 된 것도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나를 살아있게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것부터 변화의 시작임을 강조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느라 진정한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도 나다운 게 뭔지 모르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무수한 시도가 그래서 필요하고 시도가 곧 행동하게 하는 발판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취미 삼아 즐겁게 하는 일에서부터 목표를 잡을 수 있다. 책에서 덕업일치를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취미가 이익 창출을 위한 직업이 되면 재미가 반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기회라고 생각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여기게 되면 전략을 세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습관이 곧 전략이며 마음속으로만 하는 다짐이나 의지가 아니라 그렇게 행동해야만 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이다. 나쁜 습관 뒤에 숨어있는 진짜 욕구를 알아차려서 좋은 쪽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대목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크고 작은 성과는 꾸준한 좋은 습관들이 쌓아 올린 결과이다. 그 습관들은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삶의 비밀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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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외로움은 삶의 방패가 된다 -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는 고독의 힘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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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사람들은 진정한 유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깊은 관계를 찾아 헤매이고 있는 듯하다. 혼자이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칠수록 마음 속 고립감, 공허함은 더해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은 채우기가 어렵다. 차라리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는 쪽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인간과 사회의 아픔을 위로하는 강연으로 유명한 일본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도시바 시장 조사과에서 근무하다가 비즈니스 인간관계를 폭넓게 연구하고 싶어 심리학 박사과정까지 마쳤다고 한다. 저자는 생각의 전환, 즉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을 말하고 있다. 혼자여도 완벽하고 혼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아무리 인터넷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만 현실 세계의 관계만큼 유용하지는 않음을 강조한다. 직접 대면은 상대방의 목소리, 말투, 표정이 실시간이다. 호응해주고 격려해주는 몸짓이 피부에 와닿고 마음에 새기게 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은 인간관계가 필요한 이유다. 어떤 개성이나 창의력이 발현되는 시간을 주지 않는 시스템도 문제다. 스마트폰 하나로 웬만한 정보와 답을 금방 알 수 있어 여러 사람들과 토론하고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단축된 교통수단은 더 많은 업무를 부여할 뿐 조용히 사유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고립을 자초하는 것도 모르고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디지털 세계에 의존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의도적으로라도 혼자가 되길, 최첨단의 시스템에서 빠져나와 보기를 바란다. 외로움은 필연적이다. 매시간, 매 순간 누군가와 함께일 수 없다. 설령 함께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내면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것은 사실, 자기 자신 뿐이다. 몰두할 수 있는 어떤 것,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작은 성공, 끊임없는 창조력은 비워져 있는 텅 빈 마음을 채우고자 하는 불완전함, 불확실성에서 옴을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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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인생을 살아라 세계철학전집 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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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고에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활동한 견유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의 주장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저자의 의중도 그러하다. 직관적인 제목이 말해주듯이 그의 말을 빌려 단순한 삶을 지향하길 바란다.

나는 개다. 주는 이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주지 않으면 짖으며, 나쁜 자는 물어뜯는다.”

디오게네스가 주장하는 바야말로 오늘날 복잡다단한 사회구조에서 가장 필요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때로 너무 세세한 계획과 너무 많은 생각이 행동하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그가 항아리를 집 삼아 살며,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고, 알렉산더 왕 앞에서도 당당했던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항상 떳떳하고 솔직했기 때문이다. 거칠 것이 없었으므로 홀가분하게 자신의 견해를 설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대의 명망 있는 철학자 플라톤이나 제논의 이상적이고 형이상학적 주장에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삶이 현실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괴로움도 직시해야 하며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면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한 바탕에는 겉으로 보이는 체면보다 실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그만의 확고함이 있었다, 그 확고함은 손바닥으로 물을 받아 마시는 지나가는 소년에게서도 물욕이 쓸데없는 짐일 뿐이라고 깨우치는 통찰력과 배움에서 나온다. 수박 겉핥기식의 배움이 아니라 본질을 꿰뚫고 체면도 버리는, 깊은 내면에서부터 받아들이고자 하는 태도와 자세에 있는 것이다. 어쩌면 오늘날 가장 중요한 철학적 사고인지도 모르겠다. 굳이 철학적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저자가 고대 철학자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유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직관적으로 행동하라는, 삶의 진리는 그런 간단명료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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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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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전히, 언제나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더 다양해졌고, 용량은 늘어날 뿐이지 줄어들지 않는다. 19세기 철학가의 말이 현대에도 통용되는 것은 어쩌면 삶이 원래 그런 구조로 만들어져 있어서 그런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자는 근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이성주의 철학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상가로 모든 고통의 근원은 욕망과 의지라고 말한다. 무엇을 갖고자 하는 욕심과 무엇을 이루고자 하느냐에 따라 요동치는 마음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명랑한 마음이다.” 라는 말처럼 기분에 따라 좌우되는 면이 큰 것 같다. 그 기분도 자신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상황을 어떻게 달리 보느냐가 관건이다. 한편으로 철학가로서 건강을 강조하는 것은 새롭다. 아침을 인생의 정수라 칭하며 신성시해야 한다는 것도 건강과 연관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가 먼저 무너짐을 알고 정신적 의지보다 외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긴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현시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고 있다. 보다 높은 고차원적인 인문적 사상보다 당장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상식적이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진실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말은 진부하지만 지금도 가치 있고 현실적으로 유용하다. 문명이 발달함에 편의성은 다양해졌고 여가 시간은 늘어났는데 사람들은 더 많이 일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이 경험하지 하지 않은 일을 진짜 인양 포장해 전시하기 바쁘다. 저자의 먼 미래를 보는 안목은 감탄을 자아낸다. 아니, 미래를 보는게 아니라 보편적 삶의 기준에 근거한 주장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본질에 기인한 것이다.

철학의 효율성을 자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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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의 타인
임수진 지음 / 문이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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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공감이 간다. 매 순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는 시대에 타인과 나는 한 몸이나 다름 아니다.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세상, 소설 속 인물들도 자의든 타이든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의식한다. 그러다 오롯이 그냥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행동에 옮길라치면 그새 사달이 난다. 습성이란 무섭다. 항상 둘이었다가 하나가 되려니 지레 겁이 나서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혹은 타인으로 인해 삶을 지탱해 나가기도 한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월간 수필문학아름다운 화석으로 등단한 저자는 사람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글을 쓰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가의 말에도 썼듯이 꼭 타인이 있어야만 자신이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에서 이야기를 쓴듯하다. 한 가정의 일원에서부터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이 되기까지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것은 어렵다.

여덟 편의 단편 중 내 속의 타인는 같은 날 태어난 조카와 오랜 시간 서로를 의식하고 질투하고 의심하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교통사고 앞에서 모든 것이 허망함을 느낀다. 부유한 사돈어른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에게 조카는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 않을 때도 기억과 마음속을 떠나지 않는 타인이다.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측은함과 동시에 자신의 비루함을 항시 일깨워주는 그녀는 기실 어느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또 다른 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만드는, 타인처럼 느껴지는 진정한 자기 자신 말이다.

너와 함께 나도 지워지고 있었다.’ 조카가 죽음으로써 의 어떤 한 부분이 사라짐을 조명하는 대목에서 앞으로 과연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적 구조 안에서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끌려다니지는 말아야 함을 이야기하는 짧지만 강렬한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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