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승환·김익환의 대한민국 주식투자 지도
염승환.김익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래 주식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유튜브 영상도 정말 많이 본 것 같다. 지금 현재는 좀 떨어졌지만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꾸준히 올라가니 주식에 별 관심이 없었던 나조차도 흐름에 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덤벼들기에 주식의 세계는 넓고도 심오하다. 당장 고수는 못 되겠지만 하수는 될 수 없어 몇 달 동안 주식의 기본서부터 정석까지 탐독한 듯 하다. 중요한 것은 실전이겠지만 이론도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왜 삼성과 하이닉스에 주목하는지를 알아야 함은 한국 주식투자에 방향성을 제시한다. 책은 두 사람의 저자가 각자가 생각하는 주식의 투자 흐름을 상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20년간 증권사에 근무하면서 여러 방송매체에 출현하며 베스트셀러를 내고,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온라인 기명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 두 저자의 이력은 전문가라는 확신을 준다. ‘당장 올라탈 주식과 먼저 담을 주식’ 표지 제목의 이 두 문장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무엇보다 디지털에서 눈에 보이는 실제 생산과 공급인 제조업으로 구조가 돌아가고 있다는 말은 실감나는 대목이다. AI가 언뜻 실체가 없어 보여도 막상 내놓는 결과물은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은 이미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다. 저자는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방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공장’이라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의 주요 국가가 한국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알게 모르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상장사들을 소개하면서 한국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각 기업들의 이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주식투자의 본질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생가
신재민 지음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파트에서 산지 오래 되었다. 유년 시절 5,6년정도 기와집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집이 계절 따라 변해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마당에 장독을 놓을 수도 있어서 도시 속의 작은 시골에 살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담장이 낮아서 이웃과도 서슴이 없었다. 아파트로 이사오니 편리하기는 했지만 이웃과의 교류도 그렇고 어느 정도의 답답함은 감수해야 했다. 책을 읽으면서 유독 집을 짓는 과정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한때나마 나무로 지은 집에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집을 짓는 일이 그리 어려우니 새 집에 들어갈 때 할 유의할 점도 많은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작’을 매년 읽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끔 읽어본 소설은 참신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영화를 만들다가 소설까지 쓰게 된 저자는 ≪커미션≫이라는 영화를 통해 감독까지 데뷔한 만큼 사실적이고 가독성 있는 내용으로 전혀 다른 시각의 ‘집’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나 입지전적인 인물이 태어난 집을 ‘생가’라 칭하며 어떤 상징이나 문화적 가치로써의 역할까지 하는 곳은 많다. 책은 전 대통령의 생가가 불타버리고 그 집을 지은 도편수도 괴이한 죽음을 맞이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집을 다시 짓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전 대통령의 손자는 독일에서 교수로 있는 도편수의 아들을 찾으면서까지 복원하기를 바란다. 아버지에게 내쳐진 아들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유품인 도끼를 찾아들고 집을 지으려고 한다. 와중에 역시 괴이한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의 과거를 따라 ‘시록 아빠’를 찾아 나선 트럭 기사와 집을 세울 나무 ‘황장’을 그냥 주겠다는 선산 주인 등 여러 인물과 얽히고설키면서 커다란 비밀을 서서히 알게 된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처럼 권력과 재물을 탐내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 존재는 ‘집’과 함께 살고 죽는다. 때로는 악마와 손잡고 영생을 꿈꾸기도 한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이 모든 이들에게 안식을 주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등장인물들 저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 이야기로 촘촘하면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공포호러 소설로 제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쓰는 동안 조금씩 어른이 되었다
라비니야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어가니 손으로 글을 쓰는 일이 점점 힘이 든다. 무슨 글이든 연필로 끄적였는데 손가락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다. 노트북으로 글을 쓴지 오래 되었다. 그러다 보니 글이 가볍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금방 썼다 지웠다 글을 쓰는 행위는 편해졌는데 내용은 앞으로 나아가지가 않는다. 제자리에서 맴도는 정체된 느낌 때문에 답답하다. 목적은 잃어버리고 목표만 남아서 그런가 싶은 참에 기록 자체가 중요함을 말하는 책인 것 같아 펼쳐 들었다. 일상의 기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저자는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길 원한다. 무엇보다 글을 써야지 하는 말에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동안 낸 저서들도 누구나 공감할 말한 평범한 날들의 이야기다. 모두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성장이라는 것은 재능보다 지속의 문제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글도 같은 속성이라는 것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글쓰기도 주효하지만 단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표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말’로 할 수도 있겠지만 휘발된다는 단점이 있다. 글은 순간을 포착해서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그 때의 아련한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문자로 간직할 수 있다. 혹은 가슴 속에 담아둔 ‘’화‘를 노트 위에 던짐으로써 후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잊어버려야 할 일도, 잊지 말아야 할 일도 글 쓰기에서 모두 유용하다. 특히 저자는 글로 옮길만한 에피소드가 없을 때 무언가를 ‘흠모’ 해보라고 하는데 생경한 단어에도 불구하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어떤 대상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감정’이라는 특징은 글을 쓰는 이유와 같다. 사람과 물건과 상황을 더 깊이, 충분히 관찰하고 바라봄으로써 공감과 치유의 글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꾸준한 일상의 기록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 시키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60세부터 90세까지, 현명하게 돈 쓰는 법 - 돈 모으다 늙고, 아끼다 죽을 건가요?
오에 히데키 지음, 김진희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을 때 가장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상태가 된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다. 젊은 날을 평생의 염원처럼 돈 모으기에만 열중하다가 정작 써야 할 때를 놓친다는 말이다. 100세 시대에 염원은 더 강해지고 어쩌면 노동은 더 길어질 것이다. 돈을 벌어야 하는 기간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일본의 경제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대형 증권사에서 개인 자산운용 업무 및 기업연금 제도를 컨설팅했으며, 은퇴 후에는 경제학에 관한 강연과 연구,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퇴직 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월급쟁이를 응원하겠다는 신념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 의도에 맞는 책인 듯 하다.

저자는 ‘돈’에 관한 사람들의 관점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해서 꼭 써야 할 곳에 자신을 위해 후회 없이 돈을 쓰는 법을 말하고 있다. 돈에 대한 생각, 역사, 투자, 소비, 의미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쓴 내용이 걸림 없이 술술 읽힌다. 무엇보다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노후 불안’. 준비성이 철저한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아니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노후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핵심은 관심만 있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 데에 문제가 있다. 막연한 불안이 막연한 돈 모으기를 부르는데 애초에 노후는 예측불허다.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특히 건강은 장담할 수 없는 복병이다. 간병비는 큰 변수다. 꼭 얼마간의 연금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애매하다. 자신의 상황에 잘 맞추어 쓰면 충분한 금액 일 수도 있다. 완벽한 노후를 꿈꾸니 정작 중요한 곳에 돈을 잘 쓸 수가 없다. 저자는 돈을 잘 벌고, 잘 모으고, 잘 쓰기를 바란다. 힘들게 번 돈을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써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행복이 돈으로 귀결되면 안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자이언트 브레인
박주원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 하니 AI 기능의 앱이 설치되어 있다. 막상 열어보면 물어볼 거리도 생각나지 않고 평소 쓰던 검색 기능과 뭐가 다른지도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AI가 얼마나 편리한지 말하는데 정작 나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모른다. 그냥 아는 것과 실제로 사용해보면 간극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책은 그 간극을 메우려는 의도가 다분해보인다. 기본만 알아도 충분하다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 어렵지 않게 술술 잘 읽힌다. 회사 밖과 안, 두 세계를 다 살아봤다는 저자는 AI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어제의 나와 다른 ‘거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책을 썼다.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을 저자는 ‘진화’로 바꿔 말하고 있다. 끌려가지 않고 주도해서 자신에게 유용한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질문’에 있다. 모호하고 보편적인 질문이 아니라 정확하고 강점을 앞세운 프롬프트를 짜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계속 단계를 높여 입력하는 것이다. 

단순해지는게 아니라 더 복잡해진 것 같지만 AI를 가장 완벽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완벽한 결과물을 위해 사용자는 더 많은 수고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그저 앞으로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면 나는 어디에 설 것인가 라는 무용한 고민만 한 듯하다. 책에도 씌여 있듯이 이미 AI는 사회구조와 함께 돌아가고 있다. 무조건 반대하고 거부하기에는 늦었다. 모든 시스템 뒤에 사람이 있다. 어느 시대든 사람이 아니면 안되는 일이 있다. 저자는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 AI를 더 잘 알고 잘 다루기를 바란다.

멀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에 한 발짝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