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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주인 저자는 ‘시간’을 이 책의 핵심으로 꼽는다.
올 것을 알지만 만날 수 없는 ‘내일’ 이라는 시간, 10년의 내일이 흐른 뒤의 2030년이라는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은 언제나 중심에 있다. 매 순간을 얼마나 유용하게 쓰느냐에 따라 기회를 엿볼 수 있고 계획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역시 ‘오늘’ 직면해 있는 상황을 깨어있는 시각으로 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코로나 19라는 예측한 적 없는 시기를 맞이한 때에 국제 비즈니스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저자와 미래의 흐름을 따라가 보았다.
저자는 8가지의 거대한 물결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파고라고 말한다.
출생률, 실버세대, 중산충, 여성, 도시, 과학기술, 무소유, 화폐.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결혼과, 임신, 출산에서 멀어진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베이비붐을 주시하며 나아가 이민자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지적한다.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기피하는 일자리를 그들이 채움으로써 상호 보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실버세대 라는 말은 곧 노년의 재발견을 뜻한다. 100세 시대의 도래에 그들은 더 이상 쓸모없는 노동력이 아니며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네델란드에서는 ‘요양 기숙사’라고 해서 노인들이 머무는 장기 요양시설에 대학생들이 무료로 살면서 매달 정해진 시간만큼 봉사를 한다고 한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조차 가장 완벽한 정치적 공동체는 중산층이 지배하는 구조라고 말할 정도로 부익부, 빈익빈의 극명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두 다 잘 산다는 말은 중산층의 유용함을 말하는 게 아니겠는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여성차별은 만연하다. 이 세상은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 지어지는데 50대 50의 대비에도 불구하고 지배하고 지배받는 구조다. 하지만 저자는 여성이 가진 강점으로 추문과 부패, 폭력이 사라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출생률의 저하와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배려가 커짐으로써 여성의 경제활동도 활발해질 거라고 말한다.
도시의 존재는 과학기술과 무소유, 화폐의 존재를 만들고 이끌어 나가는 것 같다.
도시는 변화를 이끄는 모든 것인데 그 변화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최첨단 기술의 끝없는 발전은 당연한 것이며 부대끼며 사는 좁은 세상에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실리추구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도 변화의 한 단면인 것이다.
화폐의 변화야말로 가장 빠르면서도 더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그 쓰임새가 일관 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금을 만드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환경을 해치는 탄소배출의 감소를 감안한다면 신용카드를 넘어선 디지털 화페의 전환도 그렇게 나쁘게만 여길 것도 아니다.
미래를 전환하는데 위의 8가지가 전부일 리가 없다.
하지만 그 전부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아는 것은 중요하다.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을 때 그 위에 올라타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던 브루투스의 말을 곱씹게 되는 이유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