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책쓰기 - 책쓰기의 막막함과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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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의 출현이 한창일 때 종이파(?)인 나는 매우 심각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책을 종이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는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 한권은 꼭 내고 싶었던 그 계획에 전자책은 없었다. 물론 전자책은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가벼워서 소지하기 쉽고 장소를 가리지도 않는다. 특유의 인쇄냄새도 나지 않고. 하지만 그 모든 반대에 있는 것이 책의 존재이유 아니, 가치가 아닌가.

다행히 종이책은 여전히 건재하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로 활발하다. 어느 한 쪽이 무너지지 않고 상호보완적이다

이제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책이 만들어지는지, 잘 팔리는지 알아볼 차례다.

 

출판사 대표이며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누구나책을 쓸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 누구란저마다 타고난 재능을 한 가지씩은 가진 세상 모든 이를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보통 특정한 한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나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그 분야가 꼭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 말이다. 세계 4대 사막마라톤을 완주한 극한체험기<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오토바이로 세계일주를 한 이야기<오토바이와 경계를 넘는다>, 영어 조선 상륙기<영어 조선을 깨우다>, 이런 책들은 일가견이라기보다는 도전이나 경험, 혹은 호기심의 발로에 가깝다. 나도 책을 쓸 수 있다는 그 마음이 출발선이라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선에서 발을 떼면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제목을 짓고, 목차를 쓰고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간다. 주제는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진행형 글이 독자와 함께 발맞춰나가기 좋은 것 같다. 자료를 모으기도 좋고. 제목은 참신하고 도발적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서점의 그 많은 책중에서 한 권을 고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가 이문열도 제목 짓고 첫장 쓰면 절반 쓴 거라고 말했다고 하지 않는가.

글을 써서 책이 나오면 다음은 파는 문제가 남았다.

팔기 위해서 책을 쓰니 마케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파는 쪽에 더 가까운 저자는 작가의 발품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스북, 블로그 등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뒷받침해 준다. 전자책을 무조건적으로 꺼려한 지난날을 반성하게 한다.

저자는 책의 선한 영향력을 믿고 누구나, 아무나 빨리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야 한다는 일념에 이 책을 쓴 게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한 권의 책에 담긴 것이 작가의 글뿐만이 아니라 출판사의 고심과 땀도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양육하고 간병한다.”

작은 출판사의 편집장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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