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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카페 창업 낭만부터 버려라
전창현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8월
평점 :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카페 수만큼 카페를 해볼까 하는 사람이 넘쳐난다.
당장 나조차도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내 가게를 하기에 카페는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깔끔하고 깨끗한 뒤처리에 커피 특유의 향은 덤이다. 치킨점이나 여타의 음식점과는 다른 차원이 되어 버린 형국이다.
가까운 지인이 작년여름 프랜차이드 카페를 개업한 뒤부터 부쩍 관심이 고조되었다.
손님은 대체로 어느 때 많은지, 하루에 몇 잔을 팔아야 이익이 남는지 이 정도 평수면 세는 얼만지 꼬치꼬치 캐묻는 통에 혹시 너도? 라는 곱지 않은 눈길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처음 개업할 때는 조금 떨어진 곳에 한 곳뿐이었던 경쟁카페가 지금은 다섯 곳으로 늘어나서 고민이 한창인데 말이다.
‘어쩌다 사장’ 말고 ‘준비된 사장’을 강조하는 저자도 겹겹이 둘러싸인 카페의 포화 속에서 나름의 차별점으로 승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
에스에이치인재개발센터의 대표로서 교육전문가, 작가, 강연가로 폭넓게 활동하는 저자답게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카페 창업기로서 매우 유용하다.
저자의 말과 지인의 말이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많다는 사실이 책을 읽을수록 실감난다.
카페창업의 시발점은 십중팔구 개인으로 할 것인지 프랜차이저로 할 것인지 부터다.
직접 사업을 하지 않은 것뿐이지 일적으로 간접경험이 많은 저자로서는 개인카페를 충분히 욕심내볼만 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남편의 의견을 수용한 것은 타당해 보인다. 간접경험은 말 그대로 간접일 뿐이다.
지인역시 친구가 먼저 그 프랜차이저 카페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카페에서 일도 해보며 확신을 가진 다음에 시작했다.
프랜차이저의 이점은 처음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여러모로 편리한 체계가 이미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픈한 뒤부터는 오롯이 카페주인의 몫이라는 것을 인지해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준비된 사장’으로서의 역량이 다분한 모습이다.
“중요한 건 단순히 카페창업이 아니라 성공창업이다”
창업만하면 저절로 장사가 잘 될 거라는 안이함은 애초에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인식의 사다리’라는 이론을 빗대어 당사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에 노력해야 하며 매년, 매월, 매주의 매출추이라든지 불편한 사항을 빠르게 개선시키며 최소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업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주위의 매장을 경쟁상대로만 보지 않고 협업하고 타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플러스가 될 만하다. 독점하는 가게는 오래가지 못한다.
너도 나도 하는 카페중에서 나만의 카페로 만드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매장점주와 함께, 직원들과 함께, 고객들과 함께.
작은 카페라도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창업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