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테논 마블스, 조각난 문화유산 - 약탈로 만들어진 대영박물관의 엘긴 마블스, 그 뻔뻔한 역사
크리스토퍼 히친스 외 지음, 김영배 외 옮김 / 시대의창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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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마블스는 현재 대영박물관에 엘긴 마블스라는 이름으로 전시되고 있는 파르테논의 조각들, 즉 유적의 일부와 파르테논의 프리즈부분의 메토프와 같은 부조들을 가르킨다. 부조는 거의 90%고 유적전체의 절반정도를 배를 통해 실어왔다고하는데 그가운데 배가 침몰해 소실된 부분도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파르테논 마블스를 그리스에 돌려주어야하며, 대영박물관과 영국측의 현재를 유지하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설득하는 내용이다.

먼저 역사 속에서 파르테논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동로마시기와 투르크점령시기를 이어져왔는지를 알려주고 있고 이어서 오스만투르크 점령시기인 1799년 바로 토머스 브루스 엘긴 백작 7세가 오스만제국의 영국대사로 임명되어 오면서 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엘긴은 원래 자신의 집을 고전양식으로 꾸미고자 파르테논의 스케치들을 남기려고 했지만 이윽고 베네치아군과 오스만제국의 싸움으로 파괴된 파르테논의 조각들을 직접 가져갈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 유리했던 것은 당시에 넬슨이 프랑스함대를 나일강전투에서 격파하자 오스만제국이 영국이 프랑스로 부터 오스만제국을 지켜줄 우방으로 생각하여 영국대사인 엘긴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그가 원하는대로 스케치를 하고 신전주변의 파편발견과 글자나 형상이 새겨진 돌 조각을 떼어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칙령을 써주게 되는데서 비롯된다. 조각을 가지고 영국에 돌아가도 된다는 소리가 어디에도 없는 이 칙령을 가지고 엘긴은 엄청나게 확대해석하여 이탈리아 화가 루시에리 등을 고용해 이러한 파르테논의 부조들을 비롯한 유물들을 파르테논 꼭대기에서 대리석을 톱으로 잘라 더욱 훼손시키면서 떼어내고 대리석 조각이 운반하기에 크면 또 부조가 없는 부분의 반을 잘라내 가져오게 된 것이다. 엘긴은 이러한 조각들을 자신의 집에 장식하고 박물관화하여 입장수입을 얻을까도 생각하지만 그의 재정수입상황이 나빠지면서 영국정부에 매각하게 되고 영국정부가 대영박물관에 귀속시키면서 지금까지 '엘긴 마블스'란 이름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영국정부가 매각을 하면서 하원의회에서 이에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이러한 논의를 기록한 의사록 내용을 통해 당시 영국에서도 뻔뻔하게 그들이 전쟁을 통해 얻은 다른 약탈물과 같이 파르테논 마블스를 영국의 것으로 하려는 자들이 있었던 반면, 엘긴이 이 유물들을 얻는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차후 그리스가 독립할 시에 그리스에서 이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양식있는 사람도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저자들은 엘긴이 파르테논 마블스를 가져온 과정 자체가 전쟁의 전리품도 아니고 그리스인의 동의와 상관없이 정세변화에 따른 기회로 오스만 제국의 영국에 잘보이려는 것을 이용해 가져온 것이며, 그 과정에 있어 영국측이 주장하듯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함보다는 파르테논을 더 파괴하면서 가져온 점을 꼬집는다. 물론 현재 영국이 주장하는 그들이 정말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가져왔다는 주장은 사실 그렇던지 아니던지 상관이 없다. 다만 그리스가 독립한지 오래인데 그리스의 문화재를 그들이 아무런 자격도 없이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된다. 그들의 자신들이 100년이상 가지고 있었다느니, 유물을 여러사람에게 보여주기 좋다느니 고대 그리스인과 현재 그리스인이 상관없다는 따위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듯하다. 파르테논은 몇천년을 그리스에 있었고 그리스나 영국이나 유물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보러갈 것이고 현재의 그리스인들도 그리스어를 쓰며 자신들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리스인이라는 사실은 자명하기때문이다.

영국이 든 또 하나의 이유는 그리스가 유물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엔 그리스의 정치상황과 더블어 그리스에서 네포스라고 불리우는 스모그 문제도 있다. 이러한 스모그가 그리스의 대리석 유적들을 오염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현재 뉴아크로폴리스박물관의 시설이 최신의 것으로 유물들을 보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전쟁으로 인한 파르테논 마블스의 위기는 그리스에서만 있었던게 아니다. 히틀러와 싸우던 시절에 영국 역시도 폭격에서 대영박물관이 피해를 입었고 파르테논 마블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놓았던 적이 있으며 일반적인 보관에 있어서도 구리솔로 대리석을 닦아 대리석에 자국을 내어 훼손하는 등 완벽하게 보관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로버트 브라우닝같은 양심있는 영국인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리스 독립전쟁에 참여하러 갔다가 열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대시인 바이런과 같은 사람들도 이미 오래전 파르테논 마블스를 돌려주어야한다고 말한 바 있고 그에 대한 시를 썼으며, 현재도 파르테논 마블스 환수 위원회가 영국에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사실 우리나라에는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미 1987년에 초판이, 2008년에 최종개정판이 나온 책이다. 당시 로버트 브라우닝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크리스토퍼 히친스 역시 2011년 세상을 떠나 파르테논 마블스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세계의 유명한 박물관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박물관 등이 약탈박물관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든 유물을 끌어안고 있는 것은 더이상 영광스럽지 않으며 그것들을 돌려준다고 해서 꼭 박물관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물관에 그들이 가져왔던 문화재의 모조품을 만들어 전시할 수도 있고 돌려준 문화재들 대신 반환되는 국가에 다른 문화재들을 빌려오도록 돌려주면서 조건을 내거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대영박물관은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시 선례가 되어 다른 문화재들을 빼앗길 것을 걱정하지만 사실 그것들을 돌려주는 것이 합당한 것일뿐더러 이미 몇몇 문화재를 돌려준 선례 역시 이 책에 실려있다. 파르테논은 서양문화의 원류인 그리스문화를 상징하는 유적의 하나로써 유네스코의 마크도 여기서 따왔고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1호이기도 한데 그것이 하나로 합쳐지지 못하고 그리스와 영국에 나뉘어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것이 남일 같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 역시 수만점의 문화재가 해외반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조선왕조실록이나 의궤가 반환되었고 최근에는 직지와 조선왕조의 어보 등을 돌려받았지만 아직도 많은 문화재가 해외에 있다. 석탑이나 석비 등이 해체되어 외국으로 반출된 일도 많다. 일본에는 우리 문화재를 되사서 재일교포 정조문씨가 교토에 만든 고려미술관 같은 곳도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다보탑의 사라진 돌사자 3개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기도 하였다. 문화재는 그것이 있던 곳에 그것을 잘 알 수 있는 후손들이 가지고 있는게 가장 올바른 것일 것이다. 다만 최근 그리스 경제 위기로 이러한 파르테논 마블스의 반환이 더 늦어질듯하여 안타깝다.  

<위 서평은 100miin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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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윤신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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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동아에 연재된 내용들을 보강하여 묶어서 낸 책으로 캘리포니아 대학 인류학과 부교수인 저자 이상희가 과학동아의 편집장이자 과학기자인 윤신영과 함께 낸 책이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책들은 많고 학술적으로 기술되어 어려운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은 그렇지는 않았다.

표지에 적혀있듯이 이 책은 난쟁이 인류 호빗 같은 것이나 띠지 그림에 킹콩이 그려져 있듯이 킹콩에 비할 수 있는 유인원을 다루고도 있고 22가지 이야기가 연대기적 순서대로 다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 장이 '원시인은 식인종?' '머리 큰 아기, 엄마는 괴로워' '아이 러브 고기' 같은 식의 제목으로 각기 다른 주제를 재미있게 다룬 책이다. 시대순이 아니라는 것은 다르지만 쓰여진 어투는 왠지 띠지에 쓰여진 교과서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 책은 어려운 학술서적이 아니라 저자들이 원한 것과 같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만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내용과 어투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사를 전공했지만 쓰여진 역사 이전의 인류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에렉투스-호모사피엔스-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라는 정도만 알고 있다. 호모사피엔스에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에 크로마뇽인 정도가 나오는게 다 일 것이다. 그런데 책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모양이다. 오스탈로피테쿠스 이전의 인류와 유인원의 공통조상도 있을뿐더러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역시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 아파렌시스, 아에티오피쿠스, 아프리카누스, 로부스투스, 가르히, 바렐가잘리, 세디바 등 많은 종이 있다는 것이다. 발견자들은 자신들이 찾은 인류의 화석이나 유골이 새로운 인류의 조상, 새로운 종이라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종으로 만들려하지만 결국 후일에는 어느 한 종으로 통합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고인류들을 분류하면서 인류의 기원을 찾는다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일이었다. 먼저 인류의 조상을 큰 뇌에서 찾을 것인가? 직립보행에서 찾을 것인가? 인류의 발원지는 아프리카인가, 아시아인가 아니면 전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인류에게서 식인종의 흔적이 있는가?, 인류의 출산이 왜 어렵고 혼자할 수 없는지, 인간의 발전과 육식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인간의 털이 왜 없게 되었는지, 인종은 어떻게 나눠지게 되었는지 등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가능한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것들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고 그동안 나온 결과들과 일종의 유력한 가설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직 아니 앞으로도 정확한 인류의 기원이 나오려면 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발견이 필요할듯하니 오랜 시간이 걸릴듯하다.

22장의 이야기 다음에는 부록이 있다. 바로 진화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데 우리가 항상 좀 더 나아진거라고 생각하는 진화가 사실은 그렇게 항상 나아진 것을 말하는게 아니고 긴 시간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중 유익한 변화만이 남아있게 된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는 유익한 책으로 학생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위 서평은 100miin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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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있는 여름별장 매드 픽션 클럽
헤르만 코흐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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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보면 알겠지만 제목에서 풀은 수영장을 말한다. 일반가정의를 하고 있는 마르크는 잘생긴 마스크에 수수한 차림을 하고 있지만 미모의 아내와 어린 두 딸, 그리고 환자들로 가득한 자기진료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르크의 속마음은 그가 겉으로 환자들을 20분이나 진료하면서 자상하게 물어보고 성실하게 촉진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는 환자들을 안심시키는 말을 하지만 속으로는 그들의 거짓말을 꽤뚫어보고 있고 그들의 몸상태가 심각한 것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 또한 그의 많은 고객들인 예술가들을 상대하면서 그들과 달리 자신은 성실한 일을 하고 있다는 우월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의 고객들이 예술가들이다보니 마르크는 전시나 공연에 초대를 받는다. 마르크나 아내는 그러한 공연을 좋아하지 않지만 고객의 공연이니 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어느날 그의 고객 랄프 마이어의 연극공연에 아내 카롤리네를 데리고 간다. 랄프와 그의 아내 유디트는 그들을 파티에 초대한다. 하지만 이때 랄프에게서 아내 카롤리네를 향한 욕정의 눈을 본 마르크는 그를 경계하지만 한편으로는 랄프의 아내 유디트를 쉬운여자로 인식하면서 그녀를 향한 욕정을 드러낸다. 카톨리네는 처음엔 그저 남자들의 흔한 눈초리로 받아들이지만 점차 랄프의 욕정을 눈치채고 혐오하기 시작하고 랄프가 초대한 여름휴가의 별장을 거절하고 가족이 야영장에서 보내는 휴가를 계획한다.

하지만 마르크는 유디트를 보고 싶은 마음에 야영장을 별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시설이 변변찮은 곳으로 하게 되고 근처의 바닷가에서 랄프일행과 만나게 된다. 랄프와 유디트, 두아들 알렉스와 토마스 가족에 랄프가 출연하기로 된 드라마의 각색가인 스탠리와 그의 여자친구 엠마누엘이 그들. 마르크가족은 수영장이있는 여름별장앞에 텐트를 치게되고 마르크는 다들 장보러간 사이 유디트와 스킨쉽을 나누지만 누군가 보고 있는 것을 보고 멈추고 만다. 그날 밤 유디트의 어머니와 엠마누엘과 카롤리네가 별장에 남고 모두는 불꽃놀이를 하러 바닷가로 간다.

 유디트가 폭죽으로 냄비를 날린 랄프의 행동에 화를 내며 바닷가식당으로 가버리고 남자들이 불꽃놀이와 여행 온 외국여자들과 희희덕대다가 싸움이 나는 사이 마르크는 유디트와 있는데 알렉스가 울면서 나타나고 누군가에게 강간당한 13살 율리아를 발견하고 모두 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큰충격을 당한 율리아는 기억에도 장애가 있는듯 기억을 제대로 하지못하고 마르크는 의사를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딸의 상처를 살펴보고 별장을 떠난다. 아내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하지만 딸에게 상처줄까봐 신고를 하지않은 마르크는 기억을 못하는 딸에게 물어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범인을 추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고 여러 여자에게 침흘리는 랄프 마이어를 범인으로 생각해낸다. 그리고 얼마후 몸이 안좋아진 랄프는 마르크의 병원에 오게되고 마르크는 그의 악성종양을 조직검사를 한다며 휘저어놓아 병이 온몸으로 퍼지게 만들어놓고 조직은 큰병원에 맡기지 않고 버린다.

마르크는 랄프에게 병을 참을 수 있는 약을 처방하지만 결국 드라마를 찍다가 병이 심해져 큰 병원에(바로 마르크가 조직검사를 맡겨야하는 병원이다.) 입원을 하게 되고 마르크는 유디트와 자주 병원으로 그를 찾아보면서 가끔씩 랄프의 집에서 유디트와 밀회를 갖는다.

랄프는 마침내 안락사를 선택하고 마르크가 약을 주어 그의 죽음을 돕는다. 하지만  랄프는 죽기전 자신이 알렉스에게서 알아낸 진범을 마르크에게 말해주었고 랄프가 죽은 후 그가 입원했던 큰 병원의 마슬란트 박사는 랄프의 조직검사 기록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고 랄프를 부검한 후 조직검사를 한다며 마르크가 한 행위가 병을 퍼뜨리는 심각한 의료사고로 보고 의료조사위원회에 회부하게 된다. 한 때 마르크의 스승이자 인간은 본능에 따라 행동하려 한다고 주장해 대학에서 쫒겨난 헤르츨 박사가 전화를 한다. 그는 의료조사위원회의 자문으로 마르크의 행동이 왜 일어났는지를 듣게되고 조사위원회에 참석하지말고 외국으로 가라는 조언을 해준다. 

유디트는 랄프를 살인자라며 장례식장에서 얼굴에 침을 뱉고 진료소에 찾아가 소란을 피우지만 그녀가 소란을 피운건 랄프에 대한 정 때문이 아니라 마르크가 그녀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기때문이었다. 마르크는 유디트를 애무하며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시 관계를 이어나가려 한다. 조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고 그것이 가을 휴가 뒤로 미뤄졌다는 소식을 들은 마르크는 다시 가족과 미국 LA로 가 스탠 리와 만난다. 스탠 리 역시 마르크가 랄프를 범인으로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된다. 율리아는 휴가지의 수영장에서 아빠를 재촉하며 다이빙대에서 뛰어 오르며 소설은 끝난다.

이 소설의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묘사된 것을 보면 그들은 부도덕한 인물들이다. 그것은 그들이 악인이고 작가가 악인에 대해서 그릴려고 하는게 아니다. 밖에서 보았을 때 그들은 멀쩡하거나 유명하거나 잘나가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내면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친절한 의사인 마르크는 겉으로는 좋은 의사였지만 마음 속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 속에서만이다. 사건이 일어나 정신을 팔리기 전에 마르크는 절대로 환자들에게 마음내키는대로 대하는 의사가 아니었다. 문명의 고등교육을 받은 의사인 마르크는 사회의 규범속에 있고 범죄를 저질러 사회의 규제를 받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속에 자물쇠가 어떤 사건이나 계기에 의해 부서진다면 그는 본능에 의해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할 것이다. 그것이 마르크의 스승인 헤르츨 박사가 주장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본능인 것이다. 그러므로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혐오감을 주더라도 그것이 이책이 선악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마르크는 랄프를 죽였다. 하지만 랄프는 율리아를 강간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크는 랄프를 죽인 점에 대해 자책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범을 치죄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진범은 나쁜놈이지만 마르크와의 접점이 적다. 하지만 랄프는 마르크와 함께하면서 마르크는 본능적으로 랄프의 행동들이 가족에게 위협적이라고 느끼게되고 그것이 랄프를 100% 범인으로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랄프를 죽이게 되는 원인이 아닌가 한다.

작가의 전작 디너와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양면성을 읽을 수 있는 형식이 분명히 있고 마무리를 확실하게 결정내지 않음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부추기는 점도 같다. 이 소설이 인간군상에 대해 볼 수 있는 소설이지만 혐오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의대 1학년 때 그는 우리에게 본능에 대해 가르쳤다. "본능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가 말했다. "오랜 문명화로 본능이 드러나지 않게 만들 수는 있지만. 문화, 법률, 질서가 우리에게 본능을 계속 통제하라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본능은 결코 멸리 달아난느 법이 없어요. 언제든지 주의력이 떨어지면 덤벼들려고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72p

 

데머가 문득 던진 질문이 정말 놀랍기 그지없더군. 그 질문이 나를 그대로 멈춰 세웠고, 나는 지금도 그 일을 잊을 수가 없소. 사실 그 질문은 내게 개인적인 주문 같은 것이 되었소. '당신은 왜 스스로 뭔가를 생각해 내지 않는 겁니까?' 그의 질문은 이거였소. 정말이지 나는 그대로 멈춰 버렸소. 뭐라고 해야할지 알 수가 없더군. -p228

 

<본 서평은 은행나무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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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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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스테이션이 무너지던 날. 캘리는 머리속에서 올드맨의 음성을 듣는다. 도망간 올드맨은 다시 그녀를 괴롭힐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하나의 목소리 바로 죽은 줄 알고 있던 아빠의 목소리도 듣지만 확신하지는 못한다. 마이클과 동생 타일러가 기다리던 쇼핑센터로 가던 도중 캘리는 자신의 후견인의 도너였던 리스를 보고 그녀는 쇼핑센터앞에서 폭발한다. 그때 어떤 스타터 남자아이가 그녀를 구해주고 사라진다.

캘리의 머리속에서 올드맨은 자신이 그녀를 조종했고 모든 메탈들의 머리 속 칩에는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있으며 캘리와 마이클뿐만 아니라 타일러도 수술을 받고 칩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주며 캘리를 위협한다. 캘리는 올드맨에게 굴복해 나가던 중 그녀를 구했던 소년 하이든과 만나고 그가 올드맨의 부하들을 피해 캘리를 데려간다. 하이든은 자신의 아지트에 캘리를 데려가고 올드맨이 머리속에 접속하지 않기 위해서는 티타늄으로 차단된 곳에 있던가 고도가 높은 곳, 또는 지하에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보디가드 어니를 보내 마이클과 타일러를 높은 곳으로 보낸 하이든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자신이 올드맨의 아들이며 올드맨의 정체는 미들 브로크만이라고 밝힌다.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는 하이든은 치환기술을 의료용으로 쓰려했는데 아버지가 악용했다며 아버지를 막으려한다. 하이든은 과거 사고로 화상을 입었었고 치료는 했지만 사람의 피부에 맞닿으면 통증을 느끼게 되어 옷으로 몸을 감싸고 다닌다. 그리고 전편에서 올드맨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측되었던 캘리의 칩을 개조한 레드먼드가 하이든과 함께 하고 있었다.

캘리는 브로크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브로크만이 메탈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하이든의 은거지에 메탈들을 데려오게 된다. 캘리는 마이클의 렌터의 기억이야기를 듣게 되고 마이클과 만나러 가지만 마이클은 브로크만의 조종에 빠질뻔하기도 한다. 마이클에게서 헬레나의 시체를 옮기는 엔더 트랙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캘리는 다시 아빠의 음성을 머리속에서 듣게 되는데 처음에는 브로크만의 짓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캘리와 둘만 아는 비밀을 알고 있었고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잡혀가는듯한 소리를 듣게되어 기록보관소에서 정부기록상 아빠의 죽음을 확인하기도한다.그러던 중 브로크만의 함정에 빠지기도하는데 하이든이 치환기술을 이용해 무술을 배운 제레미의 몸에 들어가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브로크만이 캘리의 몸을 조종하는 기술에 가까워졌음을 알게 된다.

캘리가 전편에서 달았던 머리속의 금속판을 제거했을 때 브로크만의 부하들이 하이든의 은거지를 찾아내 공격하고 메탈들을 데려간다. 브로크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모았던 메탈들을 오히려 모아서 준꼴. 탈출과정에서 레드먼드가 죽고 어니가 다쳐서 일행에서 빠진다. 하이든, 캘리, 마이클은 캘리의 옛집에 갔다가 룬클럽의 명함을 보고 그곳에서 캘리 아버지가 남긴 G드라이브를 얻는다. 하이든이 암호를 푸는 사이 캘리는 엠마를 발견하지만 그것은 표범무늬문신남, 도슨의 함정이었다.

도슨에게 잡힌 3명. 도슨은 캘리의 몸을 조종하는 브로크만의 기술을 더 강하게 사용한다. 도슨은 캘리의 개조된 칩이 살인가능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식이 들어올 수 있는 다중접속기능이 있는 유일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캘리는 도슨의 전문가들을 이용해 칩을 제거하려하고 엠마가 칩의 제거를 원하자 그녀를 먼저 제거해 시험해보고자 한다. 그러나 칩제거는 실패하고 엠마는 죽고 수술하던 의사가 다친다. 아빠의 접속으로 아빠가 사막에 있다는 걸 알게되고 브로크만이 아빠를 잡고 있다는 걸 하이든이 추측한다. 도슨의 실험실을 탈출한 일행은 G드라이브에서 아빠가 남긴 영상과 기술을 보게되고 캘리의 칩을 업그레이드한다. 그들에게 차량으로 돌진한 스타터의 네비를 보고 브로크만이 있는 곳을 알아내고 사막으로 간다.

사막에서 트랙스를 만나고 트랙스는 엄청난 비밀을 말해 캘리를 맨붕에 빠뜨린다. 하지만 결국 아빠를 구하기 위해 브로크만의 연구실에 들어가 많은 메탈들을 보고 깨워 구하지만 캘리들은 그만 브로크만에게 잡히고 만다. 브로크만은 캘리를 조종해 자신이 기술을 팔 엔더들에게 아빠를 죽이는 데모스트레이션을 보이려하지만 캘리는 신기술을 이용해 브로크만을 제압하고 집행관들을 부른다.     그때 나타난 도슨이 정부의 치환팀이라는 걸 알게되고 도슨은 캘리에게 자신의 팀에 들어오도록 제안한다. 캘리는 37호 보호소의 비티의 증언을 이끌어내 그녀를 체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많은 메탈들과 캘리, 마이클, 하이든은 도슨의 특수학교 일행에 합류한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치환된 모습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번 엔더스에서 나오는 주요기술은 치환보다는 신체조종이 아닐까 한다. 올드맨 브로크만과 도슨 모두 캘리를 신체조종해 킬러로 이용하고자 한다. 칩을 장착한 사람들을 메탈이라고 하는 새로운 명칭도 등장했다. 캘리아빠에 대한 부분은 전편과 약간의 괴리가 있다고 본다. 전편에서 발명가이기는 했지만 과학수사대에서 근무했다고 나오는데(그래서 캘리가 사격의 배웠다.) 엔더스에서는 회사의 과학자로 나온다. 하이든에 대한 것은 예측가능했지만 그가 가진 능력과 바디뱅크의 악행을 막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역시나 매끄럽게 밝혀진게 아니다. 이 시리즈에서 캘리는 유일한 개조칩으로 주목받는데 사실 그런 점에서 캘리아빠의 기술보다는 레드먼드의 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드먼드가 남긴 자료는 캘리와 같은 메탈을 만들 수 있는 열쇠이다. 그럼에도 작품속에서 레드먼드의 존재나 기술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도슨도 정부사람이라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인물같은데 만약 엔더스에 이은 다른 속편이 만들어진다면(아마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아직 이 시리즈의 로맨스가 잘 표현되지 않았고 특수학교와 그 후 이야기도 기대해봄직하다.) 도슨과의 대립이나 레드먼드가 남긴 기술이 다시 나올 수도 있겠다. 비록 전편과의 연결은 아쉬운감이 있었지만 속편으로써 또 소설로써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본 서평은 황금가지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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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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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스타터스의 세계관은 미국과 태평양연안국가간 전쟁이 발발하고 태평양연안국가들이 패하지만 그들은 생물학무기를 사용하여 미국을 공격한다. 인간에게 치명적으로 감염되는 포자미사일을 쏜 덕분에 미국은 전쟁에서 이기지만 큰 인명피해를 받게되는데 이미 그 포자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어 있었지만 전국민이 맞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탓에 노인과 아이가 먼저 맞도록되었는데 그 때문에 노인과 아이들만이 살아남고 성인청장년층이 사라지는 기현상이 나타나버렸다. 그러나 이 시기에 노인은 어느정도 노화를 극복한지라 수명이 200살에 이르고 100세정도는 양로원에 명함도 못내밀던 시절. 노인들은 엔더라 불리우며 안그래도 문제였던 청장년층의 자리를 대체하게 되고 스타터스라고 불리우게 된 아이들은 조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조부모 밑에서 자라게 되었지만 조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부모없는 고아가 되고 이미 그동안 능력있는 노인문제로 골머리인지라 법적으로 청소년의 노동이 금지된 탓에 경제력이 없는 아이들은 부랑아가 되어 숨어살거나 집행관에게 잡혀 수용소생활을 하게 되는 세상이다.

주인공 캘리는 어리고 아픈 남동생 타일러와 숨어지내는 아이로 부모님이 양궁과 과학수사대를 했던 탓에 궁도와 사격술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동네에 살지만 전쟁이후 친구가 된 마이클과 함께 쫒기는 생활을 하던 캘리는 결국 소문으로만 듣던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사로 갈 결심을 한다. 일명 바디뱅크라고 불리우는 그곳은 머리에 칩을 이식해 칩을 통해 엔더의 의식이 스타터의 몸으로 들어와 몸을 렌탈하는 사업을 하는 곳이었다. 캘리는 어려운 상황에 굴복해 결국 바디뱅크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전신미용과 칩이식을 받고 렌터를 받아들이게 된다. 처음엔 하루, 그다음엔 일주일, 마지막으로 한달을 렌탈하면 계약은 끝나게 되는데 마지막 한달의 렌탈중 캘리의 의식이 깨어나게 되면서 진정한 사건이 시작된다. 궁도와 사격술을 익힌 아이를 필요로 한 엔더는 누구였을까?

   노인과 아이들만 남은 세상에서 노인이 젊을 되찾기 위해 아이들의 몸을 노린다는 끔찍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프라임사의 수장 올드맨은 고아들의 몸을 노인들에게 영구렌탈할 음모를 꾸미고 원래 바디뱅크는 고아들만 받지만 바디뱅크에서의 성형을 받기위해 조부모나 친척이 있는 녀석들이 속이고 들어갔다가 실종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늙은 부자가 젊은 몸을 원한다는 스토리는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 그러나 노인과 아이만 남은 세상은 그렇게 흔한건 아니다. 이런식의 신체 렌탈은 분명 불법임이 분명하다. 아무리 늙은이들 세상이고 그들이 젊음을 원한다해도, 그리고 바디뱅크가 합법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된다해도 그로인해 야기될 문제가 많기때문이다. 올드맨의 정체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마지막을 볼 때 속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었는데 드디어 엔더스라는 속편이 나왔다. 캘리는 마이클과 블레이크중에서 누굴 선택할 것인가? 마지막을 보면 마이클에 기우는게 사실이지만 항상 이런 로맨스에서 속단은 금물이다.ㅎㅎ

읽으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물론 미모나 근육을 이용하는 거 같은거야 만들어진 몸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균형감각이나 사격같은 호흡조절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도 다른 이의 의식이 들어왔을 때 원래 주인과 같은 수준이 가능할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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