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한 방탕은 자기의 본성에 대한 폭정입니다. 그 때문에 행복한 왕위가 때가 아닌데도 비워졌고, 수많은 왕들이 몰락했습니다.

맥베스는 이제 흔들면 떨어질 정도로 익어버렸소.

그렇다면 거짓말쟁이와 맹세꾼들은 모두 바보들이네요. 맹세하고서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그 수가 훨씬 많아서 정직한 사람들을 때려 누여 목매달아 죽일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어머니가 우시겠지요. 우시지 않으면, 내게 곧 새아버지가 생길 좋은 징조겠지요.

어디로 피한단 말이냐? 나는 누구를 해친 적도 없는데. 그러나 생각해 보니 나는 이 속세에 살고 있구나. 나쁜 짓이 자주 칭찬을 받으며, 착한 짓이 때로는 위험한 바보짓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온몸에 존엄의 권위를 지닌다 하더라도 제 가슴에 저런 탄식은 가지고 싶지 않습니다.

흉측한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자연에 어긋나는 행동은 사나운 근심거리를 가져다줍니다. 병든 마음은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 베개에다가 그 비밀을 털어놓으려 할 것입니다.

그를 따르는 부하들은 충성스러운 마음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이 단지 명을 받아 움직일 뿐이오. 그도 지금은 왕의 칭호가 난쟁이 도적놈이 거인의 옷을 훔쳐 입은 것처럼 몸에 맞지 않고 헐렁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오.

아니면 군주의 꽃에 이슬을 흠뻑 적시어 잡초를 모조리 없애 버리도록 우리의 피를 흠뻑 바칩시다.

그러니 도망치거라, 이 배신자 영주 놈들아, 가서 간소한 재미나 좇는 잉글랜드 놈들과 한패가 되어라. 내가 스스로 다스리는 이 마음과 내가 가진 이 심장은 절대 의심으로 가라앉거나 공포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악마가 네놈을 시커멓게 저주할 것이로다. 이 두려움에 얼굴이 창백해진 날건달 같으니! 어디서 그따위 거위 상통을 가져왔느냐?

나의 생애도 노년의 메마른 시기에 접어들어 낙엽이 되었구나. 그런데 노년에 따라야 할 명예와 경애와 복종과 많은 친구들은 기대할 수 없어졌다. 대신에 소리는 낮지만 원한 깊은 저주, 아첨, 빈말이 그 자리에 들어섰구나.


그대는 병든 마음에 약을 처방하여,뿌리깊은 근심을 기억에서 뽑아내고,뇌수에 새겨진 고통거리를 지워버리며,게다가 아주 달콤한 망각의 약을 써서라도 왕비의 가슴을 짓누르는 저 사나운 생각들을 그 꽉 막힌 가슴에서 깨끗이 없애 버릴 수는 없소이까?

내일, 내일, 또 내일은 이 옹졸한 발걸음으로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매일 기어가고, 우리의 모든 어제들은 어리석은 자들이 먼지로 돌아가는 죽음의 길을 비추어왔다.

꺼져라, 꺼져라, 짧은 촛불아! 인생이란 그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무대 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우쭐대고 걸으며 투덜거리지만, 곧바로 잊히는 가련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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