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모리 고의 <꽃 아래 봄에 죽기를>을 읽으며 한동안 자극적인 책들에 노출되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던 내 마음의 파동이 잔잔해지는 것을 느꼈다.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스터리로서도 훌륭한 책으로,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갈 때마다 아쉬움이 더해가는 그런 책이었다. 오랜만에 아주 좋은 책을 만나 기분이 좋다.

 

 이 시리즈는 총 3권이라고 하는데, 마지막 3권도 무사히 출간되길 기원하며 조금 뒤에 2권도 마저 주문할까 한다. 얼른 읽고 싶은 마음과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는 책. 책을 출간해준 출판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을 정도다.

 

 하얀등이 어둠 속에서 편안히 자리잡은 작은 선술집 가나리야. 가나리야의 마스터 구도의 매번 다른 맛있는 음식(술안주)와 4가지의 각기 다른 도수의 맥주를 한잔씩 마시며 작중에 등장하지 않는 또 다른 바의 손님이 되어 느긋하게 미스터리를 하나씩 훔쳐 듣는 이 기분은 그 어떤 여름밤의 피서보다도 즐겁다.

 

 

 이 책의 영향 덕분인지 오랜만에 일상 미스터리들을 잔뜩 읽고 싶어졌다. 일미즐에 검색해보니 적확한 질문과 답이 없어 손수 질문했더니 많은 분들이 답변해주셨다.

 

 가장 많이 언급된 작가 및 작품은 '와카타케 나나미'와 '요네자와 호노부', 그리고 '비블리아 시리즈' 인듯 하다.

 

와카타케 나나미님의 작품으로는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 가장 유명하고 또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셨는 듯하다. 나 역시 구판으로 보았는데, 개정판의 표지와 책도 훌륭해서 한 권 더 소장하고 싶다.

 

그 외에 와카타케 나나미님의 작품으로 '하자키 시리즈',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등을 추천해주셨다.

 

 

 

 

 

 

 

 

 

 

 

 

 '하자키 시리즈'는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으로 3편이 있다.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는 <네탓이야>, <의뢰인은 죽었다>가 있는데 두 작품모두 절판 및 품절.

 

 <네탓이야>는 사둔 기억이 있어 다행이지만, <의뢰인은 죽었다>의 경우 어딘가에 재고가 있어 꼭 수급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 적절한 가격에 판매 의사가 있으신 분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두번째로 추천받은 요네자와 호노부님의 일상 미스터리는 '고전부 시리즈'. <빙과>,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쿠드랴프카의 차례>다.

 

<추상오단장>과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도 추천을 받았다. 검색하다보니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도 있는데 품절. 마저 품절 센터에 의뢰해봐야겠다.

 

 

 

 

 

 

 

 

 

 

 

 

 

 

 

 

 

 

 

 

 

 

 

 

 

 

 

 

 

 

그외에 요네자와 호노부님의 책. <덧 없는 양들의 축연>, <부러진 용골>, <인사이트 밀>은 매우 낯익은 제목. 출간작이 제법 되는데 아직 한 번도 이 작가분 책을 본 적 없다는 게 신기 할 정도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일명 '비블리아 시리즈'도 추천을 제법 받았는데, 매대에 진열된 책 표지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해 구매할 생각조차 없었던 책이었다. 

 

 개인적인 기호로 이런 표지는 좋아하지 않는데, 일상 미스터리라고 하니 내용은 또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구매 순위에서는 중하위권.

 

 

 

 

 

 

 

그 외에 추천 받은 책들은 다음과 같다.

 

 

 

 

 

 

 

 

 

 

 

 

 

<엠브리오 기담>, <기담수집가>는 재밌게 읽었던 책.

<엠브리오 기담>은 오츠이치의 또다른 필명으로 적었다고 들은 기담집인데 굉장히 재밌다. 섬뜩한 상상력에 치유계도 살짝.

<안구기담>은 체크는 해두었던 책인데 표지가 그다지 마음에 안들어 넘겼는데, 아무래도 내용은 다를지도.

<코>는 호러 단편집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 꼭 봐야겠다.

 

 

 

 

 

 

 

 

 

 

 

 

 

 

 

 

<여름 빛>과 <붉은 눈>은 호러지만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러도 무척이나 좋아해요. <여름빛>은 이 여름 가기 전에 읽어보고 싶다.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는 애드거 앨런 포가 어떤 식으로 등장하는 모양인데, 사실 이런 식으로 다른 작가의 작품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책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단 아웃. 하지만 보관함에 담아두고. 그보다 애드거 앨런 포 보다는 에도가와 란포 쪽이 더 좋지 않을까. (중략) 는 그냥 사족.  

 

 

 

 

 

 

 

 

 

 

 

 

 

 

 

 

<만능감정사의 사건수첩>은 처음에 보고 만화책인 줄 알았다. 혹은 만화가 섞인 책. 왜, 그런 학습 만화들 종종 나오지 않았던가. 본 적도 있다. 내용은 고사하고 일단 진짜 표지때문에 구매 하위권.. 내게 있어서 표지가 이렇게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 

 

 

 

 

 <탈레랑 시리즈>의 경우는 <비블리아 시리즈>와 같은 느낌인 듯. 요즘은 이런 표지의 이야기가 유행인가.

 

 

 

 

 

 

 

 

 

 

 

 

 

 

 가볍고 유머스러운 일상 미스터리 작품보다 평이하면서도 때론 섬뜩한 그런 작품을 보고 싶었는데, 추천 받은 작품 중 범위 안에 드는 작품이 제법 있는 듯해 일단 8월은 부족함 없이 미스터리와 함께!

 

 ps. 사실 장르 구분이 참 애매해서 불가능하겠지만 알라딘에 일상 미스터리나 본격 미스터리 등의 카테고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태그가 좀 더 활성화 되어 있어 연관된 책들을 촤르르 볼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을 듯. 연작단편집만 모아놓은 태그라던가.

 

+추가로 추천 받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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