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서유요원전 대당편 7 만화 서유요원전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번 7권의 가장 큰 재미는 아무래도 자꾸 엇갈리기만 하던 현장과 만나서 함께 천축에 가기로 오공이 선언한 것이지 않을까 한다. 이로써 드디어 천축행 이야기가 본격화로?!

여하튼 7권의 이야기는 6권에 이어 여세동군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여세동군은 수명을 늘리기 위해 아기를 데려다가 땅 속에 묻어 그것을 '인삼과'라는 명약으로 만드는데, 오공이 이를 방해한다. 아기의 모양을 한 약초(어쨌거나 음식. 먹는 것.) 생각만해도 구역질 나는데, 하나를 먹으면 수명이 백 년이나 늘어난다고 통비공은 말했다. 정확하지는 않은 듯 하지만, 진미라고 통비공은 말하며 우걱우걱 먹는 것이다. 우웩.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아이를 묻고 그것을 또 먹는다니.. 정말 불로장생을 위해 사람을 죽이고 먹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하지만 통비공의 말에 따르면 이건 정말 약초, 즉 식물의 일종이라고 한다. 동충하초라고 겨울에는 벌레였던 것이 여름에는 풀이 된다는 것인데, 벌레에 기생하던 버섯이 어린애(아기)한테 기생해 종국에는 온몸에 퍼져 아기의 모습을 지닌채 나무뿌리 비슷한 것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 인삼과라는 것은 '버섯'이었던 것. 그치만 아기 모양을 한 버섯이라니. 게다가 아기한테 기생하는 버섯이라니!

여튼 이 인삼과 때문에 오공은 요상한 요술을 부리는 여세동군과 자꾸 부딪히게 되지만 소년만화답게, 오공이 승리한다. 끈질기게 자꾸만 달라붙던 여세동군이 사라지자, 현장과 만나는가 싶더니, 이번엔 전쟁터 한 복판에서 자고 있었다?!(이 스펙타클한 전개에 기겁)

여세동군과 싸운다고 성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오공은 포호장군에게 쫓기는데, 그 추적이 정말이지 끈질기다. 돌궐과의 대치를 앞에 두고 전쟁터 한 복판을 빠져나가기 위해 말을 타고 달리던 오공과 현장 일행을 발견한 포호는 오공을 쫒아 달리고, 대장군도 오공의 모습에 말을 타고 쫒아가게 됨으로써 돌궐과의 대치상황에서 갑자기 전쟁으로 바뀌게 된 것!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오공을 쫓던 황포가 끊임없이 술수를 부려 현장과 오공은 또 떨어지게 되고, 홍해아는 현장을 죽이기 위해 매번 시도하나 오공때문에 번번이 실패한다. 오공은 다음번에 또 현장을 죽이려 든다면 홍해아를 죽이겠다고 선언하는데, 과연 죽일 수 있을지. 게다가 황포는 지난번에 오공에게 크게 당한 뒤로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살살 조정하려 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관군까지 오공을 추격하는데, 오공은 정말 가는 곳마다 '적'만 잔뜩 만들고 다니는 듯 하다.

여하튼, 이번 7권 이야기는 주로 여세동군과 돌궐과의 전쟁 사이에 교묘하게 끼어든 오공이었다. 정말 역사와 오공을 엮는 그 실력이 놀랍기만 하다. 역시 모로호시 다이지로! 이 작가 천재아닐까. 이번권에는 무려 모로호시 다이지로와 후지타 카즈히로의 스폐셜 대담(전편)이 실려 있는데, 이것이 또 보는 재미가 쏠쏠! 모로호시 다이지로님은 무려 모작도, 딱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었던 것도 아니란다. 그러니까 이런 모로호시님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는 거겠지. 후후. 게다가 후지타님이 말한대로, 모로호시 다이지로님의 그림체, 즉 '선'에는 묘한 공포가 깃들어 있다. 그림만으로도 압도된달까. (웃음)

천축행도, 대담편 후편도 얼른 보고 싶으니, 8권도 빨리 나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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