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다이아몬드 Silver Diamond 22 - 희망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드디어 붙잡혀간 나루시게가 등장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구출을 했다는 점이지만, 스스로 의식의 문을 닫은 나루시게의 모습에 어쩐지 찡해졌다. 나루시게의 어머니는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사람 끈질기게 살아남아있는데, 계속 살아남아서 끝에 어떻게 되는지 정말 보고 싶다. 어이없게 죽거나 한다면 내가 용서못할지도!
 이번편에서 제일 감동이었던 건 역시 하쿠비였다. 요루아키를 만나러 궁처 안으로 들어간 미야와 하쿠비는 쓰러져 있던 요루아키를 발견한다. 하지만 킨레이만 찾는 요루아키에게 미야는 지금까지의 일을 알려주지만, 어차피 끝날 세상이라면 어디서 죽든 상관없다며 요루아키는 자신이 개발한 약을 먹으려 한다. 하지만 그 때 요루아키의 약으로 죽어가던 릿카가 등장하고 요루아키는 충격을 받는다. 아무리 요루아키가 회의론자에 킨레이를 좋아한다지만(?) 자신을 위해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은 릿카를 보고 아무렇지 않을리가 없다. 하지만 실은 릿카는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었고 하쿠비는 사노메 황자와 센로우 치구사가 있는 이상 이 세상은 끝나지 않는다며 진지하게 말한다. 하쿠비스럽지 않은 대사에 감동 받은건지, 이 대사를 듣고 나는 정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묘한 확신과 함께 정말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금까지 머리론 라칸과 치구사가 어떻게든 해결하겠지라고 속편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차라리 세상이 망해버리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늘 밝고 활기찬 라칸의 얼굴이 있는 대로 상처를 받아 재기불능이 된다거나 치구사는 이성을 잃고 날 뛰어서 스스로 상처를 받는다는 등 절대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상상을 해왔기 때문이다. 글로 적으니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만서도.
 생명의 씨앗의 나무('의'가 아무리 생각해도 두번이나 들어가니 좀처럼 외워지질 않는다.)도 라칸과 치구사의 힘으로 은빛을 띄는 색으로 바뀌었지만 '옛 귀신'이라 불리는 어딘가 귀여워 보이는 꾸물거리는 형체가 없는 검은 물체들이 궁처로 모여들기 시작하고 다시 상황은 위기에 처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번개가 치는 등 예언이 실행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호시미노코토에게 기도하기 시작하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치구사는 호시미노코토의 의식의 매개체인 모래가 물에 휩쓸려 갔다고 하여도 여전히 매개하는 물질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언은 호시미노코토가 말한대로 일어났다. 폭풍은 인위적으로 일으킬 수 없으므로 이는 호시미노코토가 예언을 한다고 하여도 일으킬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호시미노코토는 정말 신인가? 라칸이 신의 아이로 보인다는 경비대의 말. 그렇다면 라칸은 호시미노토코의 아이? 아야메 황자는 어떻게 되는가. 같은 나무에서 성질만 다른채로 자란 두 사람. 여전히 미스터리한 부분이 잔뜩 있다. 23권도 한달내로 나오려나. 나온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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