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들, 관심가는 책들> : 추리 미스터리 편
추리, 미스터리를 빼놓고는 내 독서 생활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만화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지만. :)
최근 나온 신간 중 가장 눈이 가는 건, 신간 알라딘 문자를 받고 바로 접속하게 만든 미미여사님의 <홀로 남겨져>이다.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 된 본 책은, 유령이나 생령등의 비현실적인 존재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미미여사 단편집은 어쩐지 조금 고민된다. 지금까지 다 재밌었던 것만은 아니기도 하고 어쩐지 읽고나면 뭔가 아쉽기도 했고. 하지만 내 구매욕을 더 자극하는 건, 예약구매 이벤트라는...
미미여사의 다른 책 중 유령이나 귀신, 요괴 등의 이야기는 <메롱>에서도 등장한다. 한 소녀가 황천길을 돌아오고 나서부터 요릿집에 기거하는 유령들을 보게 되면서 벌이지는 에도 시대 이야기다. 시대물 좋아하고 유령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시길!
그 외에도 미미여사님의 단편 소설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더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주로 읽은 것 위주로.
개인적으로 <지하도의 비>가 현대물 단편집에서 가장 좋았다. <도박눈 50>은 여러 작가의 단편 소설들이 실려있는데, 미미여사의 작품 경우 시대물이다. 하지만 괜찮은 작품이다. 에도 시대의 단편집인 <괴이>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는 <괴이>쪽이 더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잔인하게 느껴졌고 뭔가 이야기가 확실했다. <혼조 후카가와~>의 경우는 정말 기이한 이야기답게 이야기들도 흐릿한 인상이였다.
처음 보는 한국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 그저 상품 소개글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다..
대학생들이 아침부터 미술관을 점거한다면? 하필 그날 조직폭력단이 10분 전에 침투해 있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해피엔딩이 가능한 걸까? 소설은 추리소설가이자 미술학 박사인 이은 작가가 실제 모 미술관 개관 준비를 하며 미술관에 2박 3일 머물 때 구상한 스토리가 기반이 되었다. 해외 유출 문화재 문제를 경쾌하고 재미있게 다룬다.
이미 앞서서 한번 포스팅했지만, 이거 정말 읽고 싶다. 이미 장바구니에 담아둬서 주문만 하면 된다. 처음보는 작가지만, 소개 글에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치밀한 살인 계획을 '예술 작품'으로 여기며 살인의 과정을 기록하는데, 작가는 자칫 진부한 범죄 이야기를 풍부한 문학적 장치가 수반된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의 틀 내에서 후에 <롤리타>에 등장하는 천재와 악, 진정한 재능과 거짓 재능, 죄와 벌 등 문학의 영원한 주제들을 독창적으로 풀어낸다.
<천사의 나이프>, <허몽> 등으로 사회파 소설 작가로 자기 매김한 야쿠마루 가쿠가 이번에 들고 나온 작품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것이다.
'아동 성범죄'. 정말 민감한 주제인데 과연 어떻게 풀어냈을까. 보통 사회파 소설 작가들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끝을 내며 독자에게 많은 질문 거리를 던져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만큼은 제대로 처단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야기의 발단이 성범죄자를 처단하는 범죄자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과연 어떻게 될지.. 범죄를 범죄로 처단하는 소설로는 '덱스터'시리즈가 있다.
하지만 범죄를 범죄로 처단하는 건 정의가 될 수 없다. 법에 의한 처벌만이 진정한 정의 구현의 길.그러나 법이 해결해주지 않는, 못하는 부분도 많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법이 왜 존재하는지, 그 존재 자체와 기능에 의문을 품게 한다. 여담이지만 우리 나라의 법은 성범죄에 대해 너무나도 '관대'하다. 나는 정말 이 점이 마음에 안드는데도, 머리 한 구석으로는 법에 의한 처벌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있다. 어쨌든 한국과 일본은 시스템이 다르니, 야쿠마루 가쿠가 이야기하는 현대 사회에서의 정의 구현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것은 심히 탐나는 시리즈다. 매그레 시리즈로 꽤나 올드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거구의 사나이, 매그레 반장. 탐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전적 이미지의 탐정의 등장이다. 고전적인 것 좋지! 하지만 천재적인 추리력 대신 범죄 현장과 인물들의 심리를 통해 파악하는 것. 사실 내가 생각하기엔 범죄 사건의 해결은 추리력도 중요하지만 관찰력도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말 난 멘탈리스트의 패트릭 제인의 반에 반에 반 만큼이라도 좋으니까 좀 관찰력이 있는 - 뛰어난 것도 바라진 않는다 - 사람이고 싶다. 뭐, 나의 형편없는 관찰력은 무관심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하지만서도.
결론은 정말 탐난다!! 누가 4권 전부 선물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 없으니, 내가 나한테 선물하는 수 밖에. 그러고 보니 6월엔 내 생일이 있다! 생일 선물로 이것을 줄까? (그런데 굳이 생일이 낀 달이 아니더라도 매번 책 갖고 싶을 땐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포장해오지 않았던가?!)
<살육에 이르는 병>으로 유명한 아비코 다케마루. 이번에 그가 들고 나온 것은 청춘 코믹 미스터리! 그야말로 표지부터 코믹하다.
'인형 탐정 시리즈'라 불리는 시리즈의 4번째 책인 듯 한데..
이 시리즈는 존재자체를 몰랐다! 연작 단편집이라 하는데,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였던 <인형, 탐정이 되다>에서 나온 두 '인간' 주인공, 오무츠와 요시오의 연애이야기라고. 그럼 <인형, 탐정이 되다>부터 읽어야되는 건가.
이상우라는 처음보는 작가의 미스터리 책이 동시에 두권이나 출간! 소개글이 없어서 아쉽다. ㅠ
그래도 일단 밤 무지개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소개글이 계속 안 뜬다면, 서점가서 한 번 읽어라도 봐야 겠다. 재밌을 것 같은데.
제43회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 수상작이자 작가 요시나가 나오의 데뷔작. 단정히 빗어올린 쪽머리에 커다란 검은색 우산을 지팡이 삼아 짚고 두툼한 솜옷을 입은 채 아침마다 마을의 사당에 들러 관음상 앞에서 죽은 아들의 명복을 비는 소우 할머니. '할머니 탐정' 소우와 주위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연작 형식으로 묶어낸 소설집이다.
할머니! 무려 주인공이 할머니! 어쩐지 벌써부터 뜨뜻해져오는 마음...
일상 미스터리 냄새가 솔솔 풍긴다. 무엇보다 제목이 인상적이야! 고운초이야기라니. 어쩐지 '고운'이야기들만 있을것만 같다. :)
미스터리랜드 론칭 기념으로 무려 3권이나 동시 출간되었다. 아이들과 같이 읽게 만든 미스터리지만 꽤 수준이 있다. 그건 오츠이치 작품만 그런것이 아니길!
여튼 <총과 초콜릿>을 재밌게 읽어서 다른 작품들도 눈길이 가는데, 무엇을 먼저 읽어볼까.
<도구라 마구라>는 정말 그야말로 괴서임에 틀림없다. 나는 저걸 읽으려고 두번이나 시도했는데 번번히 하권 시작부분이나 중반부분에서 알 수 없는 간섭을 받아서 멈춰버렸다. 이번 여름에 도전하면 아마도 세번째. (네번째인가?) 중요한건 이런 간섭에도 불구하고 머리 한구석에서 잊혀지지 않고 다시 읽을 날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책이다. 중독성과 그 괴기함, 기이함은 정말~! <소녀지옥>은 편지 형식의 글이는 정도만 기억이 난다. 전에 막 출간 됐을 때 <도구라 마구라>보단 읽기 쉽다라는 소릴 들은 적이 있는데.. 과연? <도구라 마구라>에도 편지글 형식이-논문이나 신문기사 등 별별 것이 다 나온다-등장한다. <뇌 R 규르>는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으나, 평이 너무 안 좋아 그냥 원작 나오면 읽어보려 한다.
"꽃"을 소재로 한 연작 단편집 인데, 무척이나 아름다운 미스터리 일 것 같다. 표지도 이쁘다!
게다가 무려 다이쇼라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물!!
천왕의 권위가 위협받고 간토 대지진이 일어나는 등, 안팎으로 혼란스러웠던 말 그대로 어두운 시절이었다. 작가는 화사하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 지고 버려지고 짓이겨지고 스며든 꽃의 또 다른 이면을 통해 시대의 어두움과 인간의 마음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도 미스터리라는 형식을 통해서 말이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문학에서만 볼 수 있는 '정사'.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에서도 나오는데- 갑자기 딴 이야기지만, <인간 실격> 재밌다!-, 그 외에도 각종 시대물에서 종종 나오는 소재다. 이상하게 이건 시대물에서 등장하면 묘한 분위기 있는 사건으로 느껴진다. 왤까. 아마 옛날 사람들의 사랑이 훨씬 더 순수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 외 관심가는 미스터리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