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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선생전 2
조미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2권은 어째 제목만으로 줄거리가 전부 요약된 듯하다.
세번째 이야기, 적소두에서는 서안정에서의 일로 동현의 안위가 걱정된 정림이 그를 데리고 사촌 형님의 집으로 가게 된다. 자신에게 신경 써주는 정림에게 동현은 언제고 갚겠다며 말한다. 이에 정림은 그에게 농담삼아 몸을 요구하는데 동현은 흔쾌히 승낙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에 화가 난 정림은 도중에 뛰쳐나가고 동현은 찜찜해 한다. 그리고 정림의 집에 땔감을 하러 온 갖바치(신발 장인)의 제자 박이선의 미모에 동현은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이선은 그의 스승이자 매형인 의근과 사랑하는 사이이다. 자신의 누이의 남편을 사랑하는 자신이 이상해서 견딜 수 없는 이선은 우연히 정림과 동현이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남자들끼리 저리도 거리낌없이 정사를 통하는지 심란해한다. 의근을 향한 마음을 누를 수 없는 이선. 가까이 있는대도 이렇게나 마음이 아프다. 자신과 같이 있기 위해 누이와 결혼한 의근은 자신을 위해 더한 짓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눌러온 두 사람은 이내 참지 못하고 이를 목격한 누이는 혐오감을 품게 된다. 그리고 동현을 찾아가 이선이 배앓이를 한다며 붉은 팥을 끓여먹이면 되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먹일경우 오히려 해가 되니 어느정도 먹여보다가도 낫지 않으면 자신을 부르라고 동현은 말한다.
이선이 오랫동안 일을 하러 나오지 못함을 알게 된 동현은 그를 찾아가고 이내 그의 누이가 이선에게 억지로 팥물을 먹여 몸을 축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팥의 붉은 색은 벽사라는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데 쓰기도 하는데, 그의 누이는 자신의 남편과 정을 통한 이선에게 그와 같은 귀신이 붙은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 행동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힘으로 의근과 이선을 갈라놓을 수 없었던 누이가 귀신의 탓으로 돌렸던 것이다. 누이와 혼인 전부터 깊은 사이었던 의근과 이선. 그들의 혼인은 잘못 되었던 것일까? 동현을 마음에 품고 있는 정림의 혼인과도 이는 무관하지 않은 일이었다.
네번째 이야기, 홍몽에서는 매력적이고 장난스럽지만 외로운 김가라는 어느 도깨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림의 사촌집을 나와 다른 곳으로 가더 동현은 어느 한 마을에 묵게 되고, 그 마을 남자들이 줄줄이 남자 구실을 못하며 기묘한 병에 앓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앉기 불편해 보이는 자세하며, 타박상이 있고 몸싸움을 한 것 같은 흔적이 남아있는 남자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얼버무리며 제대로 말을 하지 않는다. 이에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동현은 도깨비의 소행임을 눈치채게 되고 영인을 미끼로 도깨비를 찾아 나선다. 산을 넘는 남정네들이 단순히 도깨비에게 홀려서 아프다고 생각했던 동현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영인을 구하기 위해 도깨비와 내기를 한다. 내기는 씨름. 도깨비의 한쪽 다리가 허당임을 이용해 동현은 이긴다. 사람들을 골탕먹인 도깨비가 괴씸하지만 다시는 마을 사람들에게 손 대지 않기로 다짐을 받아놓고 동현과 영인은 남쪽으로 향한다.
이선의 슬픈 이야기와 도깨비 김가의 우스운 이야기로 2권이 끝이났다. 짧게만 느껴지는 이야기. 얼른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