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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케 4 - 더부살이 아이 ㅣ 샤바케 4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김규은 옮김 / 손안의책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샤바케 4권이 나왔다. 3권 읽은 이후 4권은 기대도 안 했건만 시리즈가 있었나보다. 이렇게 계속 나와줘서 독자로써는 기쁘다.
이번 샤바케 4권에서는 전작과 같이 나가사키야의 도련님과 요괴 행수 그리고 도련님과 한방에 같이 지내는 야나리와 병풍요괴가 등장한다. 그 외에 새로이 단역으로 출연하는 요괴들 역시 인상적이다.
총 5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이야기가 본 책의 부제인 '더부살이 아이'이다.
첫번째 이야기인 '고와이'에서는 '고와이'라는 요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와이와 엮이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까지 불행해진다는, 요괴들 사이에서 조차 외면당하는 요괴로 우리 착하고 동정심 많은 도련님은 이 고와이마저 동정하며 거둬주려하지만 고와이는 거절한다. 고와이는 직인의 솜씨를 우수하게 만들어 준다는 묘약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다주면 교환하겠다고 한다. 그 약을 얻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불행한 일을 겪게 되고 그 일을 도련님과 행수님이 해결한다.
두번째 이야기인 '분접지'는 도련님의 방안에 있는 병풍 속의 병풍요괴와 분가게의 아가씨 오히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도련님의 병문안으로 나가사키야를 방문한 오히나는 병풍 요괴의 등롱을 들고 오게 되고 병풍 요괴는 자신의 등롱을 찾으러 오히나를 만나러 왔다가 얼떨결에 그녀의 상담자 역할을 하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인 '움직이는 그림자'는 도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어릴적 만난 그림자 요괴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련님은 어릴때부터 명석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던 듯,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수뇌를 담당하며 사건을 척척 해결해나간다. 하지만 도련님의 마을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사건 해결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네번째 이야기인 '아린스코쿠'에서는 유곽으로 유명한 요시와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곳의 기녀를 빼내기 위해 도련님과 행수분들, 도련님의 아버지인 도베에 등 사람과 요괴가 나서서 무사히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막바지 부분이 기똥차,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난다. 그런데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요시와라얘기를 통해서 도련님이 무려 18살이나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모르게 행수님들이 빙의되어 도련님을 아이로 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본 책의 마지막 이야기이자 부제인 '더부살이 아이'편에서는 도련님의 방에 기거하는 또 다른 요괴 '야나리'가 처음부터 등장한다. '야나리'가 걸어다니면 지붕이나 집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하는 작은 요괴로 도련님이 주는 간식을 즐겨먹는 것이 낙이다. 그런 야나리 중 한명이 나가사키야에서 달님을 옮겨놓은 듯한 예쁜 구슬을 보고 반하게 된다. 그 예쁜 구슬은 아마기야에서 딸의 혼수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빗의 장식품이었다. 빗을 완성하기 위해 그 구슬은 빗을 만드는 장인에게 건내졌으나 장인은 머리에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발견되고 나가사키야에서 구슬은 행방이 묘연해져 도련님과 행수님이 나선다. 하지만 부상자가 죽은 것도 아니므로 여전히 피튀기지 않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에도 시대의 일상(?) 미스터리이다. 물론 요괴가 보이고 그들과 어울리는 도련님의 일상 미스터리이다.
큰 반전이 있는 등의 미스터리로써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허나 본 책은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로 허약한 도련님을 애지중지 하는 행수 니키치와 사스케 그리고 요괴들의 에도 시대의 사건을 재미있게 그림으로써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시대물과 어딘가 귀여운(?) 요괴들이 보고 싶으신 분들, 얼른 책을 펼치시길! 행수님들이 야나리를 쫓아내고 도련님은 괜찮다며 웃는 방 안에 어느덧 자신도 앉아 간식을 야금야금 집어 먹으며 사건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이다. (이동 할 때는 도련님의 소매 안속으로!)
*오타 (출판사에서 재판 찍을 때 반영하겠다고 한다.)
p.116, 밑에서 아홉번째 줄
니치키 ㅡ> 니키치
p.136, 주석
~비슷하다고 하다ㅡ> 비슷하다고 한다
p197, 밑에서 세번째 줄
요시와라라구요 ㅡ> 요시와라라고요
*뭔가 아리쏭한부분.
p.228, 위에서 3번째 줄에
"옆은 황혼이 점차 짙어짐과 동시에 유흥점과 기루의 차양에서 드리워진 등롱이 긴 빛의 행렬을 만든다."라고 되어 있는데, 혹시 "옆은"이 아니라 "엷은"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원문을 확인 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원문은 없고..
읽다보니 "엷은 황혼이 점차 짙어짐과 동시에~"라고 해야 매끄러운 것 같다.
(+이 부분 역시 오타로 출판사 측에서 재판시 수정하겠다고 한다.)
p.278, 주석에
"오카히키(岡引)"라고 되어 있는데 "오캇피키おか-っ-ぴき"라고 보통 번역되는 듯 하다. 최근에 읽은 <얼간이>, <하루살이>등에서도 오캇피키라 표시되어 있어 나는 이쪽이 더 익숙하다. 허나 이건 오타는 아니고 같은 말이니 어떤 것을 써도 상관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