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발바닥 일가 1
타지마 타지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타지마 타지코의 <젤리 발바닥 일가>는 그야말로 일상생활의 유머스러움과 귀여움으로 가득하다.

 젤리는 개나 고양이의 발바닥에 튀어나온 몰캉몰캉한 부분을 애칭으로 부른다고 하는데,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젤리일가 전원이 자신의 발바닥, 젤리를 보여주며 "냥!"하고 있다. 하하. 이 얼마나 귀여운가!

 젤리 발바닥 일가는 가장으로서 위엄을 피고 싶어하지만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기를 못펴는 착한 아빠 니케와 주식으로 사료가 최고라고 하며 늘 주식으로 사료를 내어주시는, 살에 민감하지만 티비 앞에 누워 과자먹기가 취미이신 알뜰살뜰한 엄마 타마 그리고 이 집의 귀염둥이이자 이상하게 나이에 맞지 않게 큰 단순한 치로로 구성되어 있다. 끝에 가서 안경을 낀 치로의 오라버니까지 등장하는데, 치로가 태어나기 전에 집을 떠나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하하. 갑자기 가족이 늘었다!

 지금까지 고양이가 말을 하는 정도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보긴 했지만, 이 만화는 정말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에 의한, 그야말로 고양이만 등장하는 고양이 만화다. 이렇게 철저하게 고양이나 등장할 줄이야! 아, 물론 선생님이나 친구로 개도 등장하곤 한다.

 고양이가 마치 사람처럼 더위에 고생하며 밥(사료)에 투정하고, 밸런타이 데이를 챙기고,칠석 설날 등의 명절을 챙기며, 친구 결혼식에 가기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수많은 에피소드를 고양이를 통해 재미있게 보여준다. 짧고 임팩트 강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웃음이 멎을 겨를이 없게 만드는 젤리 발바닥 일가의 이야기!  


 

아기고양이인 치로와 그녀의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이다. (치로가 새끼고양인줄은 여기서 처음 직접적으로 깨달았다!) 정말 새끼 고양이들은 참으로 귀엽게도 저런 냄새를 좋아한다. 하하:)
 

 

달팽이를 주워 오겠다며 나간 치로는 나름 생각 끝에 "집없는 애들은 데려오고 집 있는 애들은 돌려 보냈다"고 한다. 그 결과가 민달팽이와 공벌레! 하하! 진짜 치로는 정말 재치덩어리다.

 

 본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고양이를 통해 우리 일상 가족사를 돌아보게 해준다는 것이다. 살이 쪄서 고민하는 엄마 타마, 소풍 때 도시락으로 설레는 치로,  아빠 니케의 가장으로서의 고민 등이 잘 드러난다. 그런 모습을 유머스럽게 그림으로써 같이 따라 웃을 수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한번 쯤 겪어보고 생각해본 일이기 때문이다.

 끝이 없을 정도로 무한히 쏟아져 나오는 에피소드들에 우리 일상은 이렇게도 재미난 걸로 채워져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스쳐지나가던 것들을 이렇게 고양이를 통해 지면으로 만나니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2권도 기대가 된다! 젤리일가여러분들, 힘내시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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