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게임 1
미야자키 슈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야기의 배경은 카노시에 위치한 카노학원이다.

카노학원은 두뇌가 명석한 부회장인 타카라를 필두로 학생회 임원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카노학원에 숨어든 창조주인 신을 찾아 지구 규모의 '숨바꼭질'을 하게 되는 것이 주 핵심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타카라는 토지신인 카노의 저주에 의해 카노 학원의 학생들의 가슴팍에 소원의 꽃이 피면 그것을 꺽어야 한다.

거기다 학생회 관련 임무들도 해내야 하는 타카라는 그야말로 몸이 몇개라도 부족할 지경.

그뿐만 아니라, 세번째 창조주신의 후보로 같은 학생회 임원이자 친한 친구인 카즈야와의 사이까지 틀어진다.

그리고 1권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증만 남겨놓고 끝이 난다.

 

전형전인 학원물이지만 이번에는 중심이 되는 인물이 부회장이라는 점이 조금 독특하다.

주변사람을 구하고 싶다에서 세계를 구하고 지구를 구한다라는 이야기로 발전하는 만화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본 만화는 그런 과정은 전부 각설하고 바로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임무를 던져주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아무리 만화이고 사건의 발단이야 어떻든 작가 마음이라지만, 첫 부분부터 이렇게 개연성없이 갑자기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작품에 대한 몰입도도 떨어지고 뜬금없다고 느껴져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소원의 꽃을 꺾는 것과 창조주인 신을 찾는 것은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렇게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단서와 해야할 일들만 잔뜩 늘어놓아 정신이 산만하다는 느낌도 준다. 한 달이라는 기한이 1권에서 거의 일주일을 남기고 지나가는데 주요 사건인 창조주를 찾는 것이 먼저인지 100송이의 소원의 꽃을 꺽는 것이 먼저인지 도통 구분이 안 가는 것이, 뭐가 먼저인지 명확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이 등장하는 학원물이라는 점을 빼면 다른 학원물과 같이 학원 행사도 하고 임원들간의 로맨스도,대립구조 등의 구성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옴니버스 식으로 이야기가 나아가는데, 진행이 무척이나 빨라서 그만큼 흡인력이 떨어지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1권으로 단정짓기엔 아직 부족한 느낌이며, 1권에서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위한 복선을 많이 깔아놓은 듯하다. 다음권에 나올 이야기들을 통해 하나하나 앞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창조주를 찾는 신의 게임을 같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카노신과 타카라의 첫만남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토랑 2010-12-2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것도 찜해야겠군요.. 재미나게 보이네요

2011-01-18 13:40   좋아요 0 | URL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이야기였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