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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Hate, Love.
야마시타 토모코 글 그림 / 조은세상(북두)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야마시타 토모코, 내가 유일하게 작가 이름만 보고 책사는 만화가다. 한마디로 신간 나오면 그냥 바로 구매.
사실 때론 그것마저도 귀찮아서, 어차피 살텐데 알아서 보내주면 안 되나,라는 생각마저 들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출판사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다.
야마시타 토코모님은 이제 계속 순정만화만 그리실려나.
사실 순정만화라 해서 살까 고민하다가 얼마전에 사고는 또 그대로 랩핑만 뜯어서 책장에 넣어두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역시나!
작가 후기도 재미있고 이번엔 단편집은 아니지만 왠지 그런 느낌도 좋고 여백의 미도 좋고 독백도 좋고 스쳐지나가는 듯한 눈빛하나하나도 좋고.
원래 야마시타 토모코님의 만화들은 여백이나 표정하나 몸짓하나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데, 그런 점이 너무 좋다. 굳이 구구절절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할 수 있다라는 느낌. 물론 정말 아무말도 안하는 건 아니지만, 그 밸런스가 굉장한 것 같다. 보통 여백을 보면 왜 이렇게 썰렁하지?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어째서인지 야마시타 토모코님의 만화에서만큼은 예외다. 여백도 꼭 필요해지고 없으면 오히려 섭섭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 한다는 것. 작품 분위기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소재도 독특하다면 독특하지 않았나,라는 생각. 무려 발레! 직접 취재까지 가셨다고 하신다. 발끝이 너무 좋긴 좋더라~^.^ 보통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 안하던데..
터치하나하나가 살아있어서 보는 내내 자신도 모르게 잔잔한 여운이 어딘가에 남았다. 끝에가선 약간의 유머스러움까지. ㅎㅎ
마음이 한 구석이 따스해지는 책 한권! 대사하나하나가 왠지 좋구나. 단순한 순정만화 이상의 뭔가가 있어서 쿡쿡 어딘가를 찌르는 느낌이 좋다.
다음번에 신간나오면 주저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