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쇼콜라티에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아.

진짜 역시 미즈시로 세토나님.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야말로 지금 본인은 격조!

어디 소타같은 사람 없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저렇게 초콜릿 만들어다 주면 난 정말 감동할거야.

 

무려 단권인줄 알고 책장을 넘기며 아쉬워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사르르 초콜릿과 함께 녹아들어가는 이야기에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제 마지막장.

어라? 이야기가 끝이..?

세상에 2권에서!!

 

그러고보면 흑장미 앨리스도 그렇고 이번 실연 쇼콜라티에도 그렇고 주인공 인물들의 성격이 어째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이야기지만 닮은 두 인물.

이런 타입의 인물 너무 좋은걸!

 

엄청나게 순진한건지 아니면 순진한 척 하는 건지 헷갈리게 하는 사에코는 마음에 안들지만,

올리비에가 말했듯이 사에코 덕에 쇼콜라비라는 가게가 생겼다면 그건 정말 가치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소 초반 부분, 어디선가 본 듯한 전개에 당황스러웠지만 뒤로 넘어갈수록 미즈시로님의 색을 띄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너무나 달콤해서, 그 무지막지한 전개도 개의치 않을 수 있었다.

솔직히 갑자기 프랑스로 날아가 취직하게 되고 성공해서 귀국한다는 얘기, 드라마나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뻔한 이야기.

다소 진부적일지도 모르는 그런 도입부.

그래도 그런건 어찌되도 좋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게 실연 쇼콜라티에!

 

개성넘치는 인물들이 쇼콜라비에에 모여 자기 자리를 잡고 초콜릿을 판다.

저런 가게가 근처에 있다면 나 역시 엄청나게 드나들게 틀림없다.

 

이걸 어째. 한동안 초콜릿 단식해서 간신히 끊었는데 다시 불 붙었다!

책도 너무 이쁘고 가볍고 크고 그냥 다 좋다.

 

미즈시로님의 로맨스나 사랑에 대한 생각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는 듯,

여기저기 대사에서 로맨스나 사랑에 대한 시니컬함이 잔뜩 묻어나온다.

역시 나는 그런 점이 너무나 좋다.

언제나 달달하게 로맨스와 사랑에 대한 환상적인 소리만 읊으며 그런 측면만 강조한 건 이젠 그만.

뻔한 순정만화에 질렸다면 단연 이쪽!

 

문턱이 낮은 남자에서 문턱이 높은 남자로 변신하는 소타.

순진하고 멍청할 정도로 일편단심인 소타.

어쩌면 그 일편단심을 빛나게 하는 것이 그 황당한 도입부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소타는 굉장히 끈질긴지도. 차였는데도 포기 하지 않잖아. 그래도 소타라면 괜찮을지도. (벌써 넘어갔다!)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는 프랑스어.

하나도 몰라서 한글만 읽고 넘어가지만 어째 배우고 싶다?!

초콜릿 만드는 것도 너무나 예뻐서 배우고 싶어, 먹고 싶어 이런 생각만 잔뜩.

 

자, 그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까.

다음 쇼콜라비 방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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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야 2010-12-1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2권까지 봤는데, 3권이 안나와서 아주 몸살 날 지경입니다.. 으....
2권이 작년 12월에 나왔는데 말이죠...

2010-12-12 19:16   좋아요 0 | URL
원서로 보셨나봐요! 라센은 올 12월에 나와서 저는 얼마전에 봤답니다 :)
얼른 3권 보고 싶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