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한 표지. 톡톡 튀는 제목. 

 무슨 내용일까? 

 저 여인네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뭘 찍고 있는 거지? 

 냉장고라니, 무슨 내용일까?  

 의외로 현대사회를 풍자한 시니컬한 소설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책 소개 문구를 보고 들었다.  

 블랙유머로 휩싸인 소설일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에서 알랭 로브 그리에와 미셀 우웰벡에 이어 공학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다 문단에 데뷔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알랭 모니에의 장편소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알랭 모니에의 소설로, 조지 오웰의 애독자였던 작가는 무엇보다 소설의 해법을 풍자에서 찾는다. 냉장고를 통해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개인의 행동과 습관을 통쾌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마리 브와에의 아파트에 고장 난 냉장고가 잘못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최고의 서비스와 신속한 수리를 장담하는 냉장고 판매사와 AS센터는 실질적으로 마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전화만 해댈 뿐이다. 소설가 친구와 마리의 유부남 애인, 새 애인과 동거를 시작한 친구 아니크 등으로 인해 마리의 아파트 안에는 냉장고들이 쌓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레온 가스 때문에 냉장고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작 마리는 단 한 대의 냉장고도 이용할 수 없는 처지이다. 게다가 이러한 진실과 전혀 상관없이 마리는 냉장고를 수집하는 여자로 방송을 타게 되면서 "프렌치 콜드 걸"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며 인권과 환경을 사랑하는 유명인사로 탈바꿈하여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등을 통해 소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채 상황을 제멋대로 해석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하고, 엉뚱한 피해자들만을 양산해가는 현대 사회 모습을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또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도시인이 겪는 고독과 소통 부재, 본원적인 고독, 소외감, 박탈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문명의 강’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문명사와 이슬람 문명에 대해 일반 독자들이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우선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중심으로 수메르인의 문화유산을 살펴봄으로써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명의 요람을 만나보고, 뒤이어 7세기에 등장한 이슬람교를 기반으로 한 아랍인들이 만들어낸 뛰어난 문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은 무난하나 부제가 특이하다!  

 나를 죽인 자의 일생에 관한 책이라니! 

 오츠이치의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처럼 죽은 후 자신의 사체를 내려보며 적은 일기같은 소설일까? 

 그것도 아니면 전기전 같은 느낌일까? 

 추리소설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평범한 삶 대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것. 그건 꽤 멋진일 아닌가. 

 

2002년 발표된 아멜리 노통의 소설. '나를 죽인 자의 일생에 관한 책'이라는 부제처럼, 이 작품은 작가인 자기자신을 살해한 자에 대한 기록이다. '로베르'는 사전의 이름인 동시에 이 작품의 여주인공 플렉트뤼드의 예명. 아멜리 노통은 등장인물들을 그녀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이상한 나라로 초대한다.

열여덟에 결혼, 열아홉에 아이를 갖게 된 뤼세트는, 갑작스럽게 찾아든 '확신'때문에 남편 파비앙을 총으로 살해한다. <이방인>의 뫼르소처럼 남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그녀는, 감옥 안에서 딸을 낳고 아이에게 '플렉트뤼드'라는 특별한 이름을 지어준다.

이모의 손에 거둬진 플렉트뤼드는 이름처럼 특별난 아이로 자라난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저 높은 곳을 향한 비상을 꿈꾸는 발레리나 소녀. 노통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도발적인 상상력을 깔끔한 필치로 그려낸 이야기이다. 관습에 대한 야유와 어린시절에 대한 탁월한 성찰, 사람을 삶에 붙들어매는 중력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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