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이 분도 국내에 많이 소개되는 작가분 중 한명이 아닌가 싶다.
교보에서 제일 처음 본 것은 46번째 밀실.
그 다음 갔을 때 본 것은 외딴섬의 퍼즐.
또 그 다음에 갔을 때는 절규성 살인사건.
어째서 이렇게 자꾸만 눈에 띄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더욱이 웃긴 것은 보통 이렇게 눈에 띄는 경우는 집에 보관을 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자리에서 바로 사버리곤 했는데, 이상하게 망설여졌었던 게 인상깊었다.
올 여름은 예정에 없던 교고쿠 나츠히코님의 철서의 우리를 읽게 되었는데,
이 여세를 몰아 추리 소설을 좀 더 읽어 볼까한다.
여름이라고 꼭 추리 소설을 읽어야 된 다는 것도, 세간에 편승하는 것도 아니지만
뭐니 뭐니해도 비오는 장마철, 나가기는 싫고 할 건 없을 땐 추리소설을 읽는게 제맛인것 같다.
그리고 또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일본 소설 중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인
요코미조 세이시.
서점에 갈 때마다 보지 않은 적이 없다.
긴다이지 코스케라는 타이틀이 더 유명하게 만드는 것일까.
드라마로 재밌게 본 나는 이미 별 하나 주고 들어간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을 읽어야지,라고 생각한 것은
Plastic Tree라는 일본 비쥬얼계 밴드의 보컬 아리무라 류타로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는 것이
인상깊어서 무슨 책일까 하고 찾아본 것이 시초였다.
보통 찾아봐야지,하고는 그냥 생각으로 그치는데 찾게 된 건 정말 대단한 인연이랄까.
이때 찾아보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요코미조 세이시라는 분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두툼한 책 두께에 조금 놀랐다.
바로 읽기 시작했지만 매번 반도 채 못 읽고 다시 책장 속에 꽂아두곤 했다.
아, 올 여름에는 팔묘촌도 꼭 다 읽고 진정한 재미를 발견해야 할텐데.
결코 내 취향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뭐라고 해야하나.
이미 알.고.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드라마의 영향인가.
트릭(Trick)이라는 일본 드라마에서도 이런 패잔병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것도 같이 떠올라 굉장히 낯익은 느낌이었다.
혼징살인사건은 처음보는데, 동서문화출판사-동서미스터리에서 나온 작품중에서 읽은 건
에도가와 란포의 책들. 너무나 재밌게 읽어서 에도가와 란포뿐만 아니라 출판사까지 좋아져
버렸다.
시공사에서 나온 표지는 눈길을 사로잡아서 구매욕을 상승시키곤 한다.
팔묘촌 읽고 나면 다음작품으로는 무엇을 읽을까?
사실 정말 읽고 싶은 책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가 아닌가 한다.
고등학교 2학년때 기이하게도 잠깐 추리소설 붐이 우리반에만 인적이 있었는데 그 선두 주자가 바로 이 '관시리즈'
반 아이중에 이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해서 책을 가지고 있는 한 아이가 학교에 전부다 들고와 반 아이들이 돌아가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돌려있는 책으로 치면 뱀파이어 이야기인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등의 책이라고나 할까. (그 만큼 이상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물론 한동안의 반짬임이었지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야말로 지상낙원
나는 그때 읽고 있던 책이 있어서 돌려 읽는 데 동참하지 않았지만 옆에 앉아 친구들이 너무 재밌다면서 칭찬에 칭찬을 더하는 이야기를 즐겁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으려고 하니 또 찾아지는 것이 신기하다.
올 해 이 책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읽고 가고 싶다.
(그런데 관시리즈는 이게 다인걸까. 키리고나 암흑관은 당시 친구가 들고 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째 2권만으로는 좀 섭섭한 느낌이다. 다른 관시리즈는 없는 걸까?)
+그 외 올 여름 읽고 싶은 추리 소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작품은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올 여름에 읽고 싶은 우타노 쇼고의 첫 작품은 "시체를 사는 남자."
미야베 미유키님 작품은 교고쿠 나츠히코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교고쿠 나츠히코,미야베 미유키,오사와 아리마사는 서로 절친이라던가.
개인적으로 미야베 월드 제2막을 좋아하는 나.
표지가 너무 좋아서 처음에는 사고 뒤에는 내용에 반해서 샀다고 할까.
그래봤자 표지 힘이 너무나 큰 것을 요즘 실감.
메롱과 얼간이(이 작품은 김소연님이 번역 하지 않아서 조금 아쉽달까)를 올 여름에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메롱은 전에 부터 벼루고 있었는데, 매번 잊어먹고 사지 않았달까.
아무래도 두께때문에 범접하기가 힘들어서 그런가.
처음 읽은 작품은 훈조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이런 소소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한다.
에도시대의 냄새가 물씬 풍겨서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연이어 읽은 것은 괴이 .
두 작품 다 옴니버스라 언제 읽어도 괜찮다,라는 생각에 괴이는 아주 천천히 읽고 있다 .
실은 아직도 다 못 읽어서 틈날때마다 가끔 읽는 작품이다.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일까.
쓸쓸한 사냥꾼이 훈조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와 같이 읽은 작품인데,
이것 역시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훈조후카가와랑 쓸쓸한 사냥꾼 두 작품은 얇다!
흔들리는 바위가 가장 최근에 읽은 작품이 되겠다.
여성 탐정(?)이 풀어가는 이야기는 스피드감있게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특유의 여성의 그것으로
지혜롭게 해결해나간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화자가 여성이라 해서 감상에 심하게 빠진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면에서 보면 교고쿠 나츠히코님의 소설에 나오는 세키구치가 더 심하다) 무엇보다 소재가 소재이다.
역시 교고쿠라인이라는 느낌이랄까 .
이들은 아마 요괴를 가운데두고 모여있는 집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지만서도.
친구가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읽어보라고 한 외딴집.
사실 두께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벌써 2년째.
이거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올 여름에 이 작품을 읽고 가고 싶다.
위에서 자주 언급된 교고쿠 나츠히코님의 작품.
위의 작품은 맨 위의 철서의 우리부터 우부메의 여름까지는 일명 "교고쿠도 시리즈"로 불리는 작품이다.
정작 작가 본인은 '교고쿠도 시리즈'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일설도 있는데, 이것은 그저 전해들은 이야기라 확인불가.
우부메의 여름이 교고쿠도 시리즈의 제1탄의 시작이고 철서의 우리가 제 4시리즈.
개인적으로 제 2시리즈인 망량의 상자를 가장 좋아하는데, 철서의 우리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장 별로였던 건 역시 제 3시리즈였던 광골의 꿈이라고나 할까.
이미 다 읽은 작품이고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는 책들이지만, 올 여름에는 한 번 더 읽어볼까 한다.
철서의 우리를 읽었더니 오랜만에 교고쿠님 책을 책꽂이에서 빼서 읽고 싶어졌다.
백기도연대 우, 풍은 교고쿠도 시리즈에 나오는 에노키즈 레이지로 탐정의 이야기.
특유의 막대먹음과 능력으로 괴기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이 경우는 위의 교고쿠도 시리즈와는 달리 "웃기고 통쾌하다"라는 데에 의의가 있달까.
맨날 노는 것 같이 보이는 탐정 에노도 사실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백귀야행은 이제는 구할 수 없는 그야말로 최고의 단편집 .
교고쿠도 시리즈의 제1,2 시리즈와 연관된 에피소드들이 제법 많이 등장해서 읽고나서 백귀야행을 읽었더니 그 재미가 더 쏠쏠했었다.
그 외에도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는데, 눈눈눈이라는 작품이 지금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하나라도 기억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
항설백물어
항간에 떠도는백가지의 기이한 이야기라는 의미로 나는 애니로 먼저 접했었다.
백귀야행이 비교적 짧은 단편 묶음이었다면 이것은 그것보다는 긴 몇개의 짧막한 에피소드가 엮여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집이다.
나는 이 책이 나오자마자 바로 샀음에도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라
프카디오 헌의 '괴담'이라는 작품을 뒤 이어 조금씩 읽고 있는데 같이 엮이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다시 읽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두 책다 옴니버스라 언제나 읽어도 부담없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랄까.
라프카디오 헌의 '괴담'이다
얇고 양장에 이쁘게 만들어진 책.
하지만 기가막힌 책값에 어이가 없어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인터넷에 반값에 팔고 있어서 샀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사지 않았을지도.
하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반값이든 아니든 나는 기여코 샀을 것 같다.
괴담 역시 단편집. 아주 짧막한 이야기로 굉장히 함축적이지만 꽤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