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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없는 뱀이야 저놈은. 위험하진 않지만 가까이 둬서 좋을 건 하등 없지."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혼모노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255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모든 것이 악취를, 거짓의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의미와 행복, 아름다움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었고,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실은 부패해 있었다. 세상은 쓴맛이었다. 삶은 고통이었다."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26
대체 왜 학식을 갖춘 저 많은 이들, 저 많은 브라만들, 엄격하고 존경할 만한 저 많은 사문들, 저 많은 구도자들, 저 많은 열성적인 자들과 저 많은 성스러운 자들 중에서 그 누구도 길 중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건가?""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32
사랑이란 애원해서 얻을 수도, 돈으로 살 수도, 선물로 받을 수도, 길거리에서 발견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강탈할 수는 없답니다. 당신은 잘못된 길을 생각해낸 거예요."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72
사랑에서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고 또 바닥 없는 심연으로 뛰어들듯 맹목적으로 쾌락에 뛰어드는 그에게, 카말라는 누구든지 쾌락을 주지 않고 받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 모든 몸짓, 모든 애무, 모든 접촉, 모든 시선, 모든 신체 부위는 고유한 비밀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깨울 줄 아는 자에게 행복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기초부터 가르쳐주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의 향연을 끝낸 후 서로에게 경탄을 이끌어내지 않은 상태로, 똑같이 정복당하고 정복했다는 감정을 갖지 못한 상태로, 그래서 둘 중 어느 한쪽이라도 질렸다거나 허전하다는 마음이 남고 성적으로 상대를 학대했거나 상대에게 학대당했다는 느낌이 드는 상태로 헤어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84
한번은 싯다르타가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와 닮았어요. 당신에게는 대부분의 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지요. 당신은 다른 누구도 아닌 카말라예요. 당신 안에는 당신이 어느 때고 들어가 편히 쉴 수 있는 고요한 은신처가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 은신처를 가질 수 있지만 실제로 가진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영리하지는 않아요." 카말라가 말했다. "아니요." 싯다르타가 말했다. "영리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카마스바미는 나만큼이나 영리하지만, 마음속에 은신처는 갖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해력이 어린아이 수준밖에 안 되는데도 은신처를 가진 사람도 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존재예요, 카말라. 바람에 나부껴 공중에서 흩날리다가 나풀거리며 땅에 떨어지지요. 그러나 드물긴 해도 어떤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같아요. 확고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어떤 바람도 그들에게 이르지 못하며, 자신의 내면에 독자적인 법칙과 궤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내가 아는 모든 학자와 사문을 통틀어 그런 완전한 사람이 단 한 분 있었는데, 그 사람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바로 세존 고타마, 가르침을 베푸는 분이셨지요. 수천 명의 제자들이 매일같이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매 순간 그분의 계율을 따르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모두 떨어지는 나뭇잎에 불과한 존재며, 자기 내면에 가르침과 법칙을 갖고 있지 않아요.""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9091
한번은 싯다르타가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와 닮았어요. 당신에게는 대부분의 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지요. 당신은 다른 누구도 아닌 카말라예요. 당신 안에는 당신이 어느 때고 들어가 편히 쉴 수 있는 고요한 은신처가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 은신처를 가질 수 있지만 실제로 가진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영리하지는 않아요." 카말라가 말했다. "아니요." 싯다르타가 말했다. "영리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카마스바미는 나만큼이나 영리하지만, 마음속에 은신처는 갖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해력이 어린아이 수준밖에 안 되는데도 은신처를 가진 사람도 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존재예요, 카말라. 바람에 나부껴 공중에서 흩날리다가 나풀거리며 땅에 떨어지지요. 그러나 드물긴 해도 어떤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같아요. 확고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어떤 바람도 그들에게 이르지 못하며, 자신의 내면에 독자적인 법칙과 궤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내가 아는 모든 학자와 사문을 통틀어 그런 완전한 사람이 단 한 분 있었는데, 그 사람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바로 세존 고타마, 가르침을 베푸는 분이셨지요. 수천 명의 제자들이 매일같이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매 순간 그분의 계율을 따르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모두 떨어지는 나뭇잎에 불과한 존재며, 자기 내면에 가르침과 법칙을 갖고 있지 않아요.""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92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르고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곳에 존재하며 매 순간 같은 강물이면서도 새로운 강물이라는 것이다"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18
당신이 어린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만은 그런 번뇌와 고통, 환멸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서 그게 가능할까요? 아들을 위해 열 번 죽는다 해도 당신은 그 아이의 운명을 털끝만큼도 덜어줄 수 없을 겁니다.""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39
내가 찾은 사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지혜란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야. 지혜란 현자가 아무리 그것을 전하려 해도 언제나 어리석은 소리로 들리기 마련이거든."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61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네. 말이라는 것은 오히려 신비로운 의미를 퇴색시켜서, 말로 표현하다보면 모든 것이 조금씩 달라지고 조금씩 왜곡되며 조금씩 어리석어지거든—그래, 하지만 그것도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고 내 마음에 들기도 해. 어떤 사람에게는 보배이고 지혜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항상 어리석은 소리로 들린다는 사실에도 나는 흔쾌히 동의한다네"싯다르타"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64
키건의 초기작이자. 소설집. <맡겨진 소녀>나 <이토록 사소한 것들> 대비 과감하고 거친 느낌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쓰다가 자기 말을 이해하려 애쓰는 것이, 그 사이에 놓인 모든 오해의 가능성을 이해하려 애쓰는 것이 아주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푸른 들판을 걷다"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54
미친 거나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마거릿이 생각했다. 때로는 모두가 옳았다. 미친 사람이든 제정신인 사람이든 대체로 어둠 속에서 비틀거리며 자신이 원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무언가를 향해 손을 뻗었다"푸른 들판을 걷다"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62
우리는 시대를 뛰어넘는다고 평가받는 키건의 작품들을 통해 분명 현대적인 배경인데도 예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작가의 아일랜드에서 파란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허진"푸른 들판을 걷다" 중에서책, 그 이상의 가치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74
바로 그것이 그녀가 한때 바라던 일이었지만 세상에서 두 사람이 같은 순간에 같은것을 바라는 일은 거의 없다. 때로는 바로 그 점이 인간으로서가장 힘든 부분이다. - P52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사람들은 입만열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쓸데없는 말을 한다. 자기의 말에 자기가 슬퍼한다. 왜 말을 멈추고 서로 안아주지 않을까 - P103
성인이 된 다음에도 근거 없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그렇게 빨리 증명 된다면 좋았을텐데. 어른이 된다는 것은 대체로 어둠 속에서 지내는 것이었다. - P190
이미 일어난 과거를 말로표현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였다. 과거는 곧잘 배신을 했고, 천천히 움직였다. 자기만의 속도로 결국은 현재를 따라잡을 것이다. 게다가 어차피, 뭘 할 수 있을까? 후회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고 슬픔은 과거를 다시 불러올 뿐이었다. - P196
세상엔 모두 양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이름으로 절대 선, 절대 악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인권의 적용과 해석이, 운동과 저항이 선택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느순간 ‘인권’의 단어가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어 씁쓸하다. 이런분은 부디 그렇지 않길. 그냥, 사람이길
영화 번역가의 인지도가 이만큼 인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책은 역자를 보고 선택하기도 했지만 영상컨텐츠는 그렇지 않았으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겠지만) 기대를 잔뜩 가지고 읽었고 뭔가 더 벅연작업과의 절묘한 연계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아서 좀 서운한 면이 있었다. 그래도 글을 다루시는 분이라 글맛과 직업에 대한 나는 알 수 없는 어떤 면들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