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모든 것이 악취를, 거짓의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의미와 행복, 아름다움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었고,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실은 부패해 있었다. 세상은 쓴맛이었다. 삶은 고통이었다.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26
대체 왜 학식을 갖춘 저 많은 이들, 저 많은 브라만들, 엄격하고 존경할 만한 저 많은 사문들, 저 많은 구도자들, 저 많은 열성적인 자들과 저 많은 성스러운 자들 중에서 그 누구도 길 중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건가?"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32
사랑이란 애원해서 얻을 수도, 돈으로 살 수도, 선물로 받을 수도, 길거리에서 발견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강탈할 수는 없답니다. 당신은 잘못된 길을 생각해낸 거예요.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72
사랑에서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고 또 바닥 없는 심연으로 뛰어들듯 맹목적으로 쾌락에 뛰어드는 그에게, 카말라는 누구든지 쾌락을 주지 않고 받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 모든 몸짓, 모든 애무, 모든 접촉, 모든 시선, 모든 신체 부위는 고유한 비밀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깨울 줄 아는 자에게 행복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기초부터 가르쳐주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의 향연을 끝낸 후 서로에게 경탄을 이끌어내지 않은 상태로, 똑같이 정복당하고 정복했다는 감정을 갖지 못한 상태로, 그래서 둘 중 어느 한쪽이라도 질렸다거나 허전하다는 마음이 남고 성적으로 상대를 학대했거나 상대에게 학대당했다는 느낌이 드는 상태로 헤어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84
한번은 싯다르타가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와 닮았어요. 당신에게는 대부분의 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지요. 당신은 다른 누구도 아닌 카말라예요. 당신 안에는 당신이 어느 때고 들어가 편히 쉴 수 있는 고요한 은신처가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 은신처를 가질 수 있지만 실제로 가진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영리하지는 않아요." 카말라가 말했다.
"아니요." 싯다르타가 말했다. "영리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카마스바미는 나만큼이나 영리하지만, 마음속에 은신처는 갖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해력이 어린아이 수준밖에 안 되는데도 은신처를 가진 사람도 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존재예요, 카말라. 바람에 나부껴 공중에서 흩날리다가 나풀거리며 땅에 떨어지지요. 그러나 드물긴 해도 어떤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같아요. 확고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어떤 바람도 그들에게 이르지 못하며, 자신의 내면에 독자적인 법칙과 궤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내가 아는 모든 학자와 사문을 통틀어 그런 완전한 사람이 단 한 분 있었는데, 그 사람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바로 세존 고타마, 가르침을 베푸는 분이셨지요. 수천 명의 제자들이 매일같이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매 순간 그분의 계율을 따르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모두 떨어지는 나뭇잎에 불과한 존재며, 자기 내면에 가르침과 법칙을 갖고 있지 않아요."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9091
한번은 싯다르타가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와 닮았어요. 당신에게는 대부분의 사람과는 다른 점이 있지요. 당신은 다른 누구도 아닌 카말라예요. 당신 안에는 당신이 어느 때고 들어가 편히 쉴 수 있는 고요한 은신처가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 은신처를 가질 수 있지만 실제로 가진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다 영리하지는 않아요." 카말라가 말했다.
"아니요." 싯다르타가 말했다. "영리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카마스바미는 나만큼이나 영리하지만, 마음속에 은신처는 갖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해력이 어린아이 수준밖에 안 되는데도 은신처를 가진 사람도 있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같은 존재예요, 카말라. 바람에 나부껴 공중에서 흩날리다가 나풀거리며 땅에 떨어지지요. 그러나 드물긴 해도 어떤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같아요. 확고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어떤 바람도 그들에게 이르지 못하며, 자신의 내면에 독자적인 법칙과 궤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내가 아는 모든 학자와 사문을 통틀어 그런 완전한 사람이 단 한 분 있었는데, 그 사람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은 바로 세존 고타마, 가르침을 베푸는 분이셨지요. 수천 명의 제자들이 매일같이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매 순간 그분의 계율을 따르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모두 떨어지는 나뭇잎에 불과한 존재며, 자기 내면에 가르침과 법칙을 갖고 있지 않아요."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92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르고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언제나 그곳에 존재하며 매 순간 같은 강물이면서도 새로운 강물이라는 것이다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18
당신이 어린 아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만은 그런 번뇌와 고통, 환멸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서 그게 가능할까요? 아들을 위해 열 번 죽는다 해도 당신은 그 아이의 운명을 털끝만큼도 덜어줄 수 없을 겁니다."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39
내가 찾은 사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지혜란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야. 지혜란 현자가 아무리 그것을 전하려 해도 언제나 어리석은 소리로 들리기 마련이거든.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61
그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네. 말이라는 것은 오히려 신비로운 의미를 퇴색시켜서, 말로 표현하다보면 모든 것이 조금씩 달라지고 조금씩 왜곡되며 조금씩 어리석어지거든—그래, 하지만 그것도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고 내 마음에 들기도 해. 어떤 사람에게는 보배이고 지혜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항상 어리석은 소리로 들린다는 사실에도 나는 흔쾌히 동의한다네
"싯다르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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