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자유에 따르는 보상은 수치심으로 갚아야 한다는 거로구나. 아니면 이 나라에는 수치심이 아예 없다는 것이 바로 자유라는 의미일까. 그렇다면 미국은 낙원이 분명했다. - P54

어떤 소망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지만, 그 여부가 언제 확정되는지 인간은아무도 알지 못한다. - P88

하나의 삶에는 매번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전선이 얼마나 많은 것일까. 그 모든 전투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기란 참으로 어려웠다. - P112

그녀는 종종 생각하기를, 위기는 인간을 서로서로 닮게 만든다고, 모든 이의 움직임이, 심지어 손과 손가락의 동작까지 포함하여, 점점 더 예상 가능하게 변한다고. 숲에서 나무를 찾는 다른 사람들과마주치면, 그녀는 그들이 등을 구부린 모습을, 가지를 잘게 쪼개고 마른 이파리를 쓸어내는 모습을 관찰하는데, 그 모두가 정확히, 그녀 자신이 등을 구부린 모습, 가지를 잘게 쪼개고 마른 이파리를 쓸어내는 모습과 똑같았다. 오직 굶주림과 추위에서 살아남는 문제에만 집중하게 되면 모든 인간은 동작과 행위의 동일한 절약상태로 돌입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동물이던 시기부터 다들 가진 공통점일 것이고, 그래서 인간과 인간을 구별 짓는 모든 특징이 사치라는 것을, 급작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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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다카세 준코 지음, 허하나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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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녀가 돌려놓았던 물고기가 그녀의 남편이 되었던 것일까. 그렇게 그는 결국 다시 강으로 돌아갔다는 그런 이야기 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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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전 자동화 사회에서 인간이 로봇과 자동화 기계에 빼앗기는 것이 일자리만이 아닐 수도 있다. 주인공 폴에게 반군 지도자 래셔 목사가 들려준 말은 일이 사라진 세상의 진짜 문제를 보여준다.


어쩌면 사람들은 일자리를 실제로 뺏긴 게 아니라, 참여 의식과자신이 중요하다는 감각을 빼앗긴 것일지도 모릅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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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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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아침이고 점심이고 저녁이고 그냥 노닥거리고 다닐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는 걸 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올리브 키터리지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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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지 않는 삶’들에 대한 헌정 같다. 작가의 전작을 다 꿰고 있으면 좀더 빠르게 공감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을 듯.

"사람들." 루시가 뒤로 기대며 조용히 말했다. "사람들, 그리고 저마다 살아가는 삶. 그게 요점이에요."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245

우리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그는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자신의 삶에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있는 어떤 것이 있다고 믿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것이 있고, 그런 것은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12

"어머니와 그 스티븐이라는 사람—그들이 정말로 사랑했기 때문에 슬퍼요. 그들은 어렸고,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어요—아이를 낳으면 이름을 뭐라고 지을지 이야기하고. 그런데 그의 어머니가 두 사람을 갈라놓았고, 두 사람은 결코 서로를 잊지 못했죠. 그래서 어머니가 아버지와 결혼해서 살았던 내내 아버지가 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는 뭔가를 하면, 그때마다 어머니는 스티븐을 떠올리고는 그가 그 상황에서 얼마나 훌륭했을지 생각했을 거예요. 그리고 스티븐의 아내라는 그 루스라는 여자도—아마 같았을 거예요. 그녀가 그를 실망시킬 때마다 그는 예쁘고 발랄했던 사라를 떠올리며 두 사람이 같이하는 삶은 얼마나 멋졌을지 생각했겠죠. 그러니 두 부부는 평생 방에서 이 유령들과 함께 살았던 거예요. 그래서 그것이 슬퍼요. 모두에 대해 슬프지만, 특히 유령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당신 아버지와 루스가 슬퍼요.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29

"긴 결혼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곁에 유령을 데리고 사는지 궁금해지네요."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31

그건 악이 아니야, 래리. 부서진 사람들이지. 부서진 사람이 되는 것과 악이 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 혹시 네가 그걸 모른다면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부서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내가 네게 이걸 말해주는 이유는, 너는 그런 부서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살면서 운이 아주 좋았기 때문이야."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376

<옮긴이의 말> 중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가 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이야기와 이야기가 만난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다. 저멀리 눈밭에서 작은 형체의 누군가가 걸어올 때, 그것은 한 사람이 걸어오는 것이면서, 이야기 한 편이 걸어오는 것이라고 상상해본다.

(중략)

스트라우트의 책들을 옮기면서 줄곧 들었던 생각은, 스트라우트의 작품 세계에서 올리브의 주된 역할은 관찰이고(밥의 생일 파티에서 "지켜보고 또 지겨보는" 올리브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다), 루시의 주된 역할은 성찰이라는 것이었다. 덧붙여, 작가인 스트라우트의 주된 역할은 아마도 통찰일 것이다.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에서

책, 그 이상의 가치
교보문고 디지털도서관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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