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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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비정으로 버무려진, 잠시 형제였던 사람들의 소회. 그들 감정의 간극을 ‘여백’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너무 빈곳이 많아 공감보다는 먼 사람의 시선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각자가 두고 온 것들을 잠시 돌아보게 하긴 할 것 같다.

비정에는 금세 익숙해졌지만, 다정에는 좀체 그럴 수 없었습니다.

홀연히 나타났다가 손을 대면 스러지는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증발해버릴까, 멀어져버릴까 언 제나 주춤.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가감 없이 표현하고 바닥을 내보이는 것도 어떤 관계 에서는 가능하고, 어떤 관계에서는 불가하다는 사실 을 저는 알고 태어난 것일까요.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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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인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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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청춘이여!

근데 한국어 제목 왜 이런건데? 제대로 못바꿀꺼면 원제를 사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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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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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너무 고유정 이야기이다. 연쇄에 아부지까지 그런 마단이니 그저 나쁘고도 나쁜 사람을 넘어 천벌을 받고 또 받아도 마땅한 인물인데 스토리 속에 있으니 측은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많이 불편했다… 그저 불편한 소설은 이제 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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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지음 / 레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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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짧은 소설들.이지만 여운은 길다.
막 지나간 여름의 순간에 꼭꼭 눌러 읽는 것을 추천해본다.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플레이리스트랑 함께 해도 좋을 듯.

다음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우리에게 남긴 지침이다.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그는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일 먼저 이기적인 마음을 버린다. 자기 이익부터 챙기려는탐욕의 마음에서도, 나만 손해본다는 두려움의 마음에서도 벗어난다. 그다음으로 겸손해야 한다.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치켜세우려는 욕망에도 답하지 않는다.
자신의 욕망에 답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 아이를 돌보는 엄마처럼 삶의 주인이 되어 지켜보는 마음을 얻는다. 그러면 저절로 내면에 고요함이 찾아온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갈망도,
싫어하는 것에 대한 혐오도 없는 이 고요한 마음으로 매 순간풍요롭게 펼쳐지는 너무나 많은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상태가 미야노가 말한, 우연한 만남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세계속으로 뛰어든 상태일 것이다. ‘사랑한다‘라는 동사는 매 순간새롭게 펼쳐지는 세계와 대면한 사람의 역동적 순응을 뜻한다. - P265

그러니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길. 기뻐하는 것을 더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을 더 사랑하길. 그러기로 결심하고 또 결심하길.
그리하여 더욱더 먼 미래까지 나아가길.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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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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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읽고 보고서가 흥미로울 수도 있겠는데 라며 진짜(?)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건 그냥 떡밥(?)이었을 뿐 대온실의 역사를 투영 관통하며 그 시대에 엮인 여러 이야기를 영두 관점으로 풀어냈다. 소재의 흥미로움과 역사, 인간, 지금, 그 때, 관계, 사람, 동물, 새, 식물 등 그 모든걸 아우른 방대함에 놀랐다. 근데 그래서 좀 아쉬움도 있었다.

아이 때는 다리가 있으나 없으나 어디를 갈 수 없는 건매한가지다. 어른이라는 벽이 둘러싸고 있으니까. 우리곁에 균열이 나지 않은 어른은 없다. 그러니 불안하지 않은 아이도 없다. 지금 목격하는 저 삶의 풍랑이 자신의 것이 될까 긴장했고 그러면서도 결국 자기를 둘러싼 어른들이 세파에 휩쓸려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마구 달려서 자기 마음에서 눈 돌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아닐까. 나는 아마 산아도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오지 않았을까 짐작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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