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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세트 - 전10권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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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서른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삼국지>를 읽어 보지 않았다며, 후다닥 샀다. 갑자기 왜 <삼국지>를 읽을 생각을 했냐고 묻는다면 어느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한 번은 그런 느낌을 받고 싶어서라고 대답할 뿐이겠다.  

거짓과 음모와 암투와 찌질함과 속임수와 살육이 난무한다. 지혜와 경륜과 덕이나 자비 등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나는 <삼국지>의 팬이 되지 못하였다.  

솔직히 말하면... 나이 50이 넘어서도 <삼국지> 타령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고운 눈으로 보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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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위험사회
홍성태 지음 / 당대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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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홍성태 교수의 글과 연구를 좋아한다. 흥미롭다. 이 책은 그의 연구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위험"에 관한 '에세이'이다. 어느 정도는 울리히 벡의 흉내를 내고자 한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지만, 그래서 한계가 분명하게 보이지만, 이런 목소리는 필요하다. 물론 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는 있다. 책 전체에서 일관된 흐름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꽤 오랫동안 써 왔던 글들을 모았기 때문일 것이고, 그때그때 호흡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위험하다. 고 할 때 그 사회적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진짜' 위험한 것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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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ea (소리아) - Sorea - Single
Sorea (소리아) 노래 / 미디어신나라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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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얼마나 갈까. 조급하게 제대로 된 준비와 훈련없이 '제작'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구성 전체에서 일관된 흐름을 찾을 수도 없고, 신념도 드러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프로젝트' 밴드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이런 식의 '퓨전' 국악은 수명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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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들의 대한민국 - 한국 사회, 속도.성장.개발의 딜레마에 빠지다
우석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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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우석훈의 대표작이 아니고, 베스트셀러도 아니다. 한 사나흘 만에 대충 끄적인 듯이 충분한 사유도 녹아 있지 않고, 치열한 고민도 숨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딱히 어떤 연구성과나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있지도 않다. 그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기 뭣해서 잠자리에 들기전에 인터넷에 올려대던 글을 모은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래서 다행인 거다. 이 책이 우석훈의 대표작도 아니고, 그의 베스트셀러도 아니어서. 만약 이 책이 그랬다면, 몹시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우석훈에게도, 이 책을 베스트로 꼽은 사람들에게도... 

 

* 책 내용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생태경제학' 운운하였는데,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 책임 있는 학자라면(스스로 3류라고 하는 건 면피가 안 된다. 허긴 면피하려고 한 말도 아니었다), 조금 더 다듬은 뒤에 공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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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출판기획 출판기획 시리즈 4
이홍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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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면서 사는 거고, 그러면서 읽는 거다. 그저 막연함과 막막함에 다 알면서 또 뻔히 그러는 거다. 어떤 비책이 숨어 있거나 해답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거나 읽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거고 답답하다는 거다. 그리고 여지없이 실망이 이어지는 거다. 끊임없이 속고 또 속고 또 속아 주면서 찾고 읽고 먹고 다시 토해내는 거다. 

종종 눈에 쏙 들어오는 날카로운 지적도 있고, 밑줄 치고 외워둘 참신한 아이디어도 있고, 뻔함을 알지만 '현실'이라는 핑계로 무시하고 지나치던 것들을 다시 일깨워주는 부분도 있다. 오랜 경험은 아니지만, 치열하게 열심히 일해 온 어느 출판인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나쁠 게 없다.  

또한 종종.  

분명 이 이는 똑똑하고, 아는 것 많고, 경험한 것 많고, 주워들은 것 많지만, 사유가 깊지는 못하고, 진지함이 부족하다. 유쾌하고 발랄한 비유와는 다른 것이다. 이 이의 글을 읽으면서 '비유'와 '은유'가 쓰기에 따라서 얼마나 천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글을 쓰는 자, 글을 쓰는 자와 함께 일하는 자는 이 점을 항상 경계해야 할 일이다.  

기껏 하나 달린 리뷰에 이런 말("이자의 글은 착하지 않다")을 쓰면 이 이는 또 어느 곳엔가 "아이고, 두야. 아직도 이런 '믿음'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편집자가 있다니.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강한 글, 좋은 글은 기교가 빼어나거나 논리가 정연하거나 선언이 격한 게 아니라, 착한 글이다. 성찰의 흔적이 깊이 묻어나는 글이라는 것이다. 착한 글의 힘. 무엇보다 강하다. 

 

* 난데없이 착한 타령으로 끝났다. 21세기에 그다지 필요 없는 덕목인데... 나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거고... 물론, 착하지 않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읽다가 찢어버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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