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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사는 용기
김지미 지음 / 무한 / 2015년 4월
평점 :
30살에 결혼을 하면서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오롯이 혼자가 아닌 저만의 가정이 생기면서 남편과 둘 사이에 어떻게 살았으면 좋은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여기서 빠질수 없는 것이 바로 2세 문제입니다. 결혼하지 100일도 안 지났는데 벌써 어른들은 아이 너무 늦게 갖지 말라면서 채근하십니다. 하지만 주변에 먼저 결혼한 친구들은 아이를 일찍 가지면 빨리 키워서 좋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놓고 봤을 때 경력 단절된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선 워킹맘으로 살아가기엔 분명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저에게 선배들의 조언이 필요했습니다.
저자는 워킹맘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출근 준비하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아이들 등교 준비 시키고, 남편 아침도 챙깁니다. 회사에 나가서는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눈치보면서 조퇴를 하기도 하고, 회식은 엄두도 못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제2의 출근길이 시작됩니다. 집안일은 산더미이지만, 정작 남편은 도와주기는 커녕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드라마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는 만큼 이제 누구나 이런 현실은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당장 사는데 급급해서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라고... 자신이 10년 뒤에 어떠한 못브으로 살아갈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사실 살림을 하다보면 하루하루 사는데 바빠서 정작 자신의 인생을 단도리하는데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타인의 삶과 비교하는데 시간을 허비합니다. 자녀 육아도 중요하지만 100세 시대에 도래한 만큼 엄마라는 인생에 앞서 자신의 인생도 중요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본인이 스트레스도 가득찬다면 아이에게 그 스트레스는 온전히 전해집니다. 반드시 워킹맘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아이를 핑계로 현실에 안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글 중간 중간에 자신이 읽었던 자기 계발서 내용들을 자주 인용합니다. 얼마나 많은 양을 소화하고 나서 이 책을 썼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또 다른 좋은 책들을 추천받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동안 내적 갈등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해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무모하지는 않을까? 라는 불안감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큰 용기가 생겼습니다. 결혼해서 뭔가 고민이 많은 여성이라면 가볍게 읽기에 참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