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대해부 - 매경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주요 그룹 오너 3세 이야기
매일경제 산업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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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새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재벌이 아닌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재벌가 사람 중 한사람이 일반인과 결혼하기라도 한다면 기사가 하루에도 수십개 올라오기 마련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재벌에 포커스가 많이 맞추어져 있었다. 나도 자연스레 재벌은 어찌 탄생되고 그 재벌가에서 성장한 자제들은 나와 달리 어떠한 차별화된 교육을 받으며 자라는지 궁금했다. 사실 중학교 시절 일명 대기업에 속한다는 가문의 자녀들과 함께 보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게 훗날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올지 실감을 못했다. 지금은 아주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그 실상이 정말 궁금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 장은 각 대기업별로 어떻게 이 회사가 창업을 하게 되었고, 재벌가의 가계도는 어떤지 간략하게 소개가 되어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에 내가 기대했던 바는 과연 이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고 기업을 이끄는데 필요한 능력을 키우게 됐는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을거라 예상을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읽으면서 과연 이 책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맨 처음 삼성그룹부터 제일 마지막 동부그릅. 범현대가에 이르기까지 간략하게 서술된 내용은 그 자제들이 어떠한 학교 출신인지, 그리고 현재 평사원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마지막으론 현재 기업 내에서 어떠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지만이 설명되어 있었다. 어쩜 재벌가 자제들은 하나같이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MBA 정도는 기본으로 갖고 있고,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성격좋은 사람들이었다. 물론 그들이 실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왜 나는 읽으면 읽을수록 재벌가 3세들 예찬론으로 밖에 안 보이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삐딱한 시선으로 읽은 것일까?)

  결국 이 책의 의도를 모르겠다. 맨 뒤에 보면 좌담회 형식으로 이들이 나눈 대화들이 있는데, 그것 또한 뜬구름 잡는 식으로 간단하게 요약해 놓은 것이 전부이다. 겉표지는 하드커버로 뭔가 그럴듯하게 만든 것 치곤 안은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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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28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