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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읽는 아들러 심리학 - 출근이 괴로운 직장인을 위한 인간관계 코칭
오구라 히로시 지음, 김경원 옮김 / 북뱅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3,6,9법칙을 흔히 이야기하곤 합니다. 3개월,6개월,9개월,3년,6년,9년차에 고비가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많이 익숙해짐에 따라 권태기가 찾아오는 시기를 일컫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엔 정말 출근이 괴롭습니다. 어쩌면 퇴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저도 그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직장이들이라면 으레 겪는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뭔가 원인을 찾고자 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퇴사의 의지가 굉장히 굳건했습니다. 뭔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도 마음에 안 들고, 직장 복지 제도 또한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는 왜 그런 무모한 일을 하려고 하냐면서 말리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갈등이 계속되자 내가 왜 퇴사를 하고자 하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싶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이 직원간의 갈등이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기에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업무 분담 문제와 상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에서 어느 정도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누군가의 상사가 되기 마련인데 어떤 상사가 되면 좋다고 가르쳐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가장 범하기 쉬운 것이 후임과 잘 지내기 위해 칭찬 요법을 쓰는 경우라고 합니다. 본인이 좋은 상사가 되기 위해서는 후임이 스스로 일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유태인 교육법에서도 아이에게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고기 낚는 방법을 가르쳐주라고 하였습니다. 혹여나 길을 헤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 '마중물'을 이용하여 약간의 제안 정도에서 그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회사에서 적용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훗날 자녀 교육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팁들입니다. 특히 '논리적 결말'이란 부분은 본인에게 벌이 부과된다는 느낌 보다는 본인 행동에 대한 결과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방법입니다. 이제 이 책을 다 읽었기에 실천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도 괜찮은 상사라는 이야기를 들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