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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평점 :
당신 또한 몇 년째 그대로이다.
좋아한다라는 건 효율과 판단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감정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선택이다.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 줄 수 있고 그 사람이 너무 밉지만 마음으로 품을 수 있고 어쩌면 떠나줄 수더 있는 것.
허나, 당신은 몇 년째 그대로였다. 여전히, 오랜만에 길가에서 마주친 나 같은 사람은아침 신문에 끼여 배달되어 오는 전단지 같았다. 어떻게 그 모든 것들이 몇 년 전과 똑같은 그대로일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랑을 거둬버린 그를 향해다시 사랑을 채우겠다고, 네 살 난 아이처럼 억지 부리는 일로 세상 모든 시간을 소진할 수 있단 말인가. 당신은 고장 난 장난감처럼 덜그럭덜그럭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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