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2
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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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먼저 1권을 읽는 분들에게는 심한 스포가 되고 싶어서 언급을 피하고 싶었으나,
이 말을 하지 않고는 전개가 될 수 없기에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타라'는 결국 11월 18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권에서 하나의 복선으로 생각했던 '동전'이 결국은 '이별'의 선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1권의 결말이자 2권의 도입부를 시작합니다.
또다시 11월 18일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1권에서는 타라의 남편 토마스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무수히 많은 가설과 그를 증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타라-토마스/타라의 친구)

2권에서는 타라의 가족과 보낸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타라가 무수히 반복되는 일상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무려!! 11월 18일에서 4계절을 찾기 위해서 '기차'를 타고 남으로 북으로 여행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제목이 왜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여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됩니다.

즉. 타라의 그 잃어버린 시간선, 쫓겨난 현재는 역사속 과거의 한 장면과 흡사하게 느껴졌던 것이죠.
고대의 그 찬란했던 '로마' 문명과 지금 '타라'의 '정지'되고 '박제'되어 버린 시간선과
어딘가 비슷하게만 느껴졌던 것이죠.

그렇게 우연찮게 구매하게 되었고, 잃어버렸고, 이별선물로 다시 얻게 된
하나의 동전에서 역사를 탐구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하나의 '진리'를 깨우치게 됩니다.
무려 '로마인'들은 모든 것을 무언가 담을 수 있는 '용기'로 여겼다는 사실을 말이죠.

즉, 이런 겁니다. '시간'선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사물들도 심지어 그것을 둘러싼 배경도
사람도, 그에 대한 인간관계도 모든 것을 '용기'처럼 생각했기에

1권에서도 시간선에서 '다이빙'해야 한다, '달아나야'한다, '벗어나야'한다. 라는 등의 정확히 콕 찝어 말할 수 없는 미묘한 거슬림을 선사했던 것입니다.


다시 2권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생각한다면,
우연찮게 마주친 '기후학자'의 도움으로 11월 18일 속에서도 4계절을 찾을 힌트를 얻게 되었고,
또다시 발생한 우연한 사건들로 인해서 4계절 찾는 것을 관두게 되었으며,
우연에 기대어 이제는 '역사' 그것도 '로마'에 집중하며 더 나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2권에서도 마치 타라 이외에도 또다른 '이방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를 하면서 끝나는데...
과연 '타라'는 언제쯤 무수히 반복되는 11월 18일에서 벗어나
그녀가 사랑하는 가족과 남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무려 7부로 예정된 장편소설로 현재 5부까지 덴마크어로 출판되었으며,
26여 개국에서 번역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부디, 한국에서 3권을 얼른 읽을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나는 11월 18일에 길을 잃은 타라 셀테르다._22p

📖 시간이 계속 흘러가면서도, 동시에 전혀 흐르지 않았다는 것을._59p

📖 나는 더이상,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계절을 믿는다._123p

📖 로마인들에게는 모든 것이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용기라는 사실이._262p

📖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답을 찾지 못하리라는 것을._271p

📖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_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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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
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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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책📚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모집한 <부피 측정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같은 날을 무수히 반복한다면,
그건 저주일까 축복일까.

그저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그녀.
그런데, 자고 일어난 그날의 아침은 평소의 시작과는 달랐던 것 같다.
뭐라 이루말할 수 없이
자신이 정해진 굴레에서 툭 떨어진 그 느낌.

그 누구와도 이 사실을 툭 터놓고 말할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그녀와 같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정해진 시간선 안에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그 시간선을 벗어난 그녀.

과연 그녀는 그런 저주에서 벗어나 다시 시간선 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일단, 나였다면 하루가 되풀이된다는 일을 의심부터 했을것 같다.
언제 이러한 '돌연변이' 현상이 끝날지 알 수 없기에 정해진 하루를 무수히 반복하다가.
이 날들이 끝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든다면...

바로 '직장'부터 탈출하려고 하지 않을까.

'무단 결근'을 하거나 '도중 퇴사'를 하거나 꼭 그러한 선택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 같은 날이 무수히 반복되는 '축복'의 시간 속에서
평소 하지 못했던 것들을 누리는 ‘자유’를 보내려고 그 누구보다 열심일 것 같다,

물론, 그녀의 상황처럼,
그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고정된 시간 속에서 달라지는 것이 없고,
오로지 '나'만이 변화를 겪는다면 (머리가 길어지고, 손발톱이 길어지는 등.)
당연하게도
그 시간선을 처음에는 '의심'하고 '기뻐'하고 끝내는 '절망'하다가 '체념'의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일반적인 사람은 같은 날이 무수히 반복되는 365일을 그렇기 버틸 수 있을 만큼
심지가 굳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지척에 있는데도 닿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큰 저주가 있을까.


1권은 매우 긴 호흡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이 시간선을 되풀이하게 된 배경을 보여주지만
11월 18일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라 평범한 일상 그 자체였음을 증명할 뿐이였다,
그리고
무수히 반복되는 11월 18일 속에서 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가설과 증명은 반복하지만
결국 그 어떠한 방식으로도 설명을 할 수 없다.

그러면서 동시에 '숨겨진 내막'이 있을 지 모르는 듯한 말로 1권이 끝나는데...
과연 2권에서는 어떠한 내용으로 전개될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마치 정해진 시간선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일반인인 우리의 삶과 닮아있지 않은가.


📖 나는 그저 그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팩트’일 뿐이었다._29p

📖 문장에는 치유의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_36p

📖 나는 돌아가야 했다._53p

📖 여기에는 유령과 괴물이 있다. 유령은 토마스이고, 괴물은 나다._151p

📖 이것은 내가 닫아야 하는 하나의 원이다._212p

📖 이제 나는 다른 해로 들어가야 한다. 다른 시간으로._2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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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앨런 레비 지음, 노지양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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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도시 ‘골든’에 나타나 사람들의 초상화를 전달해주는
80대의 노인 ‘테오’.

비대면이 일상화된 지금 이 시대에,
그는 초상화의 사람을 직접 대면하기 위해 손수 손편지를 쓰고,
탁 트힌 호숫가의 벤치에서 단정한 차림새로
곱게 포장한 초상화를 가지고
약속 장소에서 기다린다.

오로지 그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서.

아무리 보아도 부유한 것 같은 그 노인은.
왜 하필 ‘골든’으로 왔으며,
자신에게 아무런 득이 될 것 없는 ‘초상화 선물하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모든 답은
책의 마지막 100p정도에 다 담겨 있다.

그의 선하기만 한 모든 행동이
결국 한 사람을 바꾸고,
한 마을을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이 좀 더 따뜻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좀 더 책 내용을 파고 들자면,
‘테오’의 결말이 그런 방식으로 끝맺음 맺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그런 내용을 암시하는 문장들이 앞에서 여러 번 반복되기는 하지만...
(토니와 테오가 처음 대화를 나누는 장면/ 제임스 폰더의 세입자가 되는 과정/ 폰더 씨가 발코니를 경고해주는 장면/ 시몬의 첼로 연주회 밤의 침대에 누우면서 한 말. 등)

솔직히, 테오가 ‘시한부’ 환자인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런 예상이 엄청나게 빗나가서 더 충격적인 면도 있다.

물론 그것 말고도 역시나 ‘출생의 비밀’ 장면에서도 숨겨놓은 복선이 참 많은데...
(테오가 ‘미넷’의 초상화를 선택한 이유/ ‘미넷의 할머니’와 ‘테오’의 첫사랑이 너무나도 흡사한 부분이 많은 점/ 애셔가 테오에게 밝힌 자신의 출생 등)

책의 줄거리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살포시 넘어가 보기로 한다!

물론, 이 책이 만족스러운 결말이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아니’라고 외칠 수 있다.

테오가 저런 결말을 맞이한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그 사건의 주동자들은 결국 그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나,
다른 사람들은 안정을 찾아가고 더 나아가 ‘미래’를 꿈꾸는데.
자신의 마음을 터놓을 유일한 휴식처라 사라진 ‘토니’는?
‘앨런’의 친딸 ‘윌라’와 만나는 장면은? (이 부분을 살포시 넘어간 것이 너무 아쉽다.)
그래서 결국 ‘미넷’의 아버지는 변할 수 있을것인가? 등등.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외치는 소설들이 항상 내 마음에 들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결말만 빼놓고 본다면,
정말이지 ‘요즘’ 엄청나게 도파민을 강조하는 것들과는 다르게
‘잔잔’한 감동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점이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이 책만의 특색이 아닐까.

선뜻 구매가 망설여진다면,
도서관이나 밀리의 서재에서 책을 찍먹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테오
#엘런레비
#오팬하우스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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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광주
김창현 / 유페이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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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제목인 <<광주>>만 본다면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민주화 운동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는 글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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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광주
김창현 / 유페이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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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왜 인간은 끊임없이 인정받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할까요?
판도라에 상자를 열면 남는 것이 '비극'일 뿐이란걸
알면서도 왜 참지 못하는 걸까요.

이 소설의 제목인 <<광주>>만 본다면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민주화 운동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는 글이 아닐까합니다.

'다문화'라는 명칭도 제대로 없는 시기의
베트남 엄마와 전라도 광주 남자 아버지.
그런데 어머니는 아버지의 후처이자 첩실이였고
심지어 아버지에겐 부인도 있어

어린시절 기억 속에서
아버지란 존재는
몇 주, 혹은 몇 달에 한 번씩 와서
돈 몇 푼을 쥐어주며 아들을 밖으로 내보내던 사람.

그런 사람의 부고를 받고서
고향에 다시 돌아와
숨겨져있던 '혈연'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광주' 사람도 그렇다고 '베트남' 사람도 아니었던 주인공.
학창 시절엔 '괴롭힘'과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그.

그럼 그가 살아남고 인정받기 위해
'서울'로 떠나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돈'을 손에 쥐고 원하던 생활에 가까워 지려던 찰나.

사촌형으로부터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고뇌 끝에 고향의 장례식장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진짜' 혈연이 아니라
거대한 '음모'의 한복판 이였습니다.

가장 끈끈하고 단단하고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줘야만 했던 이들이
알고보니 가장 날카롭게 그를 헤치며
가장 차갑게 그를 내몰고 있었습니다.

과연 그들이 말하는 '혈연'과 '고향'은 무엇일까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글의 제목이 왜 하필 <광주> 였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도 남습니다.
(설마.. 백부의 그 루비반지.. 그에 대한 설명 한 줄 때문일지...)

그 시대 배경으로는 굳이 '베트남' 혼혈 같은 설정을 넣지 않더라도
이미 마을에서 배척당하기 충분한 출생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너무 과한 설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단편이기에 함축적이고 압축해서 이야기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알지만
그렇기에 촘촘히 쌓아올리지 못한 이야기의 틈새로 인해서 결말이 '허무'하게 혹은 '허탈'하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단편으로는
'혈육'과 '배척', '순혈' 등등의 요소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 #하드보일드스릴러
#단편소설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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