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
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책📚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모집한 <부피 측정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같은 날을 무수히 반복한다면,
그건 저주일까 축복일까.

그저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그녀.
그런데, 자고 일어난 그날의 아침은 평소의 시작과는 달랐던 것 같다.
뭐라 이루말할 수 없이
자신이 정해진 굴레에서 툭 떨어진 그 느낌.

그 누구와도 이 사실을 툭 터놓고 말할 수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그녀와 같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정해진 시간선 안에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그 시간선을 벗어난 그녀.

과연 그녀는 그런 저주에서 벗어나 다시 시간선 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일단, 나였다면 하루가 되풀이된다는 일을 의심부터 했을것 같다.
언제 이러한 '돌연변이' 현상이 끝날지 알 수 없기에 정해진 하루를 무수히 반복하다가.
이 날들이 끝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든다면...

바로 '직장'부터 탈출하려고 하지 않을까.

'무단 결근'을 하거나 '도중 퇴사'를 하거나 꼭 그러한 선택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 같은 날이 무수히 반복되는 '축복'의 시간 속에서
평소 하지 못했던 것들을 누리는 ‘자유’를 보내려고 그 누구보다 열심일 것 같다,

물론, 그녀의 상황처럼,
그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고정된 시간 속에서 달라지는 것이 없고,
오로지 '나'만이 변화를 겪는다면 (머리가 길어지고, 손발톱이 길어지는 등.)
당연하게도
그 시간선을 처음에는 '의심'하고 '기뻐'하고 끝내는 '절망'하다가 '체념'의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일반적인 사람은 같은 날이 무수히 반복되는 365일을 그렇기 버틸 수 있을 만큼
심지가 굳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지척에 있는데도 닿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큰 저주가 있을까.


1권은 매우 긴 호흡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이 시간선을 되풀이하게 된 배경을 보여주지만
11월 18일이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라 평범한 일상 그 자체였음을 증명할 뿐이였다,
그리고
무수히 반복되는 11월 18일 속에서 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가설과 증명은 반복하지만
결국 그 어떠한 방식으로도 설명을 할 수 없다.

그러면서 동시에 '숨겨진 내막'이 있을 지 모르는 듯한 말로 1권이 끝나는데...
과연 2권에서는 어떠한 내용으로 전개될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마치 정해진 시간선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일반인인 우리의 삶과 닮아있지 않은가.


📖 나는 그저 그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팩트’일 뿐이었다._29p

📖 문장에는 치유의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_36p

📖 나는 돌아가야 했다._53p

📖 여기에는 유령과 괴물이 있다. 유령은 토마스이고, 괴물은 나다._151p

📖 이것은 내가 닫아야 하는 하나의 원이다._212p

📖 이제 나는 다른 해로 들어가야 한다. 다른 시간으로._213p

#부피의계산에대하여
#솔베이발레
#국제부커상
#SF소설
#서평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