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네 마음
조재도 지음 / 작은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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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시'라는 것은 소설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뜻 다가가기 힘들다.
작가의 내면의 언어를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시를 해석하는 자신의 내면을 믿지 못하기 때문일까.

 이 시집도 어떤 의미로는 그렇다.
최선을 다해서 모든 세대가 같은 시대적 배경을 공유하지 않고,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다라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서술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시에서는 특정 세대만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이 서술되어 있다.
(서생원, 두엄, 피, 이팝나무, 오뉴월, 고봉밥, 꽃밥, 등피, 추녀 등.

 그럼에도 이 시집을 읽어야 할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면...
뭐랄까, 노년의 시기에 자신의 삶을 반추하면서
세상의 이념과는 다르게 진실로 인생에서 필요한 자세를 보여주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 현 시대에는 정말로 급속도로 변화되어가고 있고,
무한 경쟁의 시기이기에 젊은이들도 어떻게 본다면 뒤쫓아가기 급급하다.

바로 그런 시기이기에 한 번 더 읽으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시집'이
누구보다도 더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이 시집에 많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 특히 더 와닿았던 시를 꼽자면,
<평범한 시간_16p>, <사랑_50p>, <그럼에도 불구하고_79p>,
그리고 <존재의 절반_186p> 라고 할 수 있다.


#내마음이네마음
#조재도시집
#시집추천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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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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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든 일의 시작은.
사흘 전, 중학교 동창들과 등산을 갔다가 조난을 당하면서 시작되었다.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낌새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기에,
자신들이 숨겨온 '비밀'을 터놓기 시작하는데,
주원은 첫사랑과 재회 후 찍은 사진을,
수영강사로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태일은 '음주' 사실을,
대기업 팀장으로 일하는 상혁은 '도박' 사실을,

그리고, 조난 당한 산에서 마주치게 된 대학생 '백산'은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과연, 이들이 구조당해서 살아난 것이 '행운'일까
아니면 이들의 삶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려는 '불행'일까.

구조된 뒤에 세 친구들은 '백산'의 '범행'사실을 신고하지만 모든 일은 증거불충분 등의 사유로 수포로 돌아간다.

그 후에 세 명은 백산의 SNS를 염탐하면서 그를 미행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는데...
그 조차도 쉽지가 않다.

과연, 백산은 진짜 연쇄살인마가 맞을 것인가.
그리고 이들은 어떠한 '끝'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이 책은 어떻게 본다면,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한순간에 조난당하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을 때.
서로가 숨겨온 '비밀'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일어난 '사건'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그 기저에는 사람이 '의심'과 '욕망'으로 인해서
과연 어디까지 '파멸'에 이를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만약, 이들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삶을 살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과는 다른 '끝'을 맺이했을까.

아마도, 사람의 '욕망'이라는 것에 '굴복'하게 됨으로써
점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멸에 구렁텅이에 빠진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말에 숨겨두고자 했던 것들이
다시 수면 밖으로 튀어나옴으로써
결국 '비밀'은 숨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탐정'도 언급 되기는 하는데...
정말 존재감이 없고(추리/미스터리 장르와는 달리)

'형사'도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게,
어떻게 본다면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 아니었을지.


📖 "하여간 모든 동물 중에 인간이 제일 못됐어."_31p

📖 "인생은 한순간의 선택에 좌우될 수 있다는 거."_183p

📖 " 그날 여러분과 비밀을 나누지 말았어야 했어요."_195p


#무덤까지비밀이야
#한끼출판사
#안세화소설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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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X : 관상지주
바오수 지음, 허유영 옮김 / 서삼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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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삼체 시리즈 다 읽고 읽으려고 아직 읽지 않았는데...
당연히.. 삼체 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길래... 원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팬픽일때의 심정이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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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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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국내에서는 <기쁨의 황제> 저자로 유명하신 “오션 브엉”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인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유색인종에 ‘퀴어’인 ‘나’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를 3부에 걸쳐 담담히 써 내려간 ‘편지’형식의 글입니다.

1부는 ‘나’의 유년 시절과 외조모부터 나까지 이르는 3대의 이야기를 풀어헤친 거라면,
2부는 청소년기와 첫사랑이라 볼 수도 있는 ‘트레버’와의 만남.
3부는 본격적인 상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이면서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 ‘란’ 할머니와 ‘미국’에 살면서도 영어를 하지 못하는 ‘나’의 어머니 ‘로즈’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알면서도 ‘편지’를 쓰는 ‘나’까지.

이 책은 과거 유년 시절의 상처를 담담히 담아내면서도 어느 순간에 이르면 그 속에서도 ‘사랑’이 숨겨져 있었음을. 그들이 그러한 일생을 보냈기에 ‘폭력’ 속에 길들어졌기에 그러한 방식밖에는 몰랐음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란 할머니의 기구한 인생을 보면서 정말이지 ‘전쟁’이 일반인들의 삶을, 특히 ‘여자’의 삶을 어느 정도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시대상으로 ‘유색인종’에게 얼마나 각박한지도요.

죽음의 순간에도 자신이 나고 자랐던 ‘고꽁 쌀밥’을 먹고 싶어 했던 란 할머니.
그런 그녀를 고국 땅에 묻어주고서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로즈’엄마.
그리고 그 순간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듯한 ‘나’까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라는 제목은 어떻게 본다면
진정으로 이 책의 맥락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성의 역사와 개개인의 삶에 빗대니 그것이 ‘찰나’에 지나지 않기에 ‘잠시’로 표현하면서
유년시절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상처’와 ‘아픔’ 그리고 ‘상실’로 가득 찬 그의 생애를,
자신의 그러한 생애마저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면,
이렇게 폭력으로 점철된 한 사람의 생애에서 어떻게 이렇게 ‘글’로 자신의 모든 고통을 승화시킬 수 있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면, 마땅히 읽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산다는 것은 그러니까 시간의 문제. 타이밍의 문제죠_15p
📖 문장의 끝이 우리의 시작점이 될지도 몰라요._23p
📖 “뎁 꾸아.”_51p
📖 무언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인생 전체를 짧게나마 그것으로 채우는 일이죠._236p
📖 오래전 죽은 것들의 빛 속에서 우리는 마침내 서로에게서 만들어낸 것을 보아요. 그리고 그걸 좋음이라 부르죠._292p
📖 누구도 우리를 폭력의 열매로 오인하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그 폭력, 그 열매를 관통했던 폭력은 열매를 망치는 데 실패했어요._310p


#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
#오션브엉장편소설
#인플루엔셜출판사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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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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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음에도 죽음에 이르지 못한 ‘다프네’.
결국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다크웹’에서 자신을 죽여줄 사람을 찾게 된다.
그의 이름은 ‘마르탱’.
결국 그와 그녀는 출근시간대의 매우 붐비는 지하철 역에서 그 일을 도모하기로 했는데...

아뿔싸! 마르탱이 다른 여자를 그녀라 착각하고 선로에 밀어버리고 말았다.
문제는 이제 다프네가 자신이 죽고 싶은지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10일 안에 다프네를 죽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와 그녀를 제거해 버릴텐데...

과연. 마르탱은 10일 안에 다프네를 죽일 수 있을까.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역시, 서평단 모집을 하면서 책 광고가 너무 유혹적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킬러가 자신의 표적을 착각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 다프네가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사유와 마르탱이 저런 엽기적인 실수를 벌인 까닭에 대해서도 수긍은 가지만, 그래도 완벽한 설명은 되지 않다가 점점 다프네 대신 죽게 된 ‘카미유’의 정체와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 파고들어 가는 순간.
마르탱이 왜 다프네와 카미유를 착각하게 된 것인지 납득할 수 있게 된다.

솔직하게 이 책의 전개와 서술 방식은 읽는 사람을 하여금 당황하게 만들어준다.
너무나게 적나라한 성적인 묘사들과 ‘동성애자’ 꼭 전개에 끼워 넣었어야만 했는지라든가
다프네의 두 번의 ‘자살’ 시도들에 대한 묘사들이나 그녀의 비정상적이게 묘사된 확장도니 ‘감각’들에 대해서도 말이다.
심지어 마르탱의 불우한 과거와 그들을 뒤쫓게 된 ‘제럴드’라는 형사의 상황과 언행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을 좋다고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 쓰여 있는 경고문처럼. 정말 모든 형태의 ‘폭력’이 등장한다.
당연하게도 그 열차사고가 나타나기 전까지 모든 전개는 다프네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그 이야기들이 ‘우울’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묘사한다.

당연하게도 다프네도 마르탱도 그리고 제럴드와 카미유, 심지어 ‘서장’까지.
모두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래, 의사였다가 제명당해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모나’까지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의외로 명확하다.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그것은 오로지 ‘살아있는 상태’일 때만 가능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그것도 오직 ‘선택’할 수 있는 자들에게만 가능한 것은 아닐까.

다프네가 ‘죽음’을 의뢰한 것은 어떻게 본다면 ‘살고 싶다.’라는 구조요청이지 않았을까,
그녀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들이 그녀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 오로지 눈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열차의 그 사고와 10일 간의 도피생활이 어떻게 본다면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원했던 것은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어 진정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는 없지만,
전개는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하고 싶다.


📖 사실 선택은 선택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사치다._71p
📖 불행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은 불행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불행은 그렇게 끔찍한 것이다._74p
📖 현실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픽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폭력은 낭만이 되었다._103p


#다프네를죽여줘
#플로랑스멘데즈
#출판사반타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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