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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평점 :
1월 14일
언니네서 우연히 읽게된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집도 다른 소설집과 마찬가지로 모든 단편이 다 맘에
드는건 아니었다.
'침이 고인다'는..참..나와 상황이 얼핏 비슷했다.
그래서인지 모르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와 같이 살던 친구가 떠올랐다..
그리고 주인공과 나와의 생각이 똑같다는(심리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그 친구는 지금은 독립해 나갔지만..그 친구를 볼때마다 이소설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자기를 버리며 주고갔던 인삼껌 때문에 자꾸만 입에 침이 고였다던 후배.
그 후배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살아도 좋겠다고 허락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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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이후로 사라진 어머니를 생각하거나, 깊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했을 때는 말이에요. 껌 반쪽을 강요당한 그녀는 힘없이 대꾸했다.
응. 떠나고, 떠나가며 가슴이 뻐근하게 메었던, 참혹한 시간들을 떠올려볼 때면 말이에요.
응. 후배가 한없이 투명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도 입에 침이 고여요." - p.61 '침이 고인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