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 - 아직 어른이 되기 두려운 그대에게 건네는 위로, 그리고 가슴 따뜻한 격려
정희재 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릴적엔 동화책으로, 어른이 되어서는 소설책으로 접했던 어린왕자를 이렇게 또 보게 되었다.

어릴적엔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 왜냐구....??? 그땐 어른이 되면 마음대로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그건 정말 그 나이에만 할 수있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사회가 나를 길들이고 내가 사회에 길들여져가고

주변 사람들과 그 모든 환경에 길들여짐에 따라 삶은 점점 고단함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천진난만하게 노는 내 딸아이를 볼 때면  가끔은 그 천진난만함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게 되고, 때로는 그 아이가 자라남에 따라 짠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아이가 커서 격어야 할 것들을 나는 이미 겪어보았기에, 겪고 있는 중이기에..

 

어쩜 이 책은 나에게 주는 충고가 아닐까 싶다. 새로 한해를 시작하는 1월, 지금 읽기에 좋은 책인듯 하다

 

p. 084....."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꽃을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 꽃은 내게 향기를 풍겨 주고 마음을 환한 빛으로 채워 주었죠. 절대로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어요. 꽃의 심술 뒤에 사랑이 숨어 있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어요. 꽃들이란 모순 덩어리거든요! 하지만 난 너무 어려서 그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 거예요."

 

p. 121.....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내가 소녀와 그녀의 볼품없는 좌판에 그처럼 끌렸던 이유를.

나는 가난하고 보잘것없지만, 어른이 된 뒤에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었던, 허영이라고는 없는 날것 그대로의 세계와 만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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