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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염세주의자 -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마지막 태도
염세철학가 지음, 차혜정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12월
평점 :
대만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저자는 청소년 시절 자신이 극도로 소극적,비관적 이었다고 고백합니다.그는
혹독한 사춘기 시절을 보내면서 왜 태어났는지,왜 사는지,열심히 사는 이유가 뭔지,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이고 살면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로 고민을 거듭했지만,어떤 어른도 그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았다고
밝힌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직접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에 '염세주의자'라는 페이지를 개설했고,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젊은 철학자로 주목받게 됩니다.
저자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이른바 '자의식 과잉'인 전문가들이 세상을 다 안다는 듯한 태도로 대중을 가르치고
자신의 관점을 주입 시키려는 하는것을 수없이 목격한다.
<당당한 염세주의자>는 저자가 자신처럼 인생의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고전,특히 자신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장자의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첫 책이다.
장자는 세상에 객관적인 것은 없으며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을 자기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세상 일을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대망상에 빠지고 자신의 기준을 세상의 보편 기준이라 착각하게 된다고 경고 했는데,저자는 모든 영역에서 편을 가르고 자신은 말만 하는 세태를 비판하며 장자의 메시지에
주목할것을 당부 합니다.
세대,성별,지역,이념 등 모든 부분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우리 사회가 장자의 메시지에 다시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저자는 '소확행'과 '지금','여기'를 중요시하게 된 오늘날이 매우 특수한 시대라고 걱정합니다.
지금 이야말로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의 들여다보고,남보기에 좋은 삶이 아닌 자신의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 해야 합니다.
저도 젊었을때는 대도시에서 바쁘고 화려하게 사는것을 좋아했지만,지금은 농촌에서 소박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자하는 소망도 해 봅니다.염세적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마음 이야말로 흔들리는 세상에서 저를 지키는 마지막
태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