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우울해서 고전을 샀어
조현주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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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의 엄마이며 그림책 활동가인 그녀는 육아, 부부관계, 인간관계, 자기 성장, 마음다스림을 고전을 읽고 필사 하는 것으로 한계와 어려움에 부딪혔을때 나 스스로를 다독이는 수단으로 지혜를 배워간다.
고전필사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말하며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들을 고전의 인용문과 함께 들려준다.
필사를 하면서 멈추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늘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하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행복한 순간을 찾아내는 것 또한 나의 몫이며 내 삶의 리더로 살아가야 한다 말한다.
가족의 행복, 직장에서의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행복해져야‘ 모든 것들을 이겨나갈수 있다고 깨닫는다.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겪고 양육하는 동안은 다른 것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나라는 존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엄마와 아내만 있을 뿐이다. 혼자만의 시간도 운동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하는 보통의 일상은 없다. 양육에 오롯이 몰입하는 시간이 그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는 귀한 시간임을 알지만 많이 지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다 점점 나의 손길이 필요해지지 않을때가 되면 경력단절이라는 커다란 장애물로 사회생활도 쉽지 않고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건강도 나빠져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그 나이가 마흔무렵 아닐까 싶다. 그 시간이 오면 각자만의 취미생활, 스트레스 해소법, 위로를 얻는 법을 찾아야한다.
나 또한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시간적 여유가 생겨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홈베이킹도 하고 운동도 배우고 문화센터에 다니며 그림과 악기를 배우는 시기를 거쳤다.
지금처럼 독서에 일찍 취미를 붙였다면 좋았을텐데 그때는 전문서적(베이킹, 뜨개질, 수채화등)만 보던때였다.

요즘 여러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마음다스림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본성도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가끔 돌아보면 뾰족했던 모서리가 조금은 둥글어진것 같다고 느낄때도 있다. 이것이 책읽기가 주는 이로움일 것이다.
고전을 읽기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왠지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다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책에 따라서 난이도는 있지만 의외로 읽을만하다 하는 것들도 많다. 내가 아이들 키우며 하던 말들이나 앞선 시대에 미리 겪은 일들을 들려주는 고전이나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난 현자는 아니니 현자의 말씀은 뭔가 다르겠지..

저자는 말한다 ‘망설이지말고 당장 시작해 보자고’ ’안 할 변명을 찾을 시간에 연필을 잡고 고전을 펼쳐 읽는 게 더 쉽다’고..

✔️파란색 책장에 꽂혀 있는 몇권의 책.. 봄을 연상케하는 표지
판형도 작고 가볍고 표면이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촉감도 좋다..

📚죽음을 언급한다는 것은 오늘의 삶을 기꺼이 살아내겠다는 다짐이다. 죽음을 마주한다는 것은 하루의 시간을 자주적으로 선택하겠다는 의지다. 죽음을 떠올린다는것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다짐이었다.p65

📚인간은 상대방에 의해 결정지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상황에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다. p168

📚사람의 본래 모습, 심성, 본성을 바꿀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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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지능 시대 - 차가운 AI보다 따뜻한 당신이 이긴다
김희연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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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최첨단 시대이고 AI시대라 하더라도 결국 기본인 것은 사람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공감능력은 똑똑한 AI도 갖지 못한다. 오직 사람에게만 있는 능력.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키오스크가 없는 곳이 없고 주변인들과의 대화도 카카오톡이 대신하고 있다. 소통의 수단은 늘었지만 서로간의 교감은 줄어들었다.

똑똑한 AI덕분에 편리함도 많아졌지만 그로 인해 사람대 사람의 소통은 더 줄어들었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때 너무 어려운 전문서적일까? 걱정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일상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아서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2부 일상의 신호를 읽자에서 나왔던 LG전자가 만들어 낸 이어폰의 혁신에서 에어팟 이전에 나왔던 엘지의 톤플러스라는 제품이 있었단다. 무선이어폰하면 에어팟이 조상이라 생각했었는데.

주부인 나는 밀키트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처음 밀키트가 나왔을때 왠지 밀키트는 요리가 아닌것 같고 건강하지 않은 음식 정성 대신 편리함을 가족에게 먹인다는 죄책감때문에 매출이 좋지 않았으나 유명 맛집들과의 협업으로 불황을 타계했단다.

📚AI는 누구나 99도까지 데려다줄 것이다. 하지만 물을 끓게 하는 마지막 1도,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그 순간의 영감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다. AI는 놀라운 지식과 분석력을 보여 주지만 인간의 복잡성을 온전히 읽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p22

📚미래는 거대한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속 작은 변화에 담겨 있다.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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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엄마에게
한시영 지음 / 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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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이의 엄마인 워킹맘 작가는 알코올중독인 엄마를 사랑함과 동시에 미워했다.

어린 시절 엄마와 다투고 빨간 색연필로 다이어리에
이영숙 죽어라
이영숙 죽어라 라고 썼었다.
며칠 뒤 엄마는 다시 술을 입에 댔다.

어릴적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는 외갓집에서 딸을 키우며 살았다. 이혼후부터 알코올중독에 빠진것 같았다.
한번 술을 입에 대면 1~2주씩 사라지고 병원에 입원을 시켜야만 멈출수 있을 지경인 엄마는 알약을 못넘겨 토하며 울부짓는 딸을 두고도 술의 유혹에 넘어갔다. 수도없이 술에 취한 엄마를 외할머니와 데리러 다니고 엄마의 자리는 그렇게 비어있었다.
그 빈자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사촌언니들과 보냈지만 채워지지 않는 공백이었다.
결혼식을 며칠 남겨두고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갔다가도 술의 유혹에 빠져 연락두절된 채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딸이 임신을 했을때도 출산을 했을때도 엄마는 곁에 있지 않았다. 딸이 잠시 아이를 맡겼을때도 술을 택하느라 손녀를 두고 사라져 버렸었다. 그런 엄마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드디어 중독의 족쇄에서 풀려났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맨정신일때의 엄마는 세상 다정하고 딸을 사랑하는 분이셨다.
그렇기에 취했을때의 엄마에 대한 미움이 상쇄된게 아닐까?

중독은 병이다. 본인의 의지로는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질병.
단지 그사람이 의지가 약하고 강하고의 문제가 아닌것이다.

불행을 기억하고 쓰는 일이 치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불행 이라는 기억하기 싫은 그 시간마저도 다시 되돌아보면 그래도 조금은 덜 아프게 남아있게 되지 않을까?
시간이라는 것이 완전한 치유를 주지는 못하지만 상처를 희미하게 해주기는 하니까..
글을 읽으며 나의 이야기가 투영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복잡했다.

📚어떤 시간과 경로를 거쳐 그곳에 온지 모른 채 현재의 모습만으로 만난 우리는, 그렇게 만난 이들만이 줄 수 있는 서로의 몫이 분명히 있었다. p119

📚관계에는 적당한 선이 있어야 한다고 모두가 말했다. 그래야 나와 상대방을 지킬 수 있다고. p204

📚양육자가 만들어준 평안한 환경에서 자라온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자원. 그것이 없는 나는 자주 불안했고 늘 쫓기는 것 같았다.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정적으로 사람을 다르게 보이게 하는 자원. 그에게서 그것이 보일 때면 나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자꾸만 셈하게 되었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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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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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냥이에서 길냥이와 마당냥이를 거쳐 다시 무릎냥이 되기까지 알피의 고군분투기📍

무릎냥이던 알피는 주인인 마거릿의 죽음으로 보호소에 갈 위기에 처했다.
하루 아침에 길고양이로 절락해버려 개와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기도 하고 배고픔과 그루밍도 하지 못해 털은 윤기를 잃고 마르고 볼품없는 길고양이가 되었다.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는 작은고양이 알피!
자신을 돌봐줄 가족을 찾기위해 떠돌아다니다 드디어 에드거 로드에서 집사를 만나게 된다.
알피는 다시는 혼자 되지 않기 위해 많은 집사를 간택하기로 한다.
그렇게 간택되어진 사람들은 클레어, 조너선, 프란체스카네 가족, 폴리네 가족이었다.
마당냥이의 삶을 살고자 4곳의 집을 돌아다니며 살아가게 된다.
4곳의 집사들은 각자의 외로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 모두에게는 알피의 사랑과 다정함이 필요했고 애정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 알피가 진짜 살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

사랑과 보살핌을 얻으려 이집 저집을 전전하지만 정작 사랑과 도움을 받는건 인간들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은 없다. 산책을 하다보면 나 빼고 모든 이들에게 반려동물이 있는 것 같다. 하네를 한 고양이를 본 적이 있어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집사는 되지 않을 생각이다.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져줄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제발 처음 사랑을 주던것처럼 그들의 마지막까지도 책임져주길 바란다. 덩치가 커져서 예쁘지 않아서 늙고 병들어서 여러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길 바래본다.

📚사람도, 고양이도 완벽히 상처로부터 치유될 수는 없다. 그저 이해하게 되는 것뿐이다. 한편으로 회복중이더라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상처 입은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성격의 일부가 되고, 결국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p185

📚연민을 느끼려면 먼저 타인과의 관계를 쌓아야 했다.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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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소재원 지음 / 프롤로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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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완벽한 사실을 기반으로 쓴 완벽한 픽션입니다.

🧨주의 : 책 읽다 너무 과몰입한 나머지 혈압상승!

인생 두번째 계엄령!!
첫번째는 어려서 모르고 지나갔고 두번째는 아파서 일찍 잠들었던 날이었다. 다음날 일어나니 밤새 꿈같은 일들이 벌어져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어쩌면 불행히도 나는 앞으로도 이런 일을 또 겪을지도 모르겠다. 남북이 분단되어져 있는 한은 통일이 되어서도..
좌파, 빨갱이, 종북세력.. 도대체 아직도 이런 이야기를 듣다니..
아마도 앞으로도 들을 것이다. 하~~
이런 말들을 내세우는 이유는 아픈 과거를 자기들의 야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써먹는 나쁜X들 때문..

🔥‘그날의 주인은 권력자가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였다.’🔥

회사원, 가정주부, 군인, 경찰, 성소수자, 국회의원, 작가
모두가 평범한 일상의 시민들이 20241203 10시 28분 계엄이 선포되고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누군가는 명령으로, 누군가는 사명감으로 국회의사당으로 모인다.
그들이 원하는 건 한가지 독재를 막아내자.
그 어떤 유혈사태도 없이 평화롭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국민들의 힘이 하나되어 지켜냈고 마침내 원흉의 내란수괴죄를 물을 수 있었다.

🙏🏼제발! 헌법1조를 잊지 말라고~ 군림하려 들지 마라 말이야~

두번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날!
질질끌던 탄핵도 마침표를 찍었으나 태평성대는 아직도 멀어보인다. 과연 있기는 한가?

📚“우리에게 계엄군을 강요한 대통령은! 권력자는! 우리가 꿈꾸는 어떤 것에도 동행하지 않는다.”p88

📚“어떤 권력자도 국가가 될 수 없으며 국가를 전복시키거나 장악할 수 없습니다.” p100

📚권력이 질서를 파괴할 때, 시민들은 질서를 지켰다.
권력이 헌법을 파괴할 때, 시민들은 헌법을 지켰다.
권력이 진실을 파괴할 때, 시민들은 진실을 지켰다.
권력이 평화를 파괴할 때, 시민들은 평화를 지켰다.
권력이 자유를 파괴할 때, 시민들은 자유를 지켰다.
이게 바로 독재를 바라는 자들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우리의 차이다.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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