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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친목 - 램 카페에선 외롭지 않다
하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4월
평점 :
>>이 책은 ( @book_n_design )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모든 상념들이 증발해 버리고 따스한 엄마의 품처럼 오롯이 나를 감싸안아주는 그런 아지트가 있나요?
저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데, 당신은 어떤가요?
🌱세상과 연을 끊고 싶어 하던 작가의 마음 내려놓을 곳이 되어준 카페. Lamb에서 보낸 날들속 그곳을 찾은 손님들의 대화가 글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가게 이름에 걸맞는 한마리 양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카페지기, 80년대 잔잔한 팝송이 흐르고 큼직한 화분과 우아한 상들리에가 있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옷차림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포근함속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쓰며 갖는 나만의 시간, 나만의 장소.
📍Au revoir! A demain!
🌱때론 무덤덤한 글들 속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하루 24시간의 흐름이 마치 두배, 세배 늘어나 흘러가는듯….
🌱오래 사는 뼈, 나무속 이야기들은 웃픈 현실이라서 마음에 남았다.
📚죽음에 대해, 내일 담글 김장 이야기하듯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게 되는 나이가 언제쯤일까?p116
📚벽에 어른거리는 무늬를 만드는 햇빛의 장난처럼, 매력이란 은근한 것이니까. 천천히 다가오는 것들을 한꺼번에 말할 수는 없다.p65
📚인간 인식의 알량함을 곱씹자면, 딱히 신의 탓을 할 수도 없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무심한 건 인간이다… 인간이 무심했던 결과를 신이라고 대체 무슨 수로 메꾸겠는가?p194
📚무언가가 되어감(becoming)이란, 그 과정을 경험함이 최상의 가치일 뿐, 이후(after)가 이전(before)보다 흔쾌히 탁월하리란 보장은 없다. 특히 자신을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서랍 속에 끼워 맞추려 든다면, 그 after는 생각보다 참혹할 수도 있다.p223
📚더불어 춤추는 법을 모르는 나의 솔로 스텝은 아직 처량하다. 게다 나는, 줄이 느슨해졌는데도 계속 춤춰야하는 마리오네트 같다.p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