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의 AI 사회 - 전기국가의 거대한 전환점, 다시 쓰는 일과 조직과 국가의 미래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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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시장이 묘하다

얼마 전 대학교 캠퍼스에 강의를 하러 다녀온 적이 있다. 해당 학교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학교에서 사람들이 왔는데, 질문을 할 때마다 이런 내용이 질문이 많이 있었다.
"저의 스펙은 이러이러한데 서류 통과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한두명이야 스펙 말고 다른 것이 부족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업무에서는 소위 '오버스펙'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사람들이 취업이 안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도 맞긴 하는데, 실제 기업에서 일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딱히 사람이 덜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그러면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AI가 일자리를 뺏어간다고?
현재로만 보면 확실히 거짓말은 아니다. 전문직이면서도 동일업무가 가장 많았던 회계사는 이제 정말 이 자격증이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AI에 의해 초토화되고 있다. 매년 뽑는 사람보다 일자리가 더 적을 정도이니 말 다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AI 이전 시대의 학습 방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아니, 진짜 변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물론 학습 자체는 분명히 필요하다. 학습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애들이 태반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학습이 정말 필요한지 조금 의문이 된다. 단순연산 등은 사실 계산기로도 충분하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연산이 된 이후 어떤 것이 문제인지에 대한 비판 등이 수반되지 않는 단순한 방식의 계산은 이제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면 이제는 완전히 도태되는 AI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국가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 천지이다.
이미 민간에선 미친듯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AI가 이미 전략, 인사, 회계업무 등을 가져가고 있고 그에 따라 과거에는 유능한 인재라고 여겨졌던 사람들이 점점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 국가 공무원의 경우 아직도 과거 아래아한글 시절의 문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부처마다 전부 다른 양식을 사용하는 나머지 그 모든 파일들을 PDF로 바꾸어서 AI를 활용하려고 해도 쉽게 변환되지도 않는 상태이다. 책 속에서 보이는 다양한 문제점이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지 이해하게 해 준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중복되는 비용지출, 부처마다의 사일로가 민간기업보다 월등히 심한, 이젠 세금을 많이 걷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돈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할지를 더 크게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책 안에 저자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을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전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미 전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냐고? 아니다. 아직 우리는 석탄, 석유의 시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태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 구조를 애초에 그렇게 짜놨고, 아직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AI혁명 이후의 시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AI를 가진 기업들은 누구나 다 GPU, 메모리, 전기공급이 부족해서 더 발전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자면 이러한 것을 먼저 얻어가는 쪽이 미래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그중 메모리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행운을 가지고 있다. 과연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기회이기도, 위기이기도 하다.
세계 어느 나라도 갖지못한 자원인 반도체라는 자원 중 가장 중요한 한 축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다른 나라에서 볼 때 한국이 힘들어한다는 것은 어쩌면 엄살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대로 그냥 기존과 동일한 정책, 동일한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면 먼저 선점을 하게 되는 국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왜 미국과 중국이 저렇게 AI관련된 것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못 만들어서 안달인지 꼭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국가적으로 저자와 같은 사람을 '국가전략관'이라는 것으로 10년, 20년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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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율주행 이코노미 - 피지컬 AI 시대, 자율주행 패권을 가르는 비즈니스 플라이휠
차두원 지음 / 월요일의꿈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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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율주행이 되는가?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은 6G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했으며 향후 10년 이내에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대세였다. 아마도 사고가 났을 때 감당이 안되니(사람의 목숨이 사라질 수 있으니) 그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조차도 뛰어넘어 미국과 중국에서는 자율주행 차가 움직이고 있으며 심지어 이제는 페달도 핸들도 없는 차들이 움직이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 사이에 대체 무슨 기술이 발전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사실 이미 개발이 되었는데 숨겨놓고 있다가 갑자기 지금에 와서 짠하고 보여주는 것일까? 이제는 '이코노미'라는 단어가 어울릴 수준이 되었다(말 그대로 돈이 된다는 의미이다) 2030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사고가 걱정이 된다고?

우리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 보자. 사실상 현재로서는 사람이 운전을 하는 것보다 100배 이상 안전하다고 평가를 받는 것이 자율주행이다. 사람은 실수도 하고 컨디션에 따라서 졸기도 하며 가끔 급제동, 급출발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자율주행에서는 H/W, S/W적인 문제가 아니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되는 것조차 결국은 DATA화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보상이라는 개념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비미한 편이니 기술적인 발전은 어마어마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나름 상당한 오픈마인드라는 미국보다 더 빠르게 말이다.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는 테슬라조차도 중국의 발전 속도를 두려워할 정도이니 말 다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기업마다 전략은 다르다.

테슬라의 경우 비싼 장비인 라이더를 버리고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다. 반대로 자율주행 차를 상용화를 가장 먼저한 웨이모는 라이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떤 방식이 더 나은가는 솔직히 모르겠다. 단순하게 도심에서 도로 주행만 하는 것은 딱히 큰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이제 수익이 나오는 시점이 오고 있다고 하니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어서 여러 도시의 자율주행 차를 타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고가 날까 봐 걱정이 된다고 하면 이제는 차량을 타고(거기다가 자동 결제까지 되니 걱정도 없고 기사랑 말을 할 필요조차도 없다) 밖을 자연스레 구경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갈 수 있다. 기술 발달의 중간 과정은 다르지만 결국 그 끝은 같은 결과를 보고 있다.


차량 대여 등으로 성공한 우버 등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동남아의 그랩과 같은 회사는 사실 앞으로 자율주행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조금 의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버 등의 경우 방향성을 플랫폼에 계속 맞추고 있다. 웨이모 등 다른 자율주행 차량의 플랫폼이 되면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을 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의 강력함은 '사용하던 것에 대한 편리함' 등이 있겠지만 반대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향후에는 개별 기업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가격을 더 낮추어 활용할 때 허를 찔릴 수 있다는 점이다. TSMC와 같이 다른 기업의 영역에서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방식이지만 TSMC는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고 우버는 그게 없으니 한편으로는 다른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결국 기술은 사람이 편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런 점에서 자율주행은 산업 자체를 흔들만한 파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운전자'라는 틀에 박혀있어서 운전자 위주로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던 많은 기업들이 '운전자' 자체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런 큰 변화에 과연 한국의 기업들은 어떤 반응을 하고 있을까? 현기차나 쌍용 등의 국내 기업들은 사실 아직도 '운전자' 위주의 차량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책 어디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세계 4~5위 한국 기업이 아직 대책도 없이 있다는 게 다소 당황스럽긴 하다. 한국에서도 스타트업에서 해야 할까? 이 이코노미에 빨리 들어가지 못하는 현실이 다소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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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없는 세계 - 21세기 지정학으로 본 화폐 경제
이하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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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없는 세계?

지금 상상이 가는가? 세계 최고이자 가장 많은 화폐인 달러가 만약 없어진다면? 그다음은 무엇이 대체가 될 수 있을까? 위안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중국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유로화는 지금 상황을 봐서 알겠지만 당장 집안 단속도 안돼서 난리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의 화폐가 대체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엔화도 생각이 좀 있겠지만 지금 엔화를 봤을 때는 글쎄... 어느 하나 특출 난 화폐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가 없어진다면 정말 복잡해질 것 같다. 달러를 기준으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달러가 없다는 것은 기둥이 사라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사실 책에 달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공상과학 책에나 나올 것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달러가 걸어온 길을 하나씩 짚어보는 책이다. 과거 영국은 '대영제국' 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지배했었다. 물론 지배를 하다 보니 한계성도 찾아오고 너무 잦은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서 결국 그 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패권을 내려놓았다. 그것을 지켜본 미국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사실 이미 아메리카 대륙은 충분히 넓고 풍요로운 땅이며, 외부로 공격을 가는 쪽보다는 내실을 키우고 외교나 전쟁물자 등을 공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통해서 부를 쌓았고 단숨에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되었다. 그들이 이후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달러를 무작정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활용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금태환을 거부했다.

사실 영국 이후 유일하게 금태환이 가능했던 것이 달러였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포기하는 선언을 하면서 '이제 달러도 시대가 저물었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이 세상사라고 생각이 된다. 금은 사실 무게도 무겁고 옮기기도 어려우며(대량으로) 화폐로서의 값어치는 사실상 매우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경제에 있어서는 신용화폐 경제가 더 효율적이고 확산하기가 쉬웠다. 달러로 금을 바꿔주지는 않지만 세계 최강대국에서 자신의 화폐를 보증함으로써 세계 어디에서나 활용이 가능할 수 있게 확산을 시켰다. 우리는 이렇게 제목과는 전혀 다른, '달러가 없으면 안 되는 세계'로 차차 걸어가고 있던 것이다. 편한 만큼 그 주인이 어떤 정책을 펼 때마다 흔들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는 것이다.


페트로 달러는 달러의 힘을 더욱 북돋아 주었다.

중동에 계속 외교적인, 군사적인 힘을 주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그 에너지를 거래를 할 때 '달러' 를 기준으로 거래를 하게 시스템을 만들었다. 당시 중동 국가들로서는 달러가 매우 필요한 상태였으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시기라 그것을 쉽게 받아들였는데 그것이 지금의 미국을 최강대국으로 바꿔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거래는 달러로 진행되며 이란과의 전쟁, 그리고 항상 발생되는 중동의 싸움에서도 달러의 가치는 항상 안전하게 유지가 되고 있다(물론 전쟁이 일어난 나라들은 당장 달러가 없으면 굶어 죽을 거 같은 상황이 되기도 하지만)


달러의 역사가 금융의 역사이다.

지금의 금융체계를 만든 것은 단연코 미국의 달러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역사에서 실수도 하고 실패도 있었지만 결국 정화가 되고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자정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에서는 무엇인가 문제가 되면 포기를 해 버린다. 그리고 문제점에 대해서 전혀 배울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저 대단한 미국도 여러 가지 문제점에서 해법이나 해결책을 찾는데 한국은 과연 제대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정부 정책이 너무 답답하고 한심한데 일단 던져놓고 아님 말고 식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제발 좀 이런 책을 읽고 정책을 펴는 시각을 넓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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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읽는 힘, 사기열전 - 2천 년 전 고전에서 배우는 70가지 인생 수업
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리텍콘텐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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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에는 재미난 매력이 있다.

삼국지와 같이 '한족'이라는 것에 우선하는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이니까) 역사서 등은 비교적 '고른 시각'에서 쓰여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왜 그러냐면 '권선징악'이라는 측면이나 그런 것이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권력의 극과 극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화우십일홍'이라 했던가? 뭐든 권력은 사실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을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이 이 책에 나온 사례들을 보면 전부 실제 중국에서의 모습이지만 정말 권력이 사라지는 순간 바로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설령 절정의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라도 말이다.


사람은 왜 배신을 하는가?

개인적으로 사람은 모두 '성악설'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배신을 하거나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그 과정을 살펴보면 사실 서로 처음부터 악감정이 있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나라의 소진은 합종연맹을 통해서 다른 나라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권력을 득했으며 그런 와중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으나 결국 나라 간의 느슨한 연결고리와 함께 결과적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자를 막지 못하게 된다. 물론 그런 와중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미래를 대비했던 것은 상당히 '영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왜 배신을 거듭하는가를 보면, 결국 권력 앞에서 조금씩 바뀌는 인간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사람은 왜 자식에게 목숨을 거는가?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자식에게 많은 것을 투자하고 모든 것을 다해주면서 결국 거꾸로 배신을 당하거나 자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망하는 케이스도 많이 있었다. 특히 애초에 왕이 아닌 상인으로서 중국을 지배하는 방식을 바꿔버린 여불위의 모습을 보면 여자를 활용해서 어떻게든 왕과 가장 가까운 자리로 가게하려는 모습이 신기하면서 의아했다. 권력이 사람을 이만큼 바꿀 수 있는 것인가? 나중에 문제가 되면 가장 크게 피해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시 세상을 지배할 수 있을만한 권력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자신의 자식에게(정확하진 않지만) 도리어 숙청당한 것을 보면서 과연 자식에게 목숨을 거는 행위가 맞는 행위인가? 그런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인간적인 책략은 없다.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손무는 오나라의 합려왕에게 첩들을 훈련시키라는 명을 듣고 말을 제대로 듣지 않자 바로 애첩 두 명의 목을 베었다. 과연 왕 앞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 나름의 쇼맨십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모습'이 아닌 '책략가'의 모습을 확실하게 못 박았다. 결국 대장군으로 임명되어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가 왕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왕이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그런 행운도 얻을 수 없다. 하나 하나 확실한 것은 '인간적인 책략'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전쟁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책략을 통해서 상대방을 몰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선한 것이 최고다라고 배우는 요즘 아이들에게 어쩌면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설명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책이 꽤나 쉽게 읽힌다.

제목이 '사기열전' 이라고 해서 시작부터 겁을 낼 필요가 없다. 70가지 인생 수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70가지 이야기를 읽는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내용이 짧으면서도 '아, 이렇게 흥했다가 망하는구나'라는 것을 계속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자신의 처세를 잘해서 오래 산 사람을 보면서 '아, 나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내가 정점이 어디고 내려와야 할 때가 어딘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 이런 책을 읽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왜 사람들이 악할까라는 의문에 어쩌면 정확한 답이 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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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사는 우리 - 코드 너머의 여정
윤은갑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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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뭐가 진짜고 아닌지도 모르겠다.

최근 AI를 활용한 영상들을 보면서 과연 그동안 우리가 그렇게 어렵게 촬영을 하거나 엄청난 그래픽이라고 말을 하던 것들이 너무나 손쉽게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았다(사실 손쉽다는 미명아래 GPU는 죽어나간다...) 이렇게 AI 시대에 중심에 들어온 우리들은 사실 많이 혼란스럽긴 하다. 저런 상황에서 과연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하던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며, 영화감독은 어떤 방향성을 택해야 할까? 물론 최근 '오디세이'가 그런 것을 제외하고 만들었다고 해서 엄청난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돈이 얼만데...) 


크게 보면 그렇지만 작게 보면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당장 자율주행이 시작되면서 차량 운전자 중 그것으로 돈을 버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을 잃어버릴 위기가 왔다. 물론 그 시간이 엄청나게 빠른 거 같지만 사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한다고 한다고 경고는 분명히 했었다. 그런 경고를 듣고도 과연 그들은 움직였을까? 아니다. 대부분 움직이지 않았다. 나 역시도 이러한 AI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전혀 하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들 모두 그렇지 않을까? 제곱, 아니 세제곱의 속도로 시작된 AI 시대는 이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들어가야 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소득 이야기도 있다.

과거에는 사실 기본소득 이야기가 나올 때는 정말 미련한 행위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로봇이나 AI가 많은 것을 너무 '빠르게' 해 줄 수 있다면 과연 인간은 얼마나 많은 필요성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거 우리가 산업혁명을 통해서 경험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최근에는 선두주자인 미국 내에서도 '너무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니 속도를 늦춰야 할 필요가 있다' 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책에 나온 것과 같이 기본소득이 있으면 다른 생활을 더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주변에서 보았을 때 정말 소수 외에는 오히려 게을러지는 것도 분명 맞다고 본다(특히 한국사람은...) 


그렇다고 AI에 '지배' 를 당할 수 없다.

활용하지 못한다고 배척하는 것은 더 미련하지만 그것에 순응만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 지금은 마치 모든 것을 뒤엎을 거 같이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이 있다. 아무리 AI와 대화가 원활하다고 해도, AI로 만든 연예인이 좋다고 해도 실제로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욕구는 누가 채워줄 수 있을까? 감정적인 부분이 들어가는 것에 있어서는 AI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뭐든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만 생각하는 것에게 가끔 돌아갈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새로운 직업들도, 그리고 사람의 터치가 더 많이 들어가는 직업들이 각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AI 시대를 사는 우리는...

사실 너무나 편하고 좋으면서도 많은 걱정이 오고 갈 수 있다. 특히 당장 직업적 위기가 있는 사람들은 좀 더 정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도 세상 저편에서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가 되고 있다. 아직 사실 뭐가 더 합리적이고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아마 삶이라는 것이 어떤 정답이 없는 것과 같이 그것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만의 정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AI를 잘 사용하는 법보다 AI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책이라는 부제가 너무나 와닿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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