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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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양자가 뭐야?

미국 주식인 IONQ가 신나게 오를 때 단순히 밈주식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온큐가 사실 매출액은 한국에서 볼 때 그냥 프랜차이즈 하나 수준인 상태인데 시가총액이 저렇게 높을 수가 있나? 싶기는 했는데, 점점 가격은 올라가고 성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금 당장 AI 등과 같이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향후에는 세상이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요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대체 양자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사실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100년 이상 소요가 되는 문제를 풀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말 그대로 한계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양자컴퓨터의 경우 그러한 한계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가능한 이유는 바로 '열'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반도체는 결국 열과의 싸움이다.

HBM이나 V-NAND 등은 메모리 반도체이다. 최근 이슈화 되는 이유는 그간 GPU/CPU의 성장 속도가 가파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전송되는 손실 그 자체에 문제가 발생되는 상황이 되어(더욱더 나노시대로 가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도 속도가 빨라야 하고 심지어 그간 하지 않았던 연산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연산이 많아지면 어쩔 수 없이 온도가 높아진다. 사이즈를 무한정 늘리면 해결할 수 있지만 공간이라는 것에 한계가 있다. 결국 일정 사이즈 안에 집적도가 높아지면 온도는 올라가고 성능은 떨어진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침공정 등을 활용하고자 하나 결국 향후에는 해결 방안은 양자이다. 

왜 해결방안이냐고?

쉽게 말해 '무한 동력' 같은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손실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책에서 나오는 것과 같이 닿지 않고 무한히 회전할 수 있다면 동력을 굳이 더 다른 곳에서 가져올 필요가 없다는 결과가 된다. 흔히 양자의 발전은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화폐시장 자체를 없앨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이다. 몇 백 년에 걸려도 풀 수 없는 암호라고 하지만 그 몇 백 년을 몇 시간으로 줄여버릴 수 있다면 '너무나 쉽게 풀 수 있는 암호'가 되어버린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 책을 보고 지금 가상화폐 시장이 회의적이라고 하는 것은 다소 오류가 있다. 아무리 빨리 되더라도 2035년 이후에나 시작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걱정하는 것은 다소 오버스럽지 않은가?


선진국에서 시도하는 이유가 있다.

중국이나 미국, 스위스 등에서 이런 것을 하는 이유는 과거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본, 그리고 승리를 하거나 큰 패배를 당해본 당사자라는 것이다. 특히 독일과의 세계 2차 대전 때 영국의 처칠은 한 도시가 공격을 당한다는 것을 알고도 더 큰 승리를 위해(독일군이 영국군에게 암호가 해독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위해) 도시를 버렸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연합국이 승리한 이유는 연합국이 더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병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독일군이 움직이는 경로를 미리 파악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결과적으로 '정보'가 바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을 알기에 이러한 것을 먼저 선점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문명은 두 번째 도약의 문턱에 와 있다'

책의 뒷면에 있는 한 줄이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와 닿는 문구이다. 아이폰이 사람들을 스마트폰의 세상으로 끌어들였다고 한다면 AI는 업무의 '변화'를 만들어 낸 기술이며 양자의 경우 우리가 걱정하는 에너지원의 고갈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시간이 무한정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해결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째 도약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써 가면서 변화의 문턱에 와 있다. 한국은 과연 지금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까? 미국 중국에서 하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까, 아니면 지금 당장 성과가 없더라도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는 지금 그 갈림길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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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 아끼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쌓이는 현실 재테크
라밋 세티 지음, 박세연 옮김, 서대리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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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강대국인 미국에서도...

여전히 재테크는 어렵나 보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어른들이 재테크라는 것에 대해서 무지했던 것도 있겠지만 돈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지 않아서 막상 내가 나이가 들어도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미국도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마케팅이 발달하고 돈을 쓰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한국 이상으로 소비가 더 큰 나라라고 할까? 어느 나라에서나 재테크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저 안 먹고 안 사고 하는 것이 재테크라고 보기에는 현재의 삶을 너무 망치는 느낌이 든다.


신용카드는 필요악인가?

한국에서 신용카드는 돈을 더 많이 쓰게 하는 요술방망이 같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쓰지 말고 다 잘라버려라' 라고 말하는 필요악적인 존재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신용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나에게 있어 혜택이 꽤나 많은데 그저 나의 습관 문제 때문에 하지 말라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다(우리는 이러한 선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포인트, 할인 등은 어차피 '사용을 해야 할 금액'이라고 하면 확실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흔히 말하는 '똑똑한 1~2장'의 카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마케터들이 여기저기서 권유하는 카드는 아예 만들지 않는 게 낫다고 한다. 그렇다, 그런 카드는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사람을 동원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보면 마트에서 만들라고 하는 카드는 정작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뭐든 내가 직접 찾아서 선택을 해야 한다.


나이가 들기 전에 우리는 '투자' 를 이해해야 한다.

주식을 하면 망한다라는 말을 듣던 적도 있다. 실제로 한국 주식을 하면서 많은 좌절과 고통을 경험했지만 최근 상승으로 인해서 많은 돈을 번 사람도 있다. 물론 이렇게 상승하는 경우가 천 년, 만 년 되면 좋겠지만(그렇다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올 듯?) 현실적으로 오르는 기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리는 한국에만도 수많은 금융사들이 있다. 모두 자신들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수수료를 내포하고 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는 이런 것을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 적어도 이러한 것을 고를 때까지만이라도 '귀찮아하지 말아'달라. 특히 연금 같은 것은 ISA, IRP,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등 이미 나와 있는 것을 공부하는 것만 해도 많이 고민을 해야 하는데, 향후 40년 이상을 책임져 줄 금융 상품에 대해서 '아무거나'라는 말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


시스템은 자동화가 제일 좋다.

우리는 전문 투자가가 아니다. 아니, 전문 투자가도 20~30년 투자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리밸런싱을 하지 매일 단타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인덱스 펀드, ETF, TDF인데 지금 나 역시도 전반적으로 금융 상품을 리밸런싱하고 있는 상황에서 TDF는 상당히 매력적인 품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연금 상품 중에 수수료가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하며 나이에 맞춰서 알아서 리밸런싱 하는 것은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그래서 퇴직연금은 아예 전체를 다 TDF2045로 전환하는 것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 중 적어도 1~2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자동으로 투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동화!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어쩌면 마지막 챕터가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불과 얼마 전까지 결혼을 하는데 혼전 서약서 같은 것을 내밀면 '나를 믿지 못해서 그러는 거야?'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는 서로 상대방의 재산과 건강상태를 보고 결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 서로를 믿지 못한다기보다 그간의 상대방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까지 명확히 알고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할까? 특히 금전적인 것은 살면서 가장 많이 부딪힐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고 한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챕터가 아닌가 싶다. 미국인을 위한 책이면서 중간중간 주석을 달아서 '한국에서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는 것도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전체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많은 '상당히 두꺼운 책'이지만 '꼭 필요한 책'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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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경제 대전망 - 2026 ECONOMIC ISSUES & TRENDS
오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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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기다가 '돈'에 관련된 한국경제에 대해서 알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계속 변화하긴 하지만 큰 틀에서 역사는 반복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이 책과 마찬가지로 예측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나 코로나 등도 정말 평생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지만 전조 증상은 분명 있었으며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했던 사람은 오히려 돈을 더 크게 버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경제전문가 35인이 진단한 2026년 한국의 경제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2025년을 강타한 두 단어는 바로 관세와 AI가 아닌가 싶다.

트럼프 2기에 관세로 돌아온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었지만 애초에 '대비한다'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정말 '팡팡' 튀는 정책을 선보였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이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우리가 생각했던 외교 정책의 기본 틀이 다 무너지고 '자국 우선주의'가 굉장히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중국과 미국의 힘싸움이 여전한 상태이다. 미국은 첨단기술로, 중국은 희토류로 서로 간에 견제가 있지만 서로 이미 너무 묶여있다고 할까? 서로가 없으면 발전이 매우 더뎌지는 문제가 있어 아직도 팽팽한 부분이 있다. 다만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 속도는 정말 눈부실 정도이며 과연 이러한 견제가 도움이 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AI 역시 2025년을 강타한 단어이다.

챗GPT를 필두로 시작한 미국에서의 영향력이 딥시크 등의 중국에서 급작스레 변하게 되는데, 최첨단이며 최신 제품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보편화된 것들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면서 앞서 나가던 엔비디아나 오픈AI 등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결국 여러 기업이 경쟁을 하다 보니 전력이 부족해지고 그로 인해서 그동안 사양산업화 되어 가던 원자력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화력이나 수력 등으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전력량이기 때문에 친환경으로 노래를 부르던 유럽은 오히려 다시 원자력을 부활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들이 다시 원자력으로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 원자력을 연결하려는 전선 산업 역시 향후 호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달러는 계속적으로 원하는 나라가 많겠지만...

결국 환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과 은행을 가지 못하는(혹은 없는) 그런 나라들에서의 최적화 된 방식은 바로 스테이블 코인이 아닌가 싶다. 일반적인 가상화폐는 변동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가진 재산 전체를 담보로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가는 상황이 있으나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달러/채권 등을 연동하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리고 화폐의 가치 자체가 연동되어 안정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거기다가 환전 수수료도 훨씬 저렴하니 이보다 더 좋은 화폐가 없지 않을까?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스테이블 코인은 화폐를 대용할 수 있는 하나의 단위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국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아직도 의문이다(사실 국가 차원에서는 딱히 의지도 없어 보인다)


가장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슈화되었던 한 해.

그간 뉴스에는 항상 북한이나 중국 이야기가 도배가 되었다고 한다면 적어도 이번 한 해는 미국 이야기 빼면 남는 이야기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미국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데 수출 우선 국가인 데다가 전체 1~2위를 도맡아 하는 입장이라(이제는 압도적 1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관세 결과는 연말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그 관세에 따라서 주가도 국가 채권 등급도 아마 변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025년 말에는 뭔가 폭탄이 터질 듯 말 듯 한 상황이 유지되면서 한국 경제의 긴장감이 늦춰지지 않는 분위기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각각의 시나리오 결과가 너무 상이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포지션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얻어서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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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5 - 압도적 성과를 내는 일잘러의 7가지 설득법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5
스티브 마틴 지음, 장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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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이란 무엇일까?

최근 정치란을 보다 보면 대체 이 사람들은 설득이라는 단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것 같다. 내가 분명 학교에서 배웠을 때는 설득이라는 것에 대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논의를 하며 중간지점을 찾던지, 양보를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배웠는데 주장이 서로 전혀 변하지 않고 자신들과 관계가 아예 없거나 혹은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만 협의가 되는 이상한 형태를 보고 있다. 저런 사람들을 대표라고 앉혀놓은 우리가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설득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가져다 놓고 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그런 와중에 이런 책이 하나 눈에 띄었다. 설득의 심리학. 제목만 봐도 솔깃한데 과연 이게 나의 삶에 쓸모가 있는 책일까? 처음 읽으면서 시작된 생각은 바로 그것이었다.


쓸모 있다!

이건 확실하다. 내가 당장 정치인이 될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내용은 확실히 쓸모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찌 됐건 우리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런 와중에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는 당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의 초반에 흘러나오는 증거, 경제적 유인책, 감정은 분명 내가 설득에서 필요하지만 어떤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정확히 짚어준 부분이 있다. 우리는 어떤 증거에 의해서 설득을 당하거나, 혹은 가격적인(경제적인) 측면에 의해서 설득을 당하고 한편으로는 감정에 호소하여 설득을 당하기도 한다. 이것 외에 다른 이유에 의해서 설득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한 예시를 하나씩 보면 재미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키가 커 보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키높이 신발을 신어도 되고 극단적으로 수술을 해서 키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가장 간단한 것은 키 작은 사람들 사이에 서 있으면 된다. 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친구를 비슷한 수준에서 만나는 이유가 그런 이유였나?(그래서 여사친이 소개해주는 여자는 대부분 여사친 보다 외모가 떨어졌던가?) 우리는 본능적으로 비교를 한다. 당장 어린아이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에게 먼저 호감을 건네는 세상인데 나이가 들어서는 더 크게 반응하지 않을까? 네덜란드 인 사이에서는 내가 그리 큰 키가 아닐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굉장히 큰 키로 보일 수 있다(190cm이다) 업무시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주는 옵션을 내가 가진 것이 돋보이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삼모사는 사실 원숭이가 현명한 것이다.

원숭이들은 이미 이자에 대한 것을 알고 있던 것이다!(응??) 단기적인 혜택을 강조할 수도 있고 장기적인 혜택을 강조할 수도 있다. 일주일에 20파운드를 받을 수 있거나 8일에 21파운드를 받을 수 있다면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8일에 21파운드를 받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하루당 계산을 해 보면 당연히 일주일에 20파운드를 받는 것이 더 현명하겠지만 하루 더 늦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선택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이런 경제적인 요인을 업무에 대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업무에는 이자라는 개념이 없기에 하루이틀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좀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핑계?) 이러한 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방법은 사람마다 아마 다르겠지만. 책을 보면서 그런 아이디어를 한 번 고민해 보고 있다.


결국 설득은 필요하다.

설득이 안된다고 쌈박질만 하는 것은 정치인들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결국 서로 간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설득을 시도하고 결과를 도출한다. 회사에서도 소리 지르고 싸움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참고할 사항이 너무나 많고 재미있으며 한편으로는 나 역시도 그런 심리에 매몰되어 설득을 당했구나 싶은 내용이 많이 있다. 평소 생활에서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 많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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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나관중 원작 / PASCAL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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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보았는가?

사실 예전 같으면 읽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드물 정도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는 아니다(당장 우리 애들도 삼국지 내용을 제대로 모르니 말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읽다 보면 특별히 유머가 넘치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해주는 것이 있으며 머릿속에 전쟁에 관련된 지도가 펼쳐지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읽는 내내 어느 하나 지루한 부분이 없이 그 사람들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으며 '만약 이렇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무지 많이 하게 된다. 특히 삼국지연의의 특징인 '촉나라' 위주의 내용 때문에 왠지 모르게 촉을 더 응원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유비/관우/장비라는 캐릭터에 좀 더 몰입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조조다.

약간 악마화(?)가 된 캐릭터라고 생각이 되지만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일이 있을지언정 어느 것도 부족함이 없는 다재다능한 인간이라고 생각을 한다. 본인 스스로를 정확하게 자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 충분히 황제가 될 수 있는 여건임에도 자신의 기한 동안에는 황제를 끝까지 폐위하지 않고 왕으로만 있는 어쩌면 가장 '합리적인 방식' 으로 권력을 획득한다. 정말 능력도 좋은데 기다릴 줄도 아는 사람을 보면, 그리고 거기다가 많은 인재들이 그의 잔혹한 면을 보면서도 인재를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그지 못해 그를 따르는 것을 보면서 '리더의 자질'이 확실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자식 대에 가서는 사마의에게 무너지기도 하지만 결국 위나라라는 강대한 나라를 탄탄하게 꾸려온 것은 그의 확실한 공적이 아닌가 싶다.


삼국지의 가장 클라이막스는 바로 '적벽대전'이다.

아마 이 전투가 없었다면 애초에 삼국지라는 말이 무색해질 텐데 군사를 얻기 전까지 제대로 된 땅하나 얻지 못했던 유비가 이 전투를 통해서 자신의 국가를 건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었고 손권 역시 그간 강동에 처박혀서 동네 짱 노릇이나 하고 있었던 사람에서 한 나라의 군주로 성장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실제로 손권은 그 이후에 전쟁에서 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자신의 땅을 잃는 경우는 거의 없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수성의 달인'이라는 별칭도 얻게 된다. 손권 스스로는 대단히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으나 인재를 등용하고 다른 신하의 의견을 받아들임에 있어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조나 유비와는 다르게 이미 손견/손책/손권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나라의 모습을 볼 때 한국의 많은 대기업은 조조나 유비가 아니라 손권을 롤모델로 해서 배워야 할 것이 꽤나 많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제갈량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천하삼분지계, 방통과 같이 진행했던 연환계, 동남풍 등등 아마 실제 삼국지의 주인공은 제갈량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북벌에서 나오는 내용 중 마속에게 했던 읍참마속, 남만을 정벌하면서 나오는 칠종칠금 등, 아마 한자성어가 만들어진 것으로만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이 나온다. 제갈량이 결국 위나라를 무너트렸다면 역사가 많이 바뀌었을까?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 같다. 나중에 더 읽어보면 알겠지만 위나라에는 인재가 정말 넘쳐날 정도록 많아서 내전이 일어나도 별로 국력이 망가지는 케이스가 없었는데 촉의 경우 문제 몇 번 발생을 하니 나라가 휘청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가까운 것이 아니었을까. 아마 제갈량의 경우 본인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다른 사람이 자신만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대에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삼국지연의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예전에 있던 책들을 꺼내서 읽어보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삼국지에서 인생을 논할 수 있는 내용들을 속속 뽑아서 하고 있기도 하지만 삼국지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할 수 있는 그래서 다시 그 책을 찾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전쟁에서 우리가 말하는 각종 경영전략들이 만들어진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나처럼 삼국지를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생과 사람에 대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생각보다 볼만한 내용이 많으니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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