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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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1991년 12월 11일 다치바나 아쓰유키라는 아이가 납치된다.
1991년 12월 12일 나이토 료라는 또 다른 아이가 납치되었다.

전대미문의 사태
“아동 동시 유괴”

처음 납치 된 다치바나 야쓰유키는 돌아오지만 나이토 료는 돌아오지 못했다. 범인이 시키는 대로 돈가방을 놔두었지만 선의의 제삼자로 인해 분실물 처리, 의심스러운 사람을 발견했지만 미행실패, 사라진 아이.
그렇게 아동 동시 유괴 사건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3년 뒤 나이토 료가 돌아왔다.
공백의 3년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30년 후 기자 몬덴은 하지만 다시 이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30년이 지난 후 밝혀지는 3년이란 시간.

p.63 누구인지 묻는 기지마 도쿄의 귀에 "••··••" 하는 꺼질 듯한 목소리가 들었다.
"나? 누구니?"
"료."
"어? 료니? 료야?”
도코는 앞치마를 한 채로 겉옷도 걸치지 않고 현관문을 열었다.
샌들을 꿰어 신고 이유도 모른 채 잔디 위를 열심히 달렸다. 흰 문 너머에 아이가 있었다.
"료니? 진짜야?"
도코가 대문을 열자 배낭을 멘 남자아이가 반걸음 뒤로 물러났다.
"료!”

p.85 세상에서는 이미 망각의 강을 건넌 사건이라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효를 맞이하든, 피해자나 수사원이 저세상 사람이 되든 지금도 결말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있다.
"결국 자네는 왜 신문기자를 하는 건가?" 다시 나가자와의 목소리가 되살아났다. 월급쟁이 생활의 끝이 가까워지고, 과거에서 온 질문이 몬덴의 어깨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p.531 몬덴은 이 그림을 보기 전까지 '공백의 3년'은 유사 가족의 3년'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틀렸다. 가족은 캔버스 안에서 계속 살아 있었다. 결코 완성되지 않는 그림 속에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동납치사건이고 분명 필히 3년이라는 그 시간을 아이가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으리라, 범인이 누구인지, 납치 후 3년이란 시간이 지나서 아이를 다시 가족에게 돌려보낸 저의가 무엇인지 알아내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사건은 다르게 흘려갔고, 나 역시도 처음과 다르게 책을 읽는 포커스가 틀어졌다.
일본 소설이기에 이름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메모지에 인물관계도를 정리해가며 읽을정도로 몰입력이 좋았다.
3년이라는 그 공백의 시간을 단서에 단서를 쫓아가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 잡는 순간 한꺼번에 모든것이 이해가 되며 소름이 끼친다.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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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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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p.18 "부디, 스스로 격을 갖춘 뒤 고양이를 만나길' 이 대목. 사람은 반려동물을 들일 때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 격이라는 말, 참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말이더라고."

p.63 인간은, 인간이란 동물은 탈을 뒤집어쓰지 않고도 돌변한다. 어쩌면 그 얼굴 앞에 뒤집어쓴 기괴한 가면이 그의 본모습일 수 도 있다.

p.95 “그래. 죽을힘을 다해 다시 자기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었던 거지. 똑같은 모습으로, 자기 남은 목숨을 다 버려서라도. 사랑이란 게 버려지는 껌 종이처럼 한때 소중한 것을 감싸는 마음인데도 말이야."

p.183 지금까지 고덕이 본 고양이들은 베푼 은혜는 내키는 대로 보답 하고 당한 배신에는 철저하게 복수하는 존재였다. 매운맛이거나 순한 맛이거나, 고양이의 세계에 그 중간은 없다.

p.186 엄마는 고양이란 떠나 버린 시곗바늘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의 시곗바늘이 떠났다면 한 바퀴를 돌아 돌아올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천 년 집사가 되어야 한다."

근친교배로 태어난 백호 티그라스가 안락사를 당하게 되며 마지막 순간의 호흡으로 능력을 얻게 된 테오.
엄마와 새끼 고양이의 죽음에서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다 능력을 얻게 된 고덕.
고덕의 엄마와 새끼 고양이를 죽이다 우연히 능력을 얻게 된 연쇄 킬러.

고덕과 테오는 새끼 고양이, 백호의 선택이었지만 연쇄 킬러는 살인을 저지르는 악행을 통한 선택으로 얻게 된 힘이다.
그렇기에 고덕과 테오가 아닌 연쇄 킬러가 천 년 집사가 된다면 세상은 지옥이 될 것이다.

고덕과 테오 둘 중 누가 과연 천 년 집사가 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고양이들, 동물들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삶은 생각보다 얼마나 더 처절하고, 애절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고양이의 언어를 할 줄 아는 테오와 고덕을 통해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는 부분은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 능력을 가진 테오와 고덕이 너무 부러웠다. 화장실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든다, 배가 고프다, 어디가 안 좋다 등등 대회가 된다면 조금 더 빨리 개선해서 더 나은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데🥹 모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다 그렇듯 나도 우리 집 고양이와 대화가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누가 과연 천 년 집사가 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고덕과 테오의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그리고 악행을 저지른 연쇄 킬러의 최후는 어떻게 될지 그다음이 더 기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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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복직합니다 소설Q
박서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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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복직합니다.

p.100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쪽팔린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를 정확히 이해하게 되는 걸지도 모르지.

p.202 이번에는 더 자신 있어. 나는 이제 거래에 무엇을 사용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 나의 능력을 알고 있으니까.

p.218 꼭 마법소녀가 되어야 한다면, 마법소녀 되기를 피치 못한다면•••• 기왕 될 거 훌륭한 마법소녀가 되는 게 좋겠지

p.220 사과도 용서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 자세. 진정으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품은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자세.

주인공의 능력에는 대가가 따른다. 앞서 [마법 소녀 은퇴합니다.]에서 시간의 마법 소녀 이미래를 저지하다 모든 마법소녀들이 마법을 잃게 되는 큰 대가를 치렀기에 자기가 가진 능력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이 힘을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여겨 주인공은 은퇴를 선언하지만, 지금 현시점에서 전국 마법 협동조합과, 다른 마법소녀들을 지키기 위해 은퇴를 보류한다.

힘은 각성했지만 전마협에 가입한 것도 아니기에 마법 소녀는 아닌데, 은퇴를 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여전히 생계를 위해 알바를 두 탕이나 뛰며 첫 임무에 참여하여 성공하게 된다.
그 임무를 성공하고 극동 마법 소녀 전진 본부에 있다는 모든 것의 마법소녀라 불리는 17살의 안지아를 찾으러 포항에 출장 임무를 가게 된다.

사실 주인공이 능력을 각성하였음에도 불구, 마법 소녀이지만 여전히 카드 리볼빙 빚이 남아있어 알바를 두 탕이나 뛰어야 하는, 집주인이 당장 다음 계약부터는 보증금을 올리겠다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하나 그 걱정이 먼저인데 임무에 참여하며 해결해야 한다는 현실은 참 웃프다.(물론 대가성 있는 임무이지만 알바가 두 탕이나 있는 정해져있는 일을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마법이 등장하니 판타지 같지만, 해결하는 임무들과 주인공이처한 상황들은 현실이다.
은퇴 다음에 복직, 그다음은 무엇이 될까?
다음 편이 있다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본 도서는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법소녀복직합니다 #박서련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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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은퇴합니다 (리커버) 소설Q
박서련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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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은퇴합니다.

p.24 애초에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소녀라고 불러야 맞죠? 초경을 해야 소녀인가요? 초경을 하면 더이상 소녀가 아닌가요? 키가 160센티미터를 넘으면 어른이 되나요? 백육십까지 자라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몸은 물론 마음의 성장도, 모든 사람의 소녀 시절이 조금씩 다르지 않나요?"

p.68 “아닙니다. 모두가 알고 있어요. 진짜 위기는, 재앙은 기후 변화의 모습으로 온다는 것."

p.120 “가장 약한 존재들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 부여되기 때 문에 소녀들에게만 마법의 힘이 부여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그게 내 생각이에요."

p.179 “흔한 얘기인걸요, 세계를 구하고 본인은 망하는 거.”

p.190 스물아홉 살에도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면 시계 디자이너가 되기에 늦은 나이도 딱히 없을 것이다.

주인공은 29살 백수, 리볼빙카드 빚 삼백만 원을 감당 못 해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다가 예언의 마법 소녀 아로아를 만난다. 정확하게는 아로아가 찾아온다.
당신은 마법 소녀가 될 운명이라며, 예언의 마법 소녀인 내가 보았다, 그것도 사상 최강인 시간의 마법 소녀!

제가요?? (조세호 짤)

시간이라고 이야기하니 삶에 치여 잊고 살았던 시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던, 할아버지가 금은 시계방 사장님이셔서 시계를 고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자라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할아버지 나 시간의 마법소녀래•••(맞는거같아)

그렇게 내가 필요 존재가 된 것 같았던 주인공의 앞날에
[진짜] 시간의 마법 소녀가 각성했다.
그것도 이름도 멋지게 이미래다.
사상 최강의 마법 소녀인 만큼 남이 되면 무서운 사람인 시간의 마법 소녀 이미래는 마법 소녀 협동조합의 편이 아니라 지구의 종말 아닌 종말을 앞당기려는 사람.

과연 시간의 마법 소녀가 될 뻔했던 주인공은 강력한 시간의 마법 소녀 이미래를 저지할 수 있을까?

누구나 어린 시절 마법 소녀가 관련된 만화를 접한 적 있을 것이다. 거기서 나오는 마법 소녀의 힘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선한 사람을 구하고, 악한 사람을 처치하는 게 당연하게 묘사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앙은, 위기는 기후 변화의 모습으로 온다고 한다. 재앙과, 위기가 기후 변화라면 이 재앙을 몰고 온 우리는 선인인가 악인인가 당연히 후자이다.
그렇기에 당연히 시간의 마법 소녀라면 기후 변화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졌는데 거기에 보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당연한 생각도 우리의 오만이고 거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이미래의 선택도 나쁘다고는 비난할 순 없었다.

p.190 스물아홉 살에도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면 시계 디자이너가 되기에 늦은 나이도 딱히 없을 것이다.
주인공이 마법 소녀뿐만 아니라 자기의 삶의 방향의 키를 다시 잡게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 문장을 보니 인터넷에서 본 글귀가 기억난다.
“우리 나이에 늦은 건 딱 하나. 키즈모델. 다른 건 다 가능. 다 하러 가자.”

*본 도서는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법소녀은퇴합니다 #박서련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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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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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p.31 "비록 지금은 아주 길고 느린 과정 속에 있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인생은 참 길답니다. 아주 천천히 가는 시계를 보면서 조금씩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p.66 "엄마가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있어. 네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 돈을 많이 쓰고, 인생과 시간을 낭비하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엄마는 늦었지만, 네 나이 때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괜찮아. 지금은 사소해 보이는 일들도 다 경험이고, 저마다의 의미가 있을 거야.”

p.215 "손님께 빗자루 이불을 추천해드려요. 이불로 덮고 자면, 실수의 기억은 쓸려가 다음 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 으실 겁니다. 다만, 실수의 기억은 때론 아주 소중하답니다. 신중하게 사용해주세요.”

저마다 각각의 고민들, 걱정들로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한다.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잠을 자고 있는 가게 주인 오슬로를 마주하고, 그런 오슬로의 모습에 개의치 않고 방문하는 손님을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부엉이 자자가 반겨준다.
자리에 앉으면 오슬로가 일어나 꿀잠 선물 가게에 대해 안내하고, 자자가 웰컴티인 꿀차를 제공한다.
그 꿀차를 마시면 누구나 할 거 없이 잠이 드는데, 그 틈에 부엉이 자자가 손님의 꿈속을 들여다보면 오슬로는 부엉이 안대를 쓰고 자자가 보는 꿈속의 풍경들을 그대로 보고 손님이 무엇 때문에 불면을 앓아왔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아이템을 소개해 준다.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의 고민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고민들, 그 고민들로 인해 잠을 뒤척여본 적 있는 사람들이라면 때로는 공감이 가고, 때로는 서글플 정도로 현실적인 고민들이기에 내가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불면을 앓게 된 고민들을 알아주고 이해하며 그에 맞는 제품을 소개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같이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인 나는 나비 이야기가 너무 슬펐는데 오슬로와 자자 덕분에 행복해졌다)

꿀잠 선물 가게에서 특별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손님들을 보며 예전에 고3 수험생 시절 걱정인형이라는 것이 유행해서 걱정인형을 선물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인형은 정말 작은 사이즈의 인형이었는데 베갯속에 넣으면 고3 수험생활 동안 걱정과 근심을 가져가 준다고 해서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당시 베갯속에 걱정인형을 넣었던 것 같다.
아마 꿀잠 선물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방문했으리라. 근본적으로 내 고민을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그래도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고 다시 가볍고 새로운 마음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한 번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리프레시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가지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걱정과 근심이 있다면 빨리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라. 그럼 어제 했던 걱정과 근심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라고 말하던 어른들의 말이 있다.
지나친 고민과 걱정은 불면을 가져오고 그 불면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함께 피로해져서 달리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과,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것.
그것이 꿀잠 선물 가게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싶다.

꿀잠 선물 가게의 오슬로와 자자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고, 꿀잠 선물 가게에 등장하는 아이템들로 굿즈를 만들어도 너무 이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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