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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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p.18 "부디, 스스로 격을 갖춘 뒤 고양이를 만나길' 이 대목. 사람은 반려동물을 들일 때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 격이라는 말, 참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말이더라고."

p.63 인간은, 인간이란 동물은 탈을 뒤집어쓰지 않고도 돌변한다. 어쩌면 그 얼굴 앞에 뒤집어쓴 기괴한 가면이 그의 본모습일 수 도 있다.

p.95 “그래. 죽을힘을 다해 다시 자기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었던 거지. 똑같은 모습으로, 자기 남은 목숨을 다 버려서라도. 사랑이란 게 버려지는 껌 종이처럼 한때 소중한 것을 감싸는 마음인데도 말이야."

p.183 지금까지 고덕이 본 고양이들은 베푼 은혜는 내키는 대로 보답 하고 당한 배신에는 철저하게 복수하는 존재였다. 매운맛이거나 순한 맛이거나, 고양이의 세계에 그 중간은 없다.

p.186 엄마는 고양이란 떠나 버린 시곗바늘이라고 말했다. 고양이의 시곗바늘이 떠났다면 한 바퀴를 돌아 돌아올 때까지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천 년 집사가 되어야 한다."

근친교배로 태어난 백호 티그라스가 안락사를 당하게 되며 마지막 순간의 호흡으로 능력을 얻게 된 테오.
엄마와 새끼 고양이의 죽음에서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다 능력을 얻게 된 고덕.
고덕의 엄마와 새끼 고양이를 죽이다 우연히 능력을 얻게 된 연쇄 킬러.

고덕과 테오는 새끼 고양이, 백호의 선택이었지만 연쇄 킬러는 살인을 저지르는 악행을 통한 선택으로 얻게 된 힘이다.
그렇기에 고덕과 테오가 아닌 연쇄 킬러가 천 년 집사가 된다면 세상은 지옥이 될 것이다.

고덕과 테오 둘 중 누가 과연 천 년 집사가 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고양이들, 동물들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삶은 생각보다 얼마나 더 처절하고, 애절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고양이의 언어를 할 줄 아는 테오와 고덕을 통해 고양이와 대화를 나누는 부분은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 능력을 가진 테오와 고덕이 너무 부러웠다. 화장실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든다, 배가 고프다, 어디가 안 좋다 등등 대회가 된다면 조금 더 빨리 개선해서 더 나은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데🥹 모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다 그렇듯 나도 우리 집 고양이와 대화가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누가 과연 천 년 집사가 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고덕과 테오의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그리고 악행을 저지른 연쇄 킬러의 최후는 어떻게 될지 그다음이 더 기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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