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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시간에 기대어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5년 6월
평점 :

흘러간 시간에 기대어
고어라운드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에세이를 읽으면 현재 저자님의 마음과 환경 과거에 있었던 일, 미래의 일어났으면
하는 일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같은 기억을 이 책을 읽는 분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은 신기한 경험입니다.
나와 같은 생각인가 다른 생각인가 하는 것과 공감과 나와 같음, 다름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각 주제를 가지고 일상과 생각, 경험을 글로 표현한 산문집인데 누군가의 인생을
보는 듯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듯하며 잔잔하면서 나도 그럴 때가 있는데 하는
때가 있습니다.
각자의 배역 부분을 읽어 봅니다.
저자님은 초등학교 등교 전에는 늘 세 식구가 식탁에서 아침을 같이 먹는 데
가족들이 각자 등교나 출근시간이 다르고 바쁘게 될 때는 밥을 같이 먹는 시간이
서로 달라서 같이 먹을 수 있을 때가 많이 없습니다.

평일 아침 어느 집이나 등교, 출근 준비로 분주한데 동사이의 베란다가 보이는 편인데 블록으로 쌓은 것처럼 여러 집이 동시에 보이는 구조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중에서 유독 건너편의 어떤 아저씨는 답배를 피우며 아래를 내려다본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유치원 차에 타는 아이들, 출근하는 직장인 들의 모습이
전부인데 항상 같은 자세로 자주 아래를 응시하는 모습을 본다고 합니다.

저자님은 매일 저런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그러고는 30년이 지난 후
저자님도 창밖 아래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때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삶의 한구석에서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릴 때 어른들의 모습이 자신이 그 나이가 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라면 내가 나이가 많을 때 20대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철 없이 느껴질 때 조언을 해주고 행동에 대한 말을 해주지만
정작 본인은 변화를 못 느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생각하면 내가 한 말을 기억한다면
그때는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어릴 때에도 아버지가 항상 잘못된 행동에 지적을 하고 최적의 방법을
조언해 주어도 내가 잘 안 따르던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아버지의
나이가 되니 그때 그 말이 이해가 되는 것이 이제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일상 속의 잔잔한 추억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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