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의 수행에서 음주와 색을 비롯해 다양한 금욕의 계율을 만든 이유다. 그 자체로 나쁘거나 부도덕해서가 아니다. 거기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마음을 의지하기 때문이다. 금욕의 참뜻은 그것들을 도피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고, 위안을 얻거나 주의를 뺏기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금욕은 있는그대로의 나에게서 벗어나리라는 끈질긴 희망을 놓는 것, 그 자체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는 뭔가를 똑바로 응시할 수없어 힘이 들 때, 그래서 뭔가에 주의를 돌리고 싶을 때 우리를채찍질하는 가르침이 바로 포기요, 금욕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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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고, 집, 멸거, 도의 사성제-옮긴이) 가운데 첫 번째는, 인생살이를 고통스럽게 여기는 게 잘못이 아니라는 가르침이다. 얼마나 위안이 되는가! 마침내 진리를말한 이가 나타났다.

고통은 삶의 일부다. 따라서 자기가 잘못을 저질러 고통을 받는다고 여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을 겪을 때 내가 뭔가를 잘못 처리해 대가를 치른다고 해석한다. 이것이 희망 중독증이 갖는 폐해다. 결국 우리는 유쾌하고 행복한 경험만 채울 거라는 헛된 믿음을 가지며 계속 고통을 치른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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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다르마Dharma, 법法)를 탐구하기로 결심해도 삶의 덧없음은 벗어나지 못한다. 안전을 확보할 수도 없고, 편안히 발붙일 땅이 생기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마음을 구도에 둠으로써 우리가 실제로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바로 삶이 무상하며 늘 변한다는 사실을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절망을 잘 다룬다는 점이다. - P81

노력해서 뭔가를 얻어 만족과 행복을 보장받는다는 희망의 진지하게 의심을 품을 때 무지와 고통은 차츰 소멸된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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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는 마음을 일으키는 뿌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명상을 하는 까닭도 이 무지함을 녹여내기 위해서다. 우리가 마음챙김을 하지 못하고, 자제하지도 못하며,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것은 혼란이 아니라 우리가 명료해지는 출발점에 선 것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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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우리가 잠시 멈춤을 배우는 데 달렸다. 똑같은 행위를 충동적으로 되풀이하지 않음을 배우는 데 달렸다.

마음에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도 그것을 즉시 메우려고 하지마라. 그냥 잠시 멈춰서 고요하게 기다려라. 이것이야말로 삶을전환시켜주는 경험이다. 이렇게 인생에 여백과 빈 공간을 마련해갈 때 우리에게는 여유가 깃든다. 이런 기다림을 통해 삶의 근원적인 무한함과 무상함을 만나게 된다.

이런 수행의 보상은 무엇일까? 그 중 하나는 우리가 더 이상자신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자신을 더 철저히 알게 되며, 있는 그대로 존중하게 된다. 또한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지레 겁먹지 않는다. 물론 이런 마음은 우리가 솔직하고 너그럽게 마음챙김 수행을 해나갈 때 이루어진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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