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보다 - 불안을 다스리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침묵의 순간들
마크 C. 테일러 지음, 임상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침묵을 보다>에서 저자 마크 C. 테일러는 ‘침묵‘을 주제로 철학, 종교, 예술 전반을 넘나드는 성찰을 보여준다. 주로 미국 회화 작품들을 분석하고 이해를 돕고 있다. 미술 전공자이거나 미학, 예술 철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정말 흥미로운 신간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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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보다 - 불안을 다스리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침묵의 순간들
마크 C. 테일러 지음, 임상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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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Seeing Silence -----

('침묵을 보다' 표지 일부)

<침묵을 보다>에서 저자 마크 C. 테일러는 '침묵'을 주제로 철학, 종교, 예술 전반을 넘나드는 성찰을 보여준다.

주로 미국 회화 작품들을 분석하고 이해를 돕고 있다.

미술 전공자이거나 미학, 예술 철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정말 흥미로운 신간 소식이다.

왜 예술을 통해 침묵에 접근하는가?

좀 더 구체적으로, 왜 시각예술을 통해 침묵에 접근할까?

침묵을 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을 듣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침묵을 보다' p42)

지은이 - 마크 C. 테일러

 

('침묵을 보다' 표지)

저자의 철학과 종교에 대한 깊은 사고가 <침묵을 보다>를 깊이 있게 만들었다.

이력을 보면 종교철학자이면서 문화 비평자이고 포스트모던 신학자, 대학 출판부 편집자이기도 하다.

종교와 예술이라는 두 축이 저자의 가장 큰 관심인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차례 - 특이한 차례의 소제목들

책의 차례가 정말 시적이다. " 없이, 전에,부터, ..., 너머, 맞서, 내부에 등등"

저자의 침묵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창의적인 표현이 신선하다.

(아래 참조)

('침묵을 보다' 차례 일부)

예술을 통한 '침묵을 보다' - 내용 일부분만 ......

저자가 '침묵을 보는'방법으로 예술을 택한 이유는

"모호성과 어둠으로 점철된 침묵은 예술을 통해서만 또렷한 모습을 표현하거나 예술로 쪼갤 수 있다"

고 보기 때문이다.

(책 p43에서 )

<침묵을 표현하는 마크 C. 테일러의 글쓰기>

저자가 침묵을 표현하는 말들이 멋지다. 종교적이고 철학적이고 모호하면서도 본질에 가깝게 표현하려는 저자가 보인다. 평소 철학과 예술, 회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마크는 풍부한 지식들(철학, 종교, 인문, 예술 등의 지식들)을 재료로 삼아서, 한 주제를 두고 여기저기서 지식을 꺼내어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어간다.

즉, 우리가 신변잡기로 대화를 이어가듯이 마크는 철학, 지식과 성찰로 <침묵을 보다>를 완성한다.

저자의 그런 노하우와 학식이 정말 대단하다.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으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헤겔, 칸트, 키에르케고르,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니체 ... 등 철학자들을 자유자재로 꺼내서 쓰고 있다.

 
 

('침묵을 보다' 표지 일부들)

<침묵에 주목하게 된 계기>

어느 날 정리하게 된 부모님의 흑백 사진들을 보며, '침묵'을 떠올렸다고 한다.

책의 처음은 그렇게 시작된다. 사진들이 '푼크툼'을 경험하게 했다.

<1. 없이>

진짜 흥미 있게 읽었던 장이다.

현대 사회는 소음의 시대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술가로 루솔로를 소개하고 있다. 정말 재미있는 음악가이다.

루솔로라는 아방가르드 음악가가 음악으로 이용한 소리는 '금속 긁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천둥소리, 중얼거림....'이다. 이런 소리를 음악으로 분류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기계제품들과 문명의 이기들로 현대 사회는 엄청난 소음의 시대가 되었다. 생각해 보면 정말 소리가 안 들리는 공간을 찾기 쉽지 않다. 다양한 '백색 소음'에 둘러 싸여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다. 빠른 음악에 식사 시간도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드디어 기업가들은 '침묵을 상품화하는 방법(책 p74)'을 찾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침묵은 소수의 사람이나 누릴 수 있는 사치품이' (책 p74) 되었다.

디지털화, 개인 요구에 맞춘 앱, 등 소셜 미디어는 오히려 인류를 유아론적 사고에 갇히게 만든다. 왜? 모두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까. 수많은 목소리들은 있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이런 소리들은 소음이고 결국 '역설적으로 '침묵의 소리'가 되고 만다'(책 84) 왜 그것이 침묵의 소리일까?

극작가 해롤드 핀터가 말했다. 끊임없이 말함으로써 말하지 않는 전략 중 하나이기에 오히려 침묵이라고. 일상에서 이런 경우 가끔씩 있다. 뭔가 숨기려고 일부러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말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그 순간 진짜 해야 할 말은 '침묵'했던 것이다.

<'빛의 침묵을 듣는 방법' - 제임스 터렐> (책 p89)

이런 말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빛이 침묵한다니! 빛이 침묵하다면 ... 어둠?

'제임스 터렐'은 빛을 탐구하면서 '완전한 침묵과 완벽한 어둠을 결합하는 방법'(책 p90)을 찾아 나갔다.

미국의 유명한 예술가인 제임스 터렐의 예술 작업들을 '빛의 침묵'으로 안내하는 과정들은 과학적이고 종교적이다.

<뉴먼, 라인하르트, 로스코>

미국 화가들이고 우리나라에는 색면 추상화가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세 사람 모두 '검정'이 가지는 정신적, 종교적 느낌을 표현했다. 책은 각 장을 따로 할애해서 세 사람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해석하고 있다.

<반복 강박>

"수전 손택은 현대 미술의 기본 원리 중 하나가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책 p199)

프로이트가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엄마의 부재를 물건을 숨기고 찾기를 반복하는 손주를 바라보며 "욕망의 좌절이 주체의 개인화라는 결과"(책 p207)를 가져온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욕망을 욕망하는,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 그것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반복 강박'이라는 것이다.

떠올린 생각이라면, 미술가나 음악가 문학가들이 힘들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반복하는 이유는 바로 그 행위 자체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침묵의 공간 ; 사막>

"하이드와 저드는 미국만의 고유한 예술을 창조하고 싶어 했고 그런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미국 서부의 사막"(책 p347)을 꼽았다.

이들 예술가가 사막을 예술의 공간으로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고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침묵을 보다' 내용 일부분)

<엘스워스 켈리>

로스코의 침묵과 켈리의 침묵을 비교하는 내용이 흥미 있었다.

로스코는 키에르케고르에서 의심과 공포 체념을 읽었다면 켈리는 삶을 긍정하는 희망을 읽었다.

색으로 침묵을 표현했는데 켈리의 작품을 보면 다양한 색면이 자유롭고 화려하다. ( 책에도 나오지만 앙리 마티스를 떠올리게 한다.)

침묵이 꼭 검은색일 필요는 없지 않나?

"흔한 것의 숭고, 평범함의 아름다움, 세속적인 것의 성스러움, 어둠 속의 빛, 이것이 켈리의 교회가 드러내는 바다." (책 p412)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철학자 니체가 그림을 산다면... 로스코 회화를 샀을까? 켈리 회화를 샀을까?

침묵은 신의 영역이라고들 한다. 예술가가 가진 창조성은 신적인 영역이라고들 한다.

그럼 예술가는 신이다. 세계는 예술 작품이고. "이 창의성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성스러운 삶의 순간이다"

(책 p416)

디오니소스가 가진 '혼돈과 불안'의 에너지를 창조성의 원천이라고 니체는 보고 있다.

-혼돈을 품고 춤을 추는 것 -

그 긍정의 침묵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아마 켈리의 회화를 사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 생각)

<돌담>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그 작은 마을 모두는 돌담으로 둘러싸인 집들이었다.

마지막 장에서 마크는 스스로 돌담을 만들고 사진도 실었다. 어릴 적 흔하게 보았던 돌담에 이런 예술적 가치가 있었나? 만약 그 마을이 아직도 있어서 저자가 둘러봤다면 어땠을까?

그런데 왜 돌인가? 마이클 하이저의 대지 미술에도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나온다.

우리 지구 환경은 어디서 왔을까? 우주에서 온 암석들이 그 기원이라고 한다. 모든 것은 암석에서 시작되었다. 우리 생명 즉, 물고기도 나뭇잎도 고양이도 강아지도.....

"결국 모든 것이 돌덩이의 문제라면, 우리는 돌덩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책 p461)

고대 암석에는 고대의 깊은 침묵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 침묵은 생명 탄생의 비밀 아닐까?

예술가가 이런 생각을 하려면 깊은 과학 지식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예술가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어떻게 예술 영역으로 끌어들였는지도 알 수 있었다.

<불행한 사람>

현존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다고 한다. 자신으로부터 부재한 사람은 불행하다고. 자신으로부터 불행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마도 흔히 말하는 '나답게'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동의한 나로 살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언제나 다른 곳에 있는 가장 불행한 사람은 이 세계 어디에서도 편안할 수 없다."(책 p224)

침묵이 현존하는 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되어 지금 여기 내가 행복할 수 있게 예술 작품들이 자꾸 시비를 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침묵을 보다' 표지)

예술가들이 아니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해 볼까?

침묵은 신적인 것이면서 일상의 것이고, 선일 수도 있고 악일 수도 있고, 이성의 한계 그 끝에 있는 것이다.

침묵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말할 수 없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예술은 진정한 침묵의 상태를 체험하게 하고 침묵의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수다나 노동이 침묵이 되기도 한다.

<침묵을 보다>를 읽으면서,

마크와 함께 예술을 통해 침묵을 보는 시간들을 보냈다.

역시! 예술가들이란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인류의 한 부분이라서 다행이다.

예술가들이 아니면 이런 생각들을 어떻게 해 볼 수 있을까?

해봤다고 해도 그냥 지나치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을 것이다. 먹고살기 바빠서.

예술가들이 시도한 다양한 표현방식을 살펴보는 일은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져 보는 일이다. 안 하던 생각을 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 평소 못했던 생각들을 따라가보는 낯설지만 호기심이 가득한 체험을 <침묵을 보다>는 제공한다.

낯설고 용어가 생소하더라도 쉽게 그만두지 말고 그냥저냥 읽어 나가면 좋겠다.

예술과 회화를 통한 명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침묵을 보다'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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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브레인 - 코로나19는 우리 뇌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정수근 지음 / 부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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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있는 내용들이 많다.
무엇보다 우리 뇌의 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다. ​
코로나 팬데믹 상황뿐만 아니라 살면서 닥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우리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어서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살아가면서 위기나 고난이 닥쳤을 때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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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브레인 - 코로나19는 우리 뇌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정수근 지음 / 부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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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코로나 대유행이.

만 2년 가까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동거한 시간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특히, 우리 뇌에 어떤 변화들이 생겼을까?

<팬데믹 브레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신체적, 정서적, 사회 환경적 변화가 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다양한 면에서 짚어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팬데믹 브레인' 표지)

'팬데믹 브레인' - 우리 뇌와 코로나 대유행

다음 차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이 책은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카더라 통신'이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여러 정보들이 주위에 널려 있다.

그 정보들을 듣노라면, 불안과 두려움이 더 커지기도 한다.

낯설거나 알려지지 않은 뭔가에 대해서 우리는 본능적인 위협을 느낀다. 생존을 위협받으면서 성장시킨 인간 문명 이기 때문에 미지의 것에 대한 방어 기제의 작동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마음이다.

그러나 이 '뭔가' 위험한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직면하지 못한다면 사이비 종교에 빠지듯이

더 큰 불안과 두려움으로 우리의 일상까지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여기, 2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재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좋은 책 한 권이 있다.

인간 문명의 역사가 그랬듯이

제대로 이 상황을 점검하고 파악하고 알아보고 관찰하면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짐작하는데, 안심도 되고 해야 할 일도 보일 것이다.

 

('팬데믹 브레인' 차례)

차례의 제목을 읽노라면 평소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되어 궁금했던 질문들이 다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 정말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은 뇌기능, 특히 인지 기능도 떨어질까?

2. 남극 기지와 팬데믹, 우주 정거장의 공통점이 있다고?

3. 화상회의와 줌 미팅이 대면 미팅보다 혹시 더 피곤하다고 느낀 적 없는가?

4. 학습 효율을 높이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 방법은?

5. 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미터일까?

6. 팬데믹을 잘 견디는 사람이 공포 영화 마니아라니?

7. 백신 접종 후유증, 왜 나만 더 아플까?

8. 팬데믹 스트레스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팬데믹 브레인' 표지)

팬데믹은 우리 뇌를 어떻게 변화 시켰을까?

인지 심리학자로서 저자는 코로나 19팬데믹이 나와 내 가족, 친구들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이 되었던 주제에 대한 뇌 과학, 인지 심리학 연구 수백 건을 직접 찾아보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정리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어 이 책에 담았다.

('팬데믹 브레인' 책 앞날개 일부에서)

'팬데믹 브레인'의 주제들은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들 누구나가 한 번쯤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그 내용을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지식과 지혜는 주변에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서 내가 얻고자 한다면 손만 뻗으면 된다.

책은 진짜 재미있고 쉽다.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아서 흥미 있게 읽혔고 가독성도 좋다.

공감 가는 대목도 많고 이해도 잘 되고 특히, 문장 내용 전달이 잘 되는 점이 정말 좋다.

사회과학 서적이 번역서일 때, 문장 자체가 잘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팬데믹 브레인' 내용 일부분들)

< "팬데믹 브레인" 몇 가지 내용 정리 >

우리 뇌는 정말 괜찮을까?

저자는 괜찮지 않다고 말한다.

'나이가 어리고 무증상에 가까운 경증 환자라고 해도 뇌는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책 p31~32)

라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지 않다고 한다. 어떤 실험 결과는 지능지수가 7점 정도 더 떨어졌다고도 하고 피로와 인지 기능 저하가 코로나 완치 후 7개월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고도 한다.

혹시 내가 코로나 완치자인데 그 후 더 피곤하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단어도 잘 생각 안 나기도 했다면?

코로나 이후 나의 뇌 기능이 떨어진 건지도 모른다.

단절

그러나 우리 뇌는 바이러스 외 또 다른 문제로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바로 '고립'

코로나 시대를 산다는 것은 거대한 '고립 실험'을 사회적으로 하는 것과 비슷한지도 모른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전 세계적으로 불면,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가 높아진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 좋은 사회적 관계는 스트레스를 이겨 나가게 한다. 그러나, 코로나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스트레스는 더 커졌다.

왜 우리 뇌는 관계 단절을 고통으로 받아들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서 다시 주목하게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팬데믹, 남극 기지, 우주 정거장의 공통점으로 '관계 단절', 즉, 고립을 들고 있다.

단절은 기억력과 면역력을 갉아 먹는다.

('팬데믹 브레인' p52)

무려 해마 크기가 7%나 줄어든 결과도 있었다고 한다.(책 p53) 이는 인지 능력도 떨어뜨린다.

"장기간 제한된 공간에서 소수의 사람들과 교류하자 대체로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고 면역력도 떨어졌다."

(책p55)

순간, 가정주부들이 떠올랐다. 가정주부들의 삶이 어쩌면 '제한된 공간(집), 소수의 사람들(가족 구성원들)'과 교류하는 삶일 수 있겠다. 겉보기에는 열려 있지만, 실제 삶은 닫힌 삶 즉, 고립된 삶을 사는 것과 같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가정주부일수록 더 사회적 교류를 해야만 한다. 엄마들의 수다 모임이 중요해지는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금전적 여유가 없으면 집중할 여유도 없다.

('팬데믹 브레인' p62))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는 건가? 저자는 '재난 지원금을 받기 우ㅣ해 여러 단계의 인증을 거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일 수 있다고 한다. (책 p64) 맞는 말이다!

단절에도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방법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거나, 즐겨 듣던 음악이 아닌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거나 생소한 취미활동을 찾는 것이 좋다."(책 p77)

다양한 방법으로 뇌를 자극하는 것은 어쩌면 코로나 대유행 시기만이 아니라 평생 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치매나 우울증 같은 것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단절의 해결책 - 온라인, 비대면 수업

아이들이 알면 안 될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온라인 수업을 빨리 감기를 해서 시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가진 적이 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빨리 감기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책에서는 대략 수치로 여러 가지 경우와 대비해서 적고 있다.

최소한 잔소리할 일은 한 가지 준 것 같다.

그러나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우리 뇌를 더 피곤하게 만든다고 한다. 거리 이동 없이, 장소 제한 없이, 복장도 자유롭게 편리할 줄만 알았는데 우리 뇌는 대면 보다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양의 시간을 비대면으로 보냈어도) 훨씬 더 피곤하게 느낀다고 한다.

이외에도

"마스크를 쓰면 더 예뻐 보이는 이유?

자가 격리가 생각보다 힘든 이유?

뇌의 가소성!

게임의 효과와 그 한계.

뇌를 발달 시키는 운동.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거나 생각을 고쳐먹어 보라.

공포 영화를 잘 보는 사람들이 코로나 상황에도 더 잘 견디는 이유."

등 흥미 있는 내용들이 많다.

무엇보다 우리 뇌의 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뿐만 아니라 살면서 닥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우리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어서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살아가면서 위기나 고난이 닥쳤을 때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 - 정수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 대학교 신경과학 연구소와 존스홉킨스 대학교 심리 뇌과학과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고 한국뇌연구원 인지과학 연구그룹에서 선임 연구원 및 그룹장을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팬데믹 브레인' 책 앞날개 일부에서)

처음부터 심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중어 중문과 대학생이었으나, 학점을 채우기 위해 만만하게 생각한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본인도 모르게 심리학 수업에 빠져들었다. 그 후 인지 심리학자로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팬데믹 브레인' 표지)

'팬데믹 브레인'을 읽으면서

코로나 유행이 아니더라도 우리 삶에서 단절, 고립되는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여러 다양한 이유들로 일시적이거나 장기적이거나, 직업상 이유 때문이거나 괴롭힘 이유 때문이거나 등.

그런 고립과 단절에 의한 경험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이해하게 되었다.

인간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왕이면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 뇌 건강에 무척 좋은 영향을 주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많은 관계들 - 그것이 우리 뇌를 더 건강하고 젊게 만들어 면역력도 키우고 수명도 연장시킨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변화된 사회적 질서들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궁금하신 분이라면 이 책이 많은 해답을 줄 것이다.

('팬데믹 브레인'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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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내면의 상처와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는 열 번의 대화
브루스 D. 페리.오프라 윈프리 지음, 정지인 옮김 / 부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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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우리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삶,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성찰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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