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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연결 연산의 발견 초등 5학년 세트 - 전2권 개념연결 연산의 발견
최수일.전국수학교사모임 개념연산팀 지음 / 비아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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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완전 새로운 연산 문제집이 나왔다.

한 학년당 2권씩! 그래서

1권 2권은 1학년/ 3권 4권은 2학년 / 5권 6권은 3학년/ 7권 8권은 4학년/ 9권 10권은 5학년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총 10권으로 학년으로는 5학년까지 나와 있다.

연산이 중요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학교 교과서에서는 너무 적은 비중으로만 다룬다.

연산 몇 문제만으로 아이가 수학 개념을 모두 다 이해한다고 믿는 것인지 .....

그런 다음 문장제 문제 몇 문제를 교과서에서 다룬다.

공부, 학습은 학교에서 담당해야 하는 부분이라 믿고 사교육을 최소로 학습지조차 시키지 않았다.

사실, 국어도 교과서 바뀐다고 해서 딱히 한글 가르치지 않고 1학년 입학을 했다.

(입학 시 자모를 조금 이해하는 정도였다. 워낙 한글에 관심이 없어서)

다행히도 교과 과정도 바뀌었고, 담임 선생님도 잘 만나서

우리 아이는 정말 사교육 없이 학교에서 한글 다 떼고

1학년 1학기 때는 학교 도서관에서 주는 다독상도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수학이었다.

수학도 학교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 주시겠지 했는데....

1학년 때도 조금 어려워하더니

2학년 때부터는 완전 수학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말로만 듣던 수포자가 우리 아이가 되는 것인가 지켜보면서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핀란드 수학 교과서'를 사서 집에서 조금씩 연산 문제를 풀었다.

(왜 핀란드 수학 교과서냐 하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가 비슷한 나라인데 사교육이 거의 없는 나라이고

또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 과학에 대한 흥미도가 낮은데 비해

핀란드는 두 과목에 대한 흥미도가 높기 때문이다. )

게다가 담임 선생님조차 집에서 과외 받는 것을 당연하게 종용하시는 분이었다.

'핀란드 수학 교과서'를 집에서 풀어보면서 몇 가지 알 게 된 것이 있다.

생각보다 핀란드 수학 교과서에 실린 문제량이 참 많다는 것이다.

두 페이지 정도 문제의 양이 우리나라 문제집 서너 장에 해당할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또한 간단한 연산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연산의 방식을 여러 가지로 바꾸어서 문제를 다양하게 내고 있어서

정말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었다.

또한 문장이 길게 있는 문제는 3학년이 되어서야 처음 등장했다.

우리 아이가 처음 한글도 모르는데 입학해서

글자 익히기도 바쁜데 수학은 벌써 문제가 문장으로 나온다. 우리나라 교과서는!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2학년 때 수학을 어려워하기 시작한 것도 문장제 문제들을 이해하기 어려워서였다.

그렇게 3학년 때도 계속되니 수학을 더 어려워하고 수학이라면 생각도 하기 싫어했다.

학교 교과서랑 '핀란드 수학 교과서'는 진도나 내용이 3학년부터는 너무 많이 달라지기 시작해서

학교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만 익히게 하고 그냥 넘어갔다.

수학을 너무 싫어해서 간단한 계산조차 안 하려고 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4학년이 되었는데.......

이제 더 이상 수학을 놓치면 정말 '수포자'가 될 것 같았다.

이건 아니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한 달 동안 반복적으로 낸 문제는 4학년 교과 과정 중에 있는 세 자릿수 나누기 두 자릿수였다.

이 나누기가 왜 중요하냐 하면, 지금껏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배운 모든 연산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어림하기, 곱하기, 빼기, 나누기 가 다 포함되어 있는 연산인 것이다.

20문제씩 꾸준히 한 달을 풀게 했더니 ㅡ 중간에 10문제만 푼 적도 많다. 그러나 매일 안 빠지고 하려고 했다.

그렇게 딱 한 달쯤 하고 나니 (마침 학교 진도랑도 잘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연산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렇게 연산이 되니까 수학에 조금 자신 있어 했다. 그리고 문장제 문제는 이해하는 데까지만 하라고 다독였다.

학년이 올라가서 이해력이 넓어지면 다 풀 수 있을 거라고 .....

남들보다 조금 늦게 이해하게 되는 것뿐이니까 걱정 말라고 ......

지금도 수학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문제가 전혀 없다.

왜 사고력 수학이라는 말로 저학년 때부터 수학을 어렵게 여기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

수학에 대한 흥미만 떨어뜨릴 뿐이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새로운 연산 문제집이 나왔다고 한다.

그것도 "현직 교사들이 집필한 연산 문제집"이다.

학교 교과서랑 연계되어 있고, 문제집 구성도 단순하고, 반복해 볼 수 있는 연산 문제들도 많고

(더 이상 핀란드 수학 교과서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

                            

  

                                                           
                                                             

위처럼 연산의 과정을 먼저 보여주고, 연산 연습을 하고

문장제 문제들이 나오고 또 옆에 연산 연습을 하고

이런 구성으로 문제집이 복잡하기 않고 간단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위는 5학년 문제집인데, 9권 10권 두 권으로 되어 있다.

또 아래는 최소공배수로 통분하는 문제이다. 과정이 정말 잘 소개되어 있다.

우리 아이 수포자에서 이제 자신만만 수학자로 바뀔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아래는 문제집 뒤표지인데 이 연산 문제집의 장점을 정말 잘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맨 위에 '빨리 그리고 많이'가 아닌 '제대로 그리고 최소한'이라는 문구에 정말 동의한다.

아이들이 계산기도 아니고

단순한 연산을 외우듯이 계산한다. 그리고는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시간도 재면서.......

빨리 보다는 정확히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연산도 개념에서 나오는 법이다. 연산이라는 다양한 수학의 언어들을 익히고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개념 이해가 먼저인 것이다.

개념을 이해하는 연산!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해야 하는 연산이다

(늘보 생각)

이 문제집은 바로 이런 생각에 충실한 듯 보여서 일단 기대가 가득~~~~

앞으로도 이렇게 기존 수학에 관한 고민, 문제의식으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하는 교재들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연산 문제집 안에 정답과 풀이 앞쪽에 1- 6학년 연산 개념 연결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이 표는 아이가 수학의 어떤 부분이 약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의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즉 약한 부분에 대한 개념이 지난 학년 어디와 연결되는지 찾아볼 수 있는 지도이다.

그럼 그 부분 지난 학년이지만 다시 찾아보고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다.

너무 늦지 않게 괜찮은 연산 문제집이 나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문제집 안쪽에 다른 책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초등 수학 사전>이라는 책이 있다.

<만화 수학 교과서>도 있고.... 만화 교과서는 6학년까지 학년별로 되어 있다.

이런 책들도 아이랑 같이 한번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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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샤덴프로이데 : 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 유사어 ㅡ 쌤통

(이 책 띠광고에서)

샤덴프로이데 ㅡ 독일어, '샤덴'은 피해나 손상을, '프로이데'는 기쁨과 즐거움을 의미한다. 즉 '피해를 즐긴다'라는 뜻 (같은 책 p 12)

이 책의 목적 ㅡ 숱한 비난을 받으며 숨겨온 이 감정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수치심과 은밀함에서 해방된다면, 우리가 진정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많은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같은 책 p 16)

쌤통을 통해 인간을 좀 더 이해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샤덴프로이데'라는 감정을 나타내는 용어들이 각 문화권에 존재했고 그것을 부르는 다양한 용어가 있음을 알린다. 또한 그 용어 속에 포함된 '샤덴프로이데' 감정이 조금씩 다른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보고

독일어 용어를 사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샤덴프로이데' 라고 불리는 단어가 다섯 가지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

그 패턴이라는 것을 통해 이 감정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고 있다.

이 감정이 '사디즘'과 구분될 지점은 어디인가라는 점에서 5가지 패턴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첫째, 샤덴프로이데는 우리가 직접 초래하지 않은 남의 불행을 우연히 발견하고 재미있게 구경할 때 느끼는 기회 주주의적 기쁨을 말한다.

둘째, 은밀한 감정이다

셋째, 잘난 척하거나 위선적이거나 법을 어긴 사람이 마땅한 벌을 받으면 이 감정도 정당하게 느껴진다.

넷째, 샤덴프로이데를 일시적인 해방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다섯째, 아주 심각한 비극이나 죽음보다는 사소한 불운이나 실수를 고소해하는 심리로 여겨진다.

(같은 책 p 19-21)

또한 이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롤로그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 감정을 분석하고 이 감정이 가지는 의미를 정리해 놓고 있다.

말하자면 쌤통을 느끼면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목차에서 프롤로그가 끝나면 이제 본문으로 들어간다.

 

프롤로그 부분이 읽기 어렵다면,

바로 본문으로 넘어가도 된다.

본문은 여러 상황에서 느끼는 쌤통의 종류를 몇 가지로 분류 정리해 놓았다.

읽어보면 내가 평소에 느꼈던 쌤통은 주로 어디에 속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2장에서 운동경기에서 우리 팀이 한 골을 넣는 것보다 상대팀이 아슬하게 골을 넣지 못했을 때 더 환호한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다음 축구나 야구 등 운동 경기가 있을 때 응원하는 사람들의 환호성

에도 귀 기울여 봐야겠다. 정말인지.....

3장은 정의와 쌤통에 관한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흥미 있었던 부분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 범법자, 들이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것을 즐거워한다. 이 욕구가 커지면 어떻게 될까? 처벌을 받는 것이 즐겁긴 하지만 그 처벌은 곧 동시의 나의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나와 가깝다고 느끼는 사람이 처벌을 받는 것과

나와 이해관계가 먼 사람이 처벌을 받는 것은 다른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남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때 통쾌한 기분이 드는 이유에는 범법자와 위선자에 대한 증오뿐만 아니라 자기방어도 있다. 그들의 나쁜 행실이 미래에 내게 해를 끼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강제로라도 교훈을 얻어 실수를 바로잡기를 바라며 인과응보의 광경을 만끽하는 것이다. (같은 책 p 98)

4장에서 주목했던 것은 '선한 샤덴프로이데'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분명 그렇게 하면 다칠게 뻔한데 하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말을 안 듣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정말 실수로 다치기라도 하면, 속상하면서도 '그러게 엄마가 뭐랬어! "라는 기분이 든다.

바로 이것이 선한 '샤덴프로이데'가 아닐까 한다.

아이는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가 한 번씩 느껴봤을 법 하다.

5장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처음에는 형제간에 느끼는 쌤통을 소개하고 있다. 확실히 우리는 형제지만 부모로부터 비교를 당하기도 하니까 그냥 칭찬보다 비교를 통한 칭찬에서 더 큰 기쁨을 얻는다.

1980년대에 심리학자 톰 윌스는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우리가 자기보다 더 불운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자존감을 올릴 수 있고, 또 실제로도 자주 그렇게 한다는 가설이다. (같은 책 p 140)

즉 주변에 나보다 조금 더 모자라는 사람들이 많을 때 사람들은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실제 경험인데,

주변에 아이 엄마들이랑 남편에 대한 험담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서로서로 결국은 우리 남편이 저쪽 남편 정도는 아니야 라며 서로 위안을 얻고 헤어진다.

비교를 통한 안정감 ㅡ 이런 것도 '샤덴프로이데'의 한 종류인 것 같다.

책에서는 자신의 불운한 상황을 자기보다 더 나쁜 상황에 빠진 사람들과 비교함으로써 감사하는 마음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한 가끔은 남들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우리 자신의 불행을 기꺼이 털어놓기까지 한다. (같은 책 p143)

6장은 시기심과 '샤덴프로이데'에 관한 이야기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6장을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여러 사례도 나오고 친구 간의 일을 예로 들고 있어서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8장은 집단 간 '샤덴프로이데'에 관한 것이다

각 장들을 따로 읽어도 그다지 지장은 없을 것 같다. 혹시 이 책 프롤로그나 1장을 읽다가 지치신 분이 있다면 각 장들 제목을 보고 가장 흥미 있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어도 좋다.

만약 문체가 힘들어서 읽어 내기 어려웠더라도 마지막

에필로그는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내용의 정리이기도 하지만,

이런 '쌤통'이란 감정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간략하게 나와 있다.

'샤덴프로이데'라는 감정은 오히려 파괴적인 시기심이나 폭력적인 감정들을 오히려 순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집단 간 서로 간 유대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이런 감정을 느꼈다고 너무 자책할 필요도 없다. 이 감정 밑에 깔려있는 내가 알지 못했던 감정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

남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면 기운이 나는 것은,

낙담하고 실패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님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같은 책 p 224)

여러 쌤통들에 관해 조금씩 읽으면서 나의 경험과 비교해보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글이 쓱쓱 잘 읽히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는다면,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고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총 10장으로 되어 있으니 원하는 장부터 하루에 한 장씩 천천히 읽기를 권해 본다.

그럼 분명히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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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쌤통의 심리학이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와 한계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이런 감정을 우리가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그 대처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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