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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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세상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면

보통은 나이 든 사람들, 나이 든 남자들이 길을 막고 서 있을 겁니다.

2019년 12월 미국 버락 오바마가 한 연설 중에서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p5에서)

책은 정말 진짜 엄청 재미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마침 세대가 비슷해서 읽는 동안 엄청 공감도 되고 웃기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감동하기까지 했다.

중년 이후, 아저씨들의 삶이란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새삼 거울을 보듯 지금 나의 삶도 투영해 보았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는 영국 50대 전후 아저씨들의 삶을 풀어 놓은 에세이이다.

작가는 일본인으로 영국에서 25여 년 이상을 살면서 겪은 노동과 복지, 인종 차별과 이민, 브렉시트 등 영국 사회의 일면을 '아저씨'라는 시각에서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표지)

첫 장 '들어가며'를 읽는 순간부터! 이 책은 남다른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도 아저씨들 탓이고, 유럽 연한 탈퇴도 아저씨들 탓이다. 그들을 어째서 과거의 '좋았던 시절'만 되뇔 뿐 새로운 기대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일까? 성희롱과 약자에 대한 괴롭힘도 아저씨들 탓이며, 정치가 부패하고 기득권 세력만 잘 사는 것도 아저씨들 탓이다. 자유주의가 후퇴하는 것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것도 모두 아저씨들 탓이며, 배외주의도 사회가 악화되는 것도 전부 아저씨들이 나빠서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들어가며 에서-)

50대를 전후한 아저씨들은 대체로 한 사회의 기득권이다. 경제적인 부를 쟁취하지 못했고 권력이 없다 하더라도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여전히 기득권이다.

이들은 누구보다 정치가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몸소 체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브렉시트, 이민자, 불법 체류, 의료 체계, 복지 혜택..... 등등을 둘러싼 여러 정치적, 경제적 이슈를 영국 아저씨들의 삶 속에서 같이 들여다보자. 그러면 '아저씨'라는 어리석고 복잡하고 아이러니하면서도 순수하고 따뜻한 그들의 삶을 조금 너그럽게 봐 줄 수 있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표지 일부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어떤 책일까?

  1. 에세이 ; 각 장마다 어떤 영국 아저씨에 얽힌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다. 옆집에 놀러 갔다가 듣는 사람들 이야기 같아서 정말 부담 없고 진짜 재미있다.

  2. 단순하게 꿰뚫는 시대 통찰 ; 브렉시트, 긴축재정, 영국 공공 의료 시스템 .... 등 정치적 결정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글을 쓰고 있다. 영국 사회를 통찰하는 힘이 생긴다. 단지 책을 읽기만 해도. 그 힘으로 우리 사회도 볼 줄 아는 눈이 생긴다.

  3. 우리나라 사회와 비교 ; 한국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고 보수화된 사회인지 일면을 알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결혼과 양육의 문제에서.

영국 아저씨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내용 일부 )

똑같이 나이 든 아줌마는 그렇지 않은데

아저씨들은 왜 그렇게 미움을 받을까?

작가는 영국에서 미움받는 아저씨로 '노동 계급 아저씨'를 꼽는다. 이들은 '문제적인 존재'이다. 시대에 뒤처졌고, 배외주의적이며, 우익 애국자들이라 불린다.(책 p7)

그럼 우리나라는?

우리도 나이 든 아저씨들을 '꼰대'라고 부르는데 특정 계급을 지칭하기보다는 나이 든 사람이나 지위가 높거나 한 아저씨, 아줌마(딱히 성별을 가리지도 않는다) 즉, 윗사람의 부당한 권위를 '꼰대'라고 부른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계급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회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으로 또는 나이가 많고 적거나로 차이를 둔다.

나의 계급이 어디에 속하는가는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은 노동 시장에서 내 권리가 무엇인지 인식하는데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또한 연대 의식도 약해서 동료를 경쟁자로 보는데 더 익숙하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란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능력에 따른 차별에 익숙한 사회다.

그러나 영국 아저씨들은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그런 바탕에서 정치적인 농담도 주고받고.

그러나 노동 계급이라는 이름에 갇히지도 않는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는

(*브렉시트는 '영국 탈출',즉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말함)

단지, 영국의 공공 의료 시스템에 더 많은 예산을 쏟을 수 있다는 가짜 뉴스도 한몫했다.

영국 의료 시스템은 공짜다. 대신 한번 진료를 하는데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아니면 많은 돈을 내고 민영화된 의료 시설을 찾아야 한다.

영국 사람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의료 시스템에 많은 자부심도 가지고 있고 많은 기대도 한다. 그곳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다는 이유로(가짜 뉴스였지만)

브렉시트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즉, 노동 계급이지만 브렉시트에 찬성한 이유가 계급적이지 않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내용 일부 )

영국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인한 복지 예산 삭감이

저소득층을 더 단합시켰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코로나로 어려워졌을 때

본인도 어려운 가게를 이끌고 있는데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미담들이 많이 전해져서 마음을 울렸었다.

긴축재정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영국 사회는 지역의 도서관마저 폐쇄했다.

어리석은 민중은 책 따위 읽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걸까.

그들은 몰랐던 거다. 일하지 않는 기간이 긴 노동자들 중에는 할 일이 너무 없어서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특정 분야에 별다른 쓸모도 없는 지식을 잔뜩 쌓는 '오타쿠'들이 있었음을.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p69)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에 보면 저임금 노동자들 대다수가 글을 쓰고 있었다.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는 민중을 누가 만들어 냈나?

결국, 영유아 놀이방 한구석으로 밀려난, 아이들로 시끄럽고 좁은 곳에서 '긴축 재정에 항거하는 민중'의 모습으로 꿋꿋이 책을 읽는 스티브 아저씨다.

쉬운 이혼, 파트너들과의 동거

우리나라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영국 사회처럼!

쉬운 이혼과 파트너들과의 동거가 자연스러운 사회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결혼해야만 출산한다. 그래서 비율이 5%. 서구 유럽 사회는 비혼 출산이 30~60%.

지금보다 더 이혼이 쉬워져야 하고 비혼 출산과 양육에 대한 지원도 많이 따라야 한다.

영국 사회는 이혼 시 친권은 압도적으로 여성이 가진다. 그래서 싱글맘이 많고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들도 종종 있다.

책을 읽으면서 '파트너'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읽다 보니 결혼은 하지 않으면서 같이 사는 동거인을 그렇게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여성에 대한 영국 사회의 지원이 아닐까 한다. 조앤 롤링이 국가 보조금을 받으며 아이를 키운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자기 자식이 아님에도 전업주부로 세 아이를 키우는 레이 아저씨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완전 달나라 이야기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내용 일부 )

노동자와 노동조합

나는 온 세상을 여행하며 알게 되었어.

노동조합이 약한 나라의 노동자는 슬픈 존재라는걸.

신자유주의가 세상을 비참하게 만든다느니 하지만 책임의 반은

묵묵히 노예가 되어버린 노동자에게 있다고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p123, p125에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플래카드'를 만드는 사이먼 아저씨. 게다가 '불꽃처럼 터지는 기쁨'이 없다면 물건을 정리하라는 정리 법에 따라 집을 병원처럼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영국 아저씨들의 사랑

유튜브 영상에서 본 적 있다. 중년의 여성들이 타로 점을 보러 오면 꼭 묻는 말이 있다고 한다. 뭐냐면!

'다시 나에게 사랑이 올까요?'

영국 아저씨들에게 묻는다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야!'

영국 아저씨들은 죽을 때까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고 사랑을 찾아낸다.

영국 아저씨에게 닥친 시련과 고난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띠지 일부)

영국 아저씨는 웬만한 시련에도 다시 일어난다.

왜냐하면 나라고 예외는 없으니까. 시련과 고난이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니까.

굳이 신이 나만을 예외로 정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멋진 여자와 헤어졌지만 애초에 그런 여자랑 사는 것이 이상했다고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구직 활동을 나서는 레이 아저씨다.

영국 아저씨들.... 어떻게 지낼까?

이 책은 2020년에 첫 출간되었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의 영국을 이해할 수 있다.

2년간 코로나를 통과하면서 영국 아저씨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책을 한 권 읽으면서 영국 아저씨들의 근황이 궁금하다.

그새 정들었나 보다.

지은이 - 브래디 미카코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표지 일부)

글이 쿨하다. 제3자의 입장에서 전하는 듯 쓰고 있다.

영국 아저씨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데 핵심을 놓치지 않는다.

불쌍한 상황이나 힘든 일을 겪는 아저씨들을 신파적으로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담아낸다. 그런 묘사에서 오히려 유머도 느껴진다.

삶이 원래 그렇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의 진심과 관계없이 뒤통수 맞기도 하고 그래서 그 한순간으로는 잘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판단할 수 없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영국 아저씨들이 보여주는 찌질하면서 유쾌한 새로운 삶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책등 일부)

혹시나 책 광고를 보고

어렵고 복잡한 정치, 사회 문제를 해석하고 알리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오해다.

책은 새로운 삶을 보여준다. 우리랑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물질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다르게 살아가는 어떤 삶들을 이야기한다.

50대 나이면 그간 살아온 내력으로 사회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과 판단이 생긴다. 그런 가치관과 사고가 변화하는 사회에 어떻게 발맞추어 살아 나가는지 영국 아저씨들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 즐겁다.

책은 영국 아저씨들의 지난 20년간의 이력과 삶을 압축해서 현재 실제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다. 에세이니까 겪은 일을 중심으로 경험을 쓰고 있다. 그 경험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새롭다. 이야기니까 잘 읽힌다.

따라서 그 어떤 철학 책보다 심리학 책보다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지금 혹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길이 안 보인다거나, 희망이 안 보이거나 삶이 지겹거나 무기력하다면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추천한다.

영국 아저씨들은 우리와 다른 사회 조건으로 힘들어하지만,

어떻게 그 삶을 관통해 내는지 과정을 함께 하다 보면 나에게도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가 생길 것이다.

영국 아저씨들의

고집 세고 찌질하면서도 솔직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삶을 잘 보여준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이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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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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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베트남 여행책 한 권쯤은 참고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그 나라에 대한 역사에서 여행 방법, 관광지 정보, 현지 주의 사항 등 한꺼번에 파악하는데 여행책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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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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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 큰 가로수가 인상적이었던 나라.

건물들 사이 도로가 오토바이와 자전거, 차들로 복잡해서 그렇지

그 이동 수단들이 모두 없다고 상상한다면!

그 도로는 정말 멋진 길로 드러날 것이다.

구불구불한 길 옆에 아무렇지 않게 크게 자란 나무들 덕에!

하노이를 생각하면 그 나무들이 인상적으로 떠오른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크고 튼튼하게 자란 모습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것 같다.

베트남 여행은 호불호가 있다.

낡고 지저분하고 어지럽고 미세먼지도 엄청 많고 화장실도 힘든....

그러나 인위적이지 않은 아름다움이 있는 나라다.

하노이 도로가를 점령한 큰 나무들, (제대로 쭉 뻗어 자라지 않은) 자유롭게 자란 아름드리나무 같은.

그런 자유로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베트남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중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프랑스와 미국까지 물리친 베트남!

그들의 그런 자부심이 얼마나 클까?

겉으로 외국인에게 친절하지만 속으로 단단한 베트남 여성들을 보면 그들의 미래는 정말 밝을 것이다.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표지)

베트남 북부 ; 하노이와 그 주변 지역 여행에 참조하기 좋은 여행책

<이번 여행책 '해시태그 하노이'에 소개된 여행 지역 > ; 베트남 북부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표지)

위 사진처럼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나라이다.

여행 일정이 그리 길지 않다면 지역을 나누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베트남은 가까우니 여러 번 자유여행하기 좋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아마 베트남이 이웃 동네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번 이 여행책도 베트남 북부 지역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 꼭 참조하길!

코로나 전 한때 여행 상품으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다낭'이나 '호찌민'은 다른 지역이므로 꼭 확인하길!

위 지도에도 위치가 나와 있다.

이 책에서 여행 경로로 '베트남 일주 여행 코스'나 '중부 여행 코스'로 북부 지역 외 다른 지역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는 정도이다.

<자유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 정보

베트남 하노이는 날씨도 거리도 사람들도 음식도 모두 매력적인 관광지다.

한국인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도시다.

보통 패키지로 베트남 여행을 한 번 해보았다면

자유여행을 도전해 보고 싶고 또 도전하기 좋은 나라가 베트남일 것이다.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베트남 여행책 한 권쯤은 참고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그 나라에 대한 역사에서 여행 방법, 관광지 정보, 현지 주의 사항 등을

한꺼번에 파악하는데 여행책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편하게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나라 ; 베트남

자유 배낭여행을 하기 좋은 이유

  1. 안전하다.

  2. 사람들이 관광객에게 엄청 친절하다.

  3. 물가가 저렴하다.

  4. 다양한 먹거리가 많다.

  5. 여행 정보가 많다.

  6. 커피가 맛있다.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표지)

베트남과 커피

우리나라도 커피숍이 많은데 우리보다 더 많은 커피숍이 있는 나라가 베트남이라고 한다. 세계 2번째로 원두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이 이제 봤더니 커피의 나라였다.

커피를 사랑한다면 베트남 '커피 투어'도 좋을 듯하다.

이들은 커피에 '연유'를 넣어서 먹는 문화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유명한 커피로 '코코넛 밀크 커피' 가 있다.

진짜 코코넛을 넣는 것은 아니고 '코코넛 맛을 내는 통'에서 그 맛이 나온다고 한다. ㅎㅎ

하노이의 유명한 '콩카페'에서 파는 '코코넛 밀크 커피'는 저자가 꼭 먹는 메뉴라 한다.

어! 우리 동네에 콩카페가 있는데!

(그동안 지척에 있었던 콩카페가 갑자기 달라 보인다! 베트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 )

<베트남 전통 커피>

베트남으로 커피 투어를 간다면! 꼭 전통 커피를 먹고 와야 한다.

예전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커피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그때 이슬람 사람들이 먹는 원조 커피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베트남 전통 커피와 먹는 방식이 비슷하다.

커피를 1인분씩 끓이는데 작은 컵과 필터 그리고 뚜껑

(떨어지는 커피 액을 받는 용도로도 쓰임)으로 구성된 커피 추출기 '핀'을 이용한다.

이런 방식으로 커피를 준비하기 때문에 과정을 음미하면서 커피를 천천히 마시게 된다.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p63)

맞다!

전통적으로 끓이는 방식으로 먹었던 커피는 그 양이 적다.

사람이 많으면 당연히 계속 끓이면서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커피를 먹는 방식을 꼭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저 먼 이슬람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베트남에서도 먹어 볼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정보는 결국 책을 읽어야 얻을 수 있다!

남과 조금 다른 나만의 여행을 위해서도 책을 읽자!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내용 일부)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내용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베트남 여행 전반에 대한 소개

2. 하노이 여행

3. 하노이 그 주변 지역 여행

<구체적 내용들>

  1. 베트남 문화, 역사, 음식, 쇼핑, 마사지, .... 등 소개

  2. 여행에 대한 안내 - 환전과 베트남 돈 환산 계산하는 방법, 인터넷 심 카드 사기, 장거리 버스 타기 정보, 베트남 물가, 여행 계획 짜기, 간단 여행 베트남어, 베트남 한 달 살기 정보,

  3. 베트남 여행 시 주의 사항 - 택시 탈 때 주의사항, 팁 문화, 음식값 계산 시 영수증 꼭 확인, 각종 소매치기를 방지하는 요령 등

  4. 하노이 여행지 소개 - 맛집, 관광지, 도보 여행 등 (* 음식 주문 시 필요한 베트남 어와 메뉴판 소개가 연관되어 중간에 있어서 좋았다.) 이 부분이 책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5. 하노이 근교 여행지 ; 하롱베이, 깟바 섬, 사파, 닌빈, 하이퐁, 퐁냐케방 국립 공원 소개가 책의 3분의 1 정도

아래 차례를 보면 더 자세히 짐작할 수 있다.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차례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차례 일부분)

하노이 근교 지역 여행 ; 하롱베이, 깟바 섬, 사파, 닌빈, 하이퐁, 퐁냐케방 국립 공원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다녀온 여행자들은

다음 여행지로 북부의 '사파'와 '닌빈' 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할지 걱정을 하게 된다. 아직 정확한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여행을 쉽게 한눈에 정리하는 법을 알아보자.

하노이, 하롱베이, 사파 여행 준비는 절대 어렵지 않다. 단지 귀찮아하지만 않으면 된다. .... (평소 베트남 북부 여행을 마음 먹었다면,) 준비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p100)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내용)

<사파>

이곳은 때묻지 않은 곳이라고 해야 하나? 순수한 베트남, 자연, 사람을 만나면서 휴양을 찾고자 한다면 강추!

<닌빈>

하롱베이보다 가깝고 관광객이 많지 않지만, 하롱베이 처럼 배를 타고 주변을 보는 투어를 할 수 있다.

닌빈 여행은 주로 땀꼭, 짱안 보트 투어를 많이 한다.

<퐁냐게방 국립 공원>

동굴 투어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룬다.

책 속으로 떠나는 하노이 - 사진이 아름다운 여행책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내용)

여행지 사진들만 봐도 힐링이 되는 여행책이다.

많은 베트남 사진들을 넣으려고 한 것 같다. 작은 크기의 다양한 사진들을 보는 즐거움이 정말 크다.

베트남이 이렇게 아름답고 매력 있는 곳이었나? 다시 보게 된다.

계획한 여행을 못 가면 또 어떤가? 우리에겐 여행책이 있다.

여행책 한 권으로 다녀오는 여행도 나름 소소한 즐거운 취미가 된다.

상상으로도 뇌는 그 경험을 했다고 여기기도 한단다. 그래서인지 다른 책보다 여행책 보는 일은 즐겁다.

그러고보니 ..... 책은 읽는 것인데

여행책은 '보는 것'이다.

('해시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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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커버)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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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철학을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이렇게 읽으니 철학이 재미있다.

우리 삶에 의문을 가졌던 순간, 고민했던 순간, 어디서 들어 본 이야기인데 싶은 생각들을

이 책 한 권에 정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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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커버)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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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할 50가지 철학, 사상의 핵심 개념은

내가 컨설팅 현장에서 알아 두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다. 이 철학 개념들은

더없이 곤란하고 힘든 난관을 돌파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p7)

지은이 ; 야마구치 슈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날개 일부분)

저자가 일본인인 책은 사실 개인적으로 잘 안 읽게 된다.

이 점에서는 보수적이어서 식민 과거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또한 몇 년 전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도 있고....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저자를 좀 더 살펴본다.

하물며 철학 책이라면 더 신중해야겠다.

그러던 중,

한대목, 저자의 글을 발견하고 마음이 조금 움직인다.

저자 '야마구치 슈'는 말한다.

"철학을 배우는 마지막 이유는 두 번 다시 비극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안타깝게도 과거 우리 역사는 '이렇게까지 인간이 사악해질 수 있을까' 싶은 비극에 의해 새빨갛게 피로 물들었다"(책 p15)

.우리나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저자도 과거 아시아 전역에 저지른 일본의 만행을 알고 있지 않을까?

다만, 자국내의 이유로 책에 적지는 못했어도....

저자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면서 경영, 인사 컨설턴트로 일했다.

지금은 대학에서 경영 관리 연구와 겸임 교수로 일하고 다수의 책을 내고 있다.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철학을 개인의 생활과 조직을 이끄는데 이용하고 적용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표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를 둘러싼 몇 가지

<3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초판은 2019년도 이미 발행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찬사에 이번에 표지를 새로 만들어 판을 다시 찍었다.

<표지>

검정 바탕의 표지가 성공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성공!

앞표지 검은 바탕이 그냥 종이가 아니다. 어떤 소재인지 모르겠지만 만지면 벨벳 천 느낌이 난다.

책이 쌓여있는 앞표지 뒤표지 문양들도 독특하다. 실제로 책을 받아 보면 뭔가 색다르면서 고급스럽다.

당연히 선물하기 좋다. 특별한 느낌을 주는 표지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표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다른 철학 교양서들과 다른 점

또 철학이다! 지금껏 출판된 철학 교양서만 해도 엄청 많을 것이다. 철학을 전공하고 계속 공부한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철학 입문서 한 권 정도는 낼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연구자로든, 실천가로든.....

누구든 그런 욕심을 낼 것이다. 그래서인지 연령과 대상자에 따라서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제목의 철학 입문서가 정말 많다.

그런데 또 철학서? 게다가 이 책은 30만 부를 찍었다!

어떤 점에서 다른 철학서들과 다른 걸까?

친절하게도 저자는 이 책이 다른 일반 철학 입문서들과 구별되는 핵심 세 가지를 알려준다.

1. 목차를 시간축으로 구성하지 않는다.

2.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다.

3. 철학 이외의 영역도 다룬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p27)

<1. 목차를 시간축으로 구성하지 않는다.>

: 역시, 철학 하면 고대 그리스가 먼저 떠오른다.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 너무 먼 옛날의 이야기로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철학을 유용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고리타분하다'라는 것. 또 고대 그리스 철학은 현대와 동떨어진 부분이 많아서 읽다가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도 여타의 철학 입문서들은 대체로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시작한다. 굳이 그리스 철학부터 시작할 이유가 없다. 정말 공감 가는 대목이다!~~~~

그럼 이 책은 목차를 어떻게 구성했을까? - '사람', '조직', '사회', '사고'

(차례에도 친절히 표시되어 있다.)

철학자들이 남긴 다양한 개념들에 좀 더 중점을 두고 그 개념들을 위의 네 가지 콘셉트에 따라 차례를 정했다고 한다. 현명한 생각이다. 우리가 유용하게 사용할 도구로서 철학은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개념들이니까.

<2.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다>

철학을 현실을 살아가는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철학사의 학문적 중요성'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칸트, 스피노자, 키르케고르, 라이프치, 데이비드 흄 등이 빠져있다. 대신 저자는 "나의 생업인 조직과 인재에 관한 컨설팅과 실생활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성을 토대로 편집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책 p35)고 적고 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경험했던 철학 개념들인 거 같아 신뢰가 간다. 나도 이번에는 나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철학 이외의 영역도 다룬다>

"경제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언어학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책 p35)

즉, 철학이란 학문이 그 시대의 사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무 자르듯이 영역을 구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레비스트로스'라는 문화 인류학자는 자기주장으로 실존주의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한다. 그렇게 철학의 역사를 바꿔버렸는데 이런 인물들이 많다고. 현대 사회가 좀 더 복잡해지고 다양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따라서 굳이 이 사람은 철학자가 아니야라고 하지 말고 현대 지금 나의 실생활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생각 도구라면 그 개념을 알아두는 것이 더 좋다.

이 책이 정말 실용적이고 열린 사고로 철학에 접근하는 것 같아 본문의 내용이 진짜 기대된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생각 도구 몇 가지 정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내용)

"어쩜 그런 생각을 다 하셨어요?"

(책 p7)

저자가 회의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철학 개념을 떠올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철학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그때 유용했던 개념들 50가지. 저자가 정말 고마워한 사상, 개념들은 과연 무엇일까? 엄청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각 글의 처음 철학자를 소개한 구성은 정말 좋았다. (꼼꼼한 저자의 성격이 책 곳곳에 나타난다)

위 책 내용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각 철학자와 그 내용을 소개하는 글의 처음에 철학자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도 정말 좋다. 현대 새로운 철학자와 그 외 등등의 인물들 중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짧게라도 인물들을 소개한 대목이 도움이 많이 된다.

50가지 생각 도구들 속으로

<프리드리히 니체 ; 르상티망>

-'여우와 신포도'처럼 가질 수 없는 것을 경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르상티망' 때문에

또 남들이 사니가 나도 명품 가방을 산다면? 그것도 '르상티망' 때문이다.

'르상티망'이란 ?

<매슬로 ; 자아 실현형 인간>

- 매슬로가 인정한 자아실현형 인간은 고립적인 성향을 띠고 인맥이 넓지 않다.

<존 스튜어트 밀 ; 악마의 대변인>

- '다수파를 향해서 끊임없이 반대의 의견을 말하는 자' 바로 악마의 대변인을 의도적으로 두는 것이 어떤 사안을 결정할 때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쿠르트 레빈 ; 변화 과정>

- 인생의 전환기는 지금까지의 방식에 종지부를 찍는 것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면 먼저 잘 끝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타자와 일해야 하는 이유>

-알지 못하는 사람, 타자와의 만남은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존 내시 ; 내시 균형>

-협조와 배신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사회에서 오래 살아남는 비결일까?

<미셸 푸코 ; 패놉티콘>

-'감시 압력'이란 무엇이며 이것이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등등......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표지 일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차례

차례를 자세히 살피면

저자가 도움받았던 50가지 생각 도구들을 짐작할 수 있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이 책이 다른 철학 입문서와 다른 점을 소개하고 있고

2부는 이 책의 핵심인 '50가지 생각 도구'를 잘 정리하고 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차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으면서

철학을 삶의 무기가 될 수 있게 사용하는 방법이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먼저, 철학을 접근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이렇게 읽으니 철학이 재미있다.

우리 삶에 의문을 가졌던 순간, 고민했던 순간, 어디서 들어 본 이야기인데 싶은 생각들을

이 책 한 권에 정리한 것 같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내가 관심 있고 고민되는 부분부터 먼저 차례를 보고 읽어 나가도 된다.

50가지 각 주제에 따른 각 글들은 분량이 짧아 이해하기 편했고

저자 또한 내용을 잘 소화한 뒤 전달하려는 내용을 분명히 하고, 본인의 언어로 말을 하고 있어 글이 어렵지 않다.

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고등학생 이상 대학생들이 교양으로 이 책 한 권만 잘 읽어 내면 어디 가서 아는 척하기도 좋을 것 같고

자세히 몰라도 대화에는 끼일 수 있을 정도다.

이 책 자체가 여러모로 쓸모 있는 실용적인 철학 책이다.

저자가 서두에 말한 것처럼

"교양이 없는 전문가보다 위험한 존재는 없다"(책 서두에서)

어느 연령이든 무슨 일을 하든 전문가라면 꼭 읽어 봐야겠다. 위험해지면 안 되니까.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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