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차를 시간축으로 구성하지 않는다.>
: 역시, 철학 하면 고대 그리스가 먼저 떠오른다.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 너무 먼 옛날의 이야기로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철학을 유용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고리타분하다'라는 것. 또 고대 그리스 철학은 현대와 동떨어진 부분이 많아서 읽다가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도 여타의 철학 입문서들은 대체로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시작한다. 굳이 그리스 철학부터 시작할 이유가 없다. 정말 공감 가는 대목이다!~~~~
그럼 이 책은 목차를 어떻게 구성했을까? - '사람', '조직', '사회', '사고'
(차례에도 친절히 표시되어 있다.)
철학자들이 남긴 다양한 개념들에 좀 더 중점을 두고 그 개념들을 위의 네 가지 콘셉트에 따라 차례를 정했다고 한다. 현명한 생각이다. 우리가 유용하게 사용할 도구로서 철학은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개념들이니까.
<2.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다>
철학을 현실을 살아가는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철학사의 학문적 중요성'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칸트, 스피노자, 키르케고르, 라이프치, 데이비드 흄 등이 빠져있다. 대신 저자는 "나의 생업인 조직과 인재에 관한 컨설팅과 실생활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성을 토대로 편집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책 p35)고 적고 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경험했던 철학 개념들인 거 같아 신뢰가 간다. 나도 이번에는 나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철학 이외의 영역도 다룬다>
"경제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언어학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책 p35)
즉, 철학이란 학문이 그 시대의 사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무 자르듯이 영역을 구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레비스트로스'라는 문화 인류학자는 자기주장으로 실존주의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한다. 그렇게 철학의 역사를 바꿔버렸는데 이런 인물들이 많다고. 현대 사회가 좀 더 복잡해지고 다양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따라서 굳이 이 사람은 철학자가 아니야라고 하지 말고 현대 지금 나의 실생활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생각 도구라면 그 개념을 알아두는 것이 더 좋다.
이 책이 정말 실용적이고 열린 사고로 철학에 접근하는 것 같아 본문의 내용이 진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