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씽킹 - 우주를 이해하면 보이는 일상의 본질
천문물리학자 BossB 지음, 이정미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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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의 책은 특징이 있다. 일단 내용이 이해하기 편하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그들의 궁금점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쓴 책보다 읽기 편하다는 게 무엇보다 강점이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 이미 우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내용들, 전문적인 지식이라기 보다는 준 전문적인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재미있게 읽힌다. 때로는 알지 못했던 부분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우주를 생각하면, 푸른 점인 지구를 생각하면, 우리의 의식은, 우리의 인류에 대한 인식은, 그리고 국가에 대한, 인종에 대한 편견은 사소한 일이 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 이런 분쟁 속에 살아가는 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생각하고 우주를 생각하면, 사실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명확하다. 그런데, 그걸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하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대단한 인류인 셈이다.

우주적 마인드는 미지의 우주를 바라보며 느끼는 독창성, 상대성, 가능성 그리고 겸허함이 아닐까. 미시적 원자의 세계에서 시작되어 우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주 너머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와 우리라는 존재의 독창성, 상대성, 가능성,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겸허함을 느끼고, 체험하는 것, 그리고 적게나마 실천을 통해 내 삶을 코스모스 씽킹으로 연결하는 것.

원자 안에서 우주를 보고, 우주 안에서 원자를 보고, 내 안에서 원자를 보고, 원자 안에서 인간을 보고, 자연을 보는 것. 미생물, 거미, 심지어 똥들과도 연결되고 예수, 부처, 초신성과도 연결되는 나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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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애 아나운서의 초등 어휘 일력 365 - 하루 3줄로 기르는 똑똑한 언어 감각
문지애 지음, 윤상은 그림 / 북라이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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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어의 기본은 어휘력이다. 어휘를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언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나는 예전 국민학교 다닐 때 사전을 갖고 다니면서 읽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이 내 어휘력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너무 오래 되어 기억나는 게 거의 없어도 이 기억만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사전을 자주 읽으라 얘기하지만, 워낙 요즘은 읽을 거리가 많아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이 책은 초등학생의 어휘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있는 책이다. 특히 어렵게 느껴질 관용어들도 꽤 있고, 어른들도 헷갈릴만 만한 맞춤법등도 보인다. 속담, 사자성어 등 어휘에 관한, 아이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하루에 조금씩, 또는 일주일에 한번씩 몰아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용도 좋지만 설명도 나쁘지 않다. 깔끔하고 보기 편하다. 예시와 어휘 확장도 읽을 만 하다. 초등학교 2,3학년이 읽는다면, 그리고 내용의 많은 부분을 이해했다면 나머지 초등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문제는 아이가 잘 따라와 줄지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책 디자인도 보기 쉽게 되어 있다. 하루 하루 넘기면 되고 포함되어 있는 삽화들도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아이들 수준에 맞게 만들어진,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휘력은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글을 읽고 글을 이해하고, 다양한 글쓰기를 위해 어휘는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 어휘의 깊은 맛을 아이가 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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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퀴즈 백과 100 - 풀수록 똑똑해지는 바이킹 어린이 퀴즈 백과 시리즈
장희서 지음, 은옥 그림 / 바이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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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리즈 중의 하나다.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그 중에 과학과 관련된 것으로 총 백 여문제의, 과학에 대한 문제를 담고 있다. 대상은 어린이, 구체적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대상일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문제를 보면 어른들도 모르는 문제가 수두록하다. 그러니 어린이 뿐만 아니라, 중학생, 아니 그 이상도 재미로 볼 수 있는 책이고,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과학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작다. 손바닥 만하니, 여행다닐 때 아니면 산책할 때 들고 다니면서, 카페 등에서 아이와 함께 읽고, 아이와 퀴즈 대결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과학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과학에 대해 깊은 관심이 없다 할지라도,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는 데 여러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화장실에 비치해 놓고, 일볼 때 조금씩 보는 것도 나름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두 페이지씩 문제를 내서, 다음 장을 넘겨야 답을 볼 수 있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같다. 문제와 답이 한 페이지에 있으면 아무래도 생각하는 시간이 짧거나 바로 답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좋다. 삽화와 이미지를 적절히 섞은 것도 괜찮다. 너무 삽화로 가버리면 책이 가벼워버릴 때가 있다. 다른 시리즈의 책들도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과학에 별로 관심이 없던 아이가 좀 더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라고, 우리 삶 속에 연관되어 있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과학의 연결고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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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 리셋법 - 1만 명의 귀에 생긴 문제를 해결한 의사가 가르쳐준다
기무라 시노부 지음, 이은정.이주관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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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의 고통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어지럼증도 무섭지만 제대로된 이명 또한 무섭다.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정도로 본인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이다. 난 지속적인 이명으로 몇 년 간 고생을 하고 있다. 한 때는 너무 힘들어서 스테로이드주사를 고막 속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받기도 했다. 고막에 주사를 맞는 건 실제 아프기도 하지만, 오히려 상상이 더 힘들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져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이 책은 이명과 난청에 대한 책이다. 말 그대로다. 그런데 다른 책들과 다르다. 보통 이명과 난청에 대한 전문의들의 내용들이 진중하게 펼쳐지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큰 그림들이 나오고 큰 글자들이 화면을 뒤덮는다. 어떻게 보면 포스터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홍보물들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글자도 큼지막하다. 그래서 전체 내용을 보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책 내용은 단순하다. 아주 단순하다. 핵심은 책 제목 그대로 리셋법이다. 저자는 4 가지의 리셋 방법을 제안한다. 어렵거나 아픈 방법도 아니고 단순하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정말 이런 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이비인후과 전공의인 저자가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정리해서 발표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리셋법에 집중해서, 간단하게 말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사이비종교집단 선전책 같기도 하다. 아뭏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포맷이라 새롭기도 하지만, 뭔가 낯설기도 하다. 때로 나오는 저자의 사진이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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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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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은 위대한 인문학자다. 철학자라고도 볼 수 있고 신실한 신앙인으로도 볼 수 있다. 한참 내 인문학적 체계를 잡아갈 때 여러 위인들이 영향을 끼쳤는데, 그 중 파스칼은 인간 존재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 팡세라는 책이 대부분의 내용이 종교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지만, 그 종교적인 색채를 빼면, 그 안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17세기 인물로서, 이토록 인간에 대해 깊이있게 성찰한 사람이 있을까?

4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의 인간에 대한 성찰이 아직도 유효하고, 우리에게 수많은 자극을 준다는 것은 인간이 깨달을 수 있는 성찰의 깊이에 끝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과거 부처나 예수에 비해 우리는 인간적으로 더 성숙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편하게 살고 있는 것이지 잘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팡세의 인문학적 성찰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을 거라는 나름대로의 기대로 이 책을 접했지만, 이 책은 아포리즘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대부분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하나의 아포리즘을 말하고, 이에 대해 저자가 말하는 식의 책은 수없이 많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대부분 수준이 떨어진다. 아포리즘의 깊이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걸 부가해서 설명하는 것도 때로는 유치하기도 하고, 수준이 떨어지기도 한다. 거의 모든 아포리즘 해석책들이 그렇다. 더 많은 파스칼의 글들을 보고 싶고, 팡세나 다른 책에서 언급한 다양한 인문학적 글들을 정리해, 그 글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가 파스칼의 생각의 깊이를 볼 수 있기를 바랐고,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기를 바랐지만, 언급한 대로, 이 책은 하나의 아포리즘에 대한 저자의 해석으로 되어 있어, 파스칼의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다시 팡세를 읽어야만 하는가

그렇다고 이 책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책 나름대로의 가치를 갖고, 아포리즘에 대한 저자의 생각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의미의 깊이를 좀 더 넓히거나 파고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스칼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본다.

저자는 스스로를 인문학자라고 말하고 있다. 인문학자로서의 저자의 깊이는 어떨까? 파스칼의 아포리즘에 대한 저자의 깊이있는 성찰은 어떨까? 이는 첫 주제를 보면 바로 드러난다. 인간의 위대함은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라는 아포리즘은 매우 유명한 구절이다. 위대함과 비참함을 공유하는 인간이라는 존재. 비참함을 통해 위대함에 이르는 존재. 성찰과 깨달음을 통해 비참에서 위대함에 이르는 인간 의식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명쾌하고 단순하게 인간의 의미와 깊이를 드러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설을 보면 파스칼에 대한 저자의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어느 깊이까지, 어느 정도까지 저자가 파스칼을 바라보고 있는지, 파스칼의 인문학에 저자의 인문학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어느 정도까지 접근했는지 알 수 있는 셈이다. 결국 이게 이 책의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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