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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은밀한 비밀 - 인류의 역사를 바꾼 세균-바이러스-기생충의 숨겨진 세계와 우리의 미래
양철수 지음 / 범문에듀케이션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은 미생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미생물과 관련된 감염병을 다루는 책으로 볼 수 있다. 감염병에 대한 개론적인 역사부터 최근의 코로나, 그리고 독감 등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다양한 감염병들에 대한 전반적인 개론학으로 보면 되겠다.
내용은 정말 간결하다. 보통 전문가들이 책 쓸 때 여러가지 개인의 이야기들이나 소견을 덧붙이는데, 그런 부분들을 최소한으로 하고, 최대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힘을 쓴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내용도 간결하고 읽기 쉽다. 그리고 컬러로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더 많은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교과서에 더 가까운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다가 서론 부분을 읽어보니 역시나 이 책이 대학에서 교양과목 참고서로 쓰였다고 한다.
감염병에 대한 여러 책을 봤지만, 이 책처럼 교과서적인 책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유익하다. 이 책을 몇 번만 정독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읽어서 봐도, 어느 정도 초급을 넘어서는 감염병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전문 교양서적을 한 권 비치해 놓은 느낌이다. 내용도 완급조절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전문적인 지식을 나열해 놓기 보다는 군데 군데 완급조절을 하고 있고, 감염병에 대해서도 어떤 것은 깊이, 어떤 것은 기본적인 수준에서 설명해 주며 조절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데 불편하거나 지루함이 덜하다. 이것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곁에 두고 여러 차례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