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주에 가야 하는 이유 -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우주 경제의 내일까지
폴윤 지음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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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주에 대한 에세이다. 가벼운 에세이로 보면 될 것 같다. 우리가 우주로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읽고 싶었고, 그 가운데서 저자가 갖고 있는 깊이있는 사색을 보고 싶었지만, 그것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좀 더 가볍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우주와 관련된, 보다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서의 우주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다.

일단 대상이 일반인으로 보기에는 평이하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맞는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그리고 글 안에서 들어나는 필력과 성찰의 깊이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해 아쉽다. 피상적이라 좀 더 심오한 우주의 내면으로 우리르 안내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상상력과 창의력은 그 상당부분이 저자의 필력에 의존한다. 그래서 우리가 코스모스라는 책을 고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주 시대를를 여는 프론티어로, 많은 독자들과 수강생들에게 우주가 갖고 있는 무한한 깊이 대한 그 첫발을 디디게 하는 첨병이라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 지식이 아니라, 지식과 상상력에서 발휘되는 저자만의 독창성과 창의성 그리고 그 속에서 타자 또한 우주의 심오한 맛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안내할 수 있는, 달콤한 솜사탕같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필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필력은 다양한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인문학적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주 시대에 필요한 것은 과학보다 인문학이 되어야 하는 셈이다. 우주는 철학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주가 깊은 만큼, 우주에 대한 글 또한 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게 뭘지는 저자가 좀 더 고민해 봤으면 한다. 저자의 철학이 뭔지, 우주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 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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