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의 인생 꽃밭 - 소설가 최인호 10주기 추모 에디션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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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는 70년대, 80년대를 주름잡던 한국 문학계의 대가여다. 통속소설가로 알려져 알려져있지만, 순수문학에서도 나름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타인의 방이라는 단편 소설은 우리나라 현대 단편소설의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통속소설이라 불리는 소설의 대가였지만, 이미 문학가로서의 기본 자질을 충분히 갖고 계신 분인 셈이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순수문학을 논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소설가가 보기에는 플롯이나 어체 등 말도 안 되 보이는 웹소설등이 오히려 주류가 되어 문학게를 흔드는 걸 보면, 과연 무엇인 정도인지를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사실 정도는 업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봤을 때 최인호에 대한 평은 다시 이루어져야 한다. 한 시대의 문화를 휩쓸었던 최인호의 능력은 문학사에서, 우리 나라 한국의 문학사에서 한 시대를 주름잡은 작가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런 최인호가 2007년에 쓴 책이다. 2013년도에 돌아가시고, 2008년도에 암이 발병했으니, 이 책은 암이 발병되기 전에 쓴 에세이집으로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나는 그런 영향도 있다고 보는데, 내용이 가볍다. 만약 암에 먼저 걸린 후 에세이집을 낸다면 글의 색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는 가벼운 에세이 식의 수필만 보일 뿐 최인호라는 인물의 특출한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나같은 경우처럼, 뭔가 더 최인호의 깊이 있는 세계를 바라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운 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계기로 이전의 주요 서적들에 대해 다시 한번 읽어보러겨고 한다. 중학교 시절 내게 충격을 주었던 적도의 꽃을 책으로 보고 싶고, 별들의 고향, 길없는 길, 산중일기, 그리고 낯익은 타인의 도시를 읽어볼 예정이다. 이 책드을 읽고 나면 최인호라는 작가의 시대적 위치를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본 후 최인호 문학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열 권이 넘는 책을 중고로 구입했다. 차근히 최인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그를 통해 이 시대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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